서울 성북구 성복동 간송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훈민정음(訓民正音, 국보)이다. 세종 때(1446년) 한글을 창제한 후 왕의 명령으로 정인지 등 집현전 학사들이 저술한 한문해설서이다. 책이름은 ‘훈민정음’이며, 해례가 붙어 있어서 ‘훈민정음 혜례본’ 또는 ‘훈민정음 원본’이하 한다. 총 33장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는 훈민정음 본분을, 2부는 훈민정음 혜례를, 3부는 정인지의 서문이 실려 있다. 끝에 1446년에 반포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국보 70호인 이 책은 간송미술간에서 소장하고 있는데 일반에는 잘 공개하지 않고 있다. 원본은 간송미술간에서 소장하고 있는데 일반에는 잘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복제본을 통해 그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훈민정음》이 이루어지다. 어제와 예조 판서 정인지의 서문
이달에 《훈민정음(訓民正音)》이 이루어졌다. 어제(御製)에,
“나랏말이 중국과 달라 문자와 서로 통하지 아니하므로, 우매한 백성들이 말하고 싶은 것이 있어도 마침내 제 뜻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내 이를 딱하게 여기어 새로 28자(字)를 만들었으니, ~ <생략> ~ 대체로 동방에 나라가 있은 지가 오래 되지 않은 것이 아니나, 만물의 뜻을 깨달아 모든 일을 이루는 큰 지혜는 대개 오늘날에 기다리고 있을 것인져.”
하였다. (세종실록 113권, 세종 28년 9월 29일 갑오 4번째기사 1446년 명 정통(正統) 11년, 한국사데이터베이스, 국사편찬위원회, 2023년)
<훈민정음을 풀이한 책, 훈민정음訓民正音, 국보70호, 세종28년(1446), 복제품,
조선시대의 가장 획기적인 발명은 한글이었다. 표의문자인 한자대신 우리말을 소리대로 표현할 수 있는 우리 글자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세종대 집현전을 중심으로 언어와 문자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졌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세종25년(1443) 세종과 집현전 학자들이 훈민정음을 창제하고, 이어 3년 뒤에는 이를 해설한 책 <훈민정음 해례본 訓民正音 解例本>을 반포하였다. 훈민정음 초성의 기본자음인 ‘ㄱ,ㄴ,ㅅ,ㅁ,ㅇ’은 ‘혀,치아,입술,목구멍’ 등 발음기관의 모양을 본 떠 만들었고, 중성인 ‘·,ㅡ,ㅣ’는 각각 ‘하늘과 땅, 사람’ 삼재三才의 모양을 본 떠서 만든 세 글자를 기본으로 하였다. 초성과 중성 모두 기본 글자에 획을 더하여 글자를 만들어, 음양오행의 의미를 부여하였다. 훈민정음은 그 원리와 조직이 과학적이고 어떤 소리든 원형에 가깝게 표현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14년)
세종과 집현전 학자들이 훈민정음을 창제한 뒤 세종28년(1446) 백성에게 반포한 책이다. 세종이 지은 서문에 이어, 해석과 쓰임법인 용례用例, 정인지鄭麟趾(1396~1478)의 해례解例 서문으로 이루어져 있다. 책 이름은 ‘훈민정음’이며, 해석과 용례가 함께 있는 것이 특징이므로 보통 ‘해례본’이라고 부른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14년)
<출처>
- 안내문, 중앙박물관, 2014년
-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2023년
- 조선왕조실록, 한국사데이터베이스, 국사편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