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혼천의(渾天儀) 및 혼천시계(국보)이다. 조선후기 현종 때(1699년) 송이영이 만든 천문(天文)시계로, 시간측정과 천문학 교습을 위해 홍문관에 설치하여 사용하던 것이다. 시계의 지름은 40 cm이고 그 중심에 지구의가 있는데, 외형은 기조의 혼천의와 같은 형태이다. 2개의 축을 동력으로 하여 여러 톱니바퀴를 움직이는 시계장치와 혼천의가 연결되어 시간가 천제의 위치를 동시에 알 수 있게 해준다. 조선시대 천문시계 중 유일하게 남아 있는 유물이다. 조선의 전통적인 물레바퀴 원리를 동력으로 삼은 시계장치와 서양식 기계시계의 원리를 조화시켜 만들어 낸 독창적인 형태의 천문시계이다.
<혼천의 및 혼천시계(국보)>
천문시계로 서양의 톱니바퀴 시계와 조선의 혼천시계를 결합하여 만든 독창적인 시계로 학자들에게 천문학 교육을 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 한다. 천체와 별의 움직임을 이해하는데는 이 혼천시계의 원리가 상당히 유용했을 것이다. 시계 기능을 하는 톱니바퀴들로 구성된 기계장치는 나무상자속에 있다.
<반대편에서 본 모습>
혼천의 혼의 또는 선기옥형이라고도 불리는 일종의 천체 위치측정기로서 일월오행성의 위치를 측정하는데 쓰였던 천체관측기기이다. 혼천의는 오래 전부터 천문관측에 사용하여 왔으나, 문헌상으로는 세종실록에 정초, 박연, 김진 등에 의하여 만들어진것이 처음이다. 그 후 개량을 거듭하여 물레바퀴를 동력으로 하는 시계와 연결하여 혼천시계로 사용하였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때 불타버린 것을 이민철, 송이영 등이 이를 개량하여 경희궁에 설치하였으나 대부분 소실되었다. 혼천시계의 일부인 혼천의가 현재 남아 있는 거의 유일한 실물 혼천의이다.
<혼천의 부분>
<반대편에서 본 모습>
<앞에서 본 모습>
<출처>
- 안내문, 고려대박물관, 2010년
-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202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