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송시열 초상(국보)이다. 조선시대 초상화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가로 56.5cm, 세로 97cm로 비단바탕에 채색하여 그린 반신상이다. 과장되게 표현된 거구의 몸체와 개성적인 눈썹, 광대뼈의 주름에서 학식의 깊이를 느끼게 한다. 조선후기 지배계층이었던 서인이 영수이자 그들의 정신세계를 이끌었다고 평가받는 송시열의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다. 송시열의 초상은 현재 5점이 전해지고 있는데 그 중 이 초상화를 최고의 작품으로 손꼽는다.
<송시열 초상(宋時烈 肖像), 국보, 작가모름, 조선, 18세기, 비단에 색>
그림 오른쪽에는 그가 45세 때 쓴 글이 있고, 그 위쪽에 정조가 쓴 찬문이 남아 있다.
<얼굴부분>
평상복 차림인 심의(深衣)에 복건을 쓰고 공수 자세로 오른쪽을 향한 반신상이다. 송시열(1607~1689)은 평생 주자의 학설을 잇는 것으로 자부했다. 그의 제자들은 조선 성리학의 주류를 형성하였고, 후학들은 송시열을 추앙하고 존승하였다. 화면 상단에 어제와 1778년 간기(干記)가 있어서 18세기에 그려진 이모본으로 보인다. 얼굴의 주름과 수염에 가해진 섬세한 필치가 돋보이며, 옷 주름은 고른 선으로 간략히 표현되어 있다. 왼쪽 어깨가 오른쪽보다 약간 올라가 있으며 목이 앞으로 나온 구부정한 노인의 자세, 화면의 반을 차지하는 과장된 체구 등은 조선후기 학문과 사상을 지배한 거유(巨儒)의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해준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15년)
<출처>
- 안내문, 중앙박물관, 2015년
- 국가문호유사포털, 문화재청, 202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