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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박물관 세계문화관] 인도와 동남아시아의 신들(힌두교, 불교)

힌두교는 인도의 많은 종파와 신앙을 포함하는 용어이며, 3대 주신으로는 브라흐마, 비슈누마, 시비가 있다. 신도들의 숭배는 그 형체가 있는 비슈누와 시바에 집중되어 왔으며, 이들 신을 표현한 다양한 신상(神像)들이 오늘날까지 전해 내려오고 있다. 인도에서는 신들을 인간의 형상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사실적이면서 감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힌두교와 자이나교의 신들이 표현된 신상들과 불교의 불상들을 비교하면 같은 맥락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게 해 준다.

파르바티는 힌두교에서 여성과 생산력을 표현하는 대표적인 여신이다. 그리스.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여신이나 불교의 보살상 등에서도 볼 수 있는 표현으로 서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몸에 걸친 장신구의 구슬 하나까지 세부가 아주 정교하게 주조되어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다.

<파르바티(Parvati), 촐라시대 / 13세기>

파르바티는 힌두교에서 이상적인 여성상과 생산력을 상징하는 여신이며, 시바의 배우자이다. 이 상은 왼팔을 우아하게 내려뜨려 몸이 만들어 내는 삼곡 자세를 강조하고 있다. 파르바티의 아름다움과 관응미, 생식력은 단지 육체적인 속성이 아니라 인간의 차원에서 신의 본질을 엿볼 수 있게 하는 정신적 개념이기도 하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2년)

시바와 배우자인 파르티바, 아들인 스칸다를 표현하고 있는 신상(神像)으로 남인도 지역에서 유행한 형태이다. 시바는 대좌에 앉아 있는데, 4개의 손은 도끼와 사슴을 들거나 화신과 자비를 상징하는 수인을 취하고 있다. 파르바티는 오른손에 연꽃을 들고 있다. 날렵하고 유연한 신체, 섬세한 장신구와 복식이 돋보인다.

<시바, 파르파티 그리고 스칸다(Shiva, Parvati and Skanda), 촐라시대 / 11세기>

남인도 지역에서 유행한 소마스칸다(Somaskanda) 도상은 시바와 배우자 파르바티, 아들 스칸다로 구성된다. 현재 스칸다 상은 사라졌으며 중앙에 작은 방석만 남아 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2년)

석가모니의 생애 중 중요한 8장면을 그린 팔상도(八相圖)와 같은 용도의 비상(碑像)이다.

<부처의 생애를 새긴 비상, 필라시대 / 10세기>

석가모니의 생애에서 중요한 8가지 사건을 표현하고 있다. 중앙의 부처는 항마촉지인의 자세로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은 순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 주위로 왼족 하단부터 시계방향으로 탄생, 녹야원에서의 첫 설법, 도리천에서 내려오는 이야기, 열반, 성난 코끼리를 다스린 사건, 사위성에서 기적을 일으킨 장면, 원숭이가 꿀을 바치는 장면이 배치되었다. 광배에는 연기법송(緣起法頌)이, 기단에는 발원자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2년)

<보관을 쓴 부처, 필라시대 / 10~11세기>

인도에서 보관을 쓴 부처는 6세기경에 등장하여 10세기 이후 보편적인 도상의 하나로 자리잡았다. 엄숙하고 육중한 느낌을 주는 얼굴과 섬세하게 묘사된 장신구의 조화에서 필라시대 조각가의 뛰어난 실력을 확인할 수 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2년)

힌두교의 신 비슈누를 표현하고 있다. 우리나라 사찰의 불화(佛畵)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공간배치를 보여주고 있다.

<비슈누(Vishnu), 필라시대 / 11~12세기>

비슈누는 힌두교의 3대 주신 중 하나이자 비슈누파의 숭배 대상이다. 이 비상의 중심에는 비슈누가 서 있고, 양측에는 부인인 락슈미와 하천의 여신 사라스와티가 작게 표현되어 있다. 비슈누는 높은 보관을 쓰고, 목걸이, 팔찌, 발찌, 귀걸이 등 각종 장신구를 걸치고 있으며, 네 개의 손에은 곤봉, 연꽃, 차크라(원반), 고동을 들고 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2년)

<문수보살, 필라시대 / 12세기>

문수보살은 지혜를 상징하는 보살이다. 이 비상(碑像)에서는 한쪽 다리를 내린 유희좌(遊戱坐)의 자세로 사자 위에 앉아 있고, 손으로는 설법인(說法印)을 취하고 있다. 문수보살 양측에는 협시보살이, 위쪽에는 5명의 작은 부처가 조각되어 있다. 기단의 중심에는 코끼리 머리가, 측면에는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신도의 모습이 표현되어 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2년)

<미륵보살, 태국 드라라바티 / 7세기>

7세경 태국 중부의 몬(Mon)족이 드바라바티 왕국을 세웠고, 이때를 드바라바티 시기라고 부른다. 이 시기는 태국에서 불교와 힌두교 조각이 처음 등장한 때로, 당시의 조각 양식은 독자적인 특징을 지닌다. 이 청동입상은 머리 장식 정면에 스투파가 있어 미륵보살임을 알 수 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2년)

<연화수보살(蓮華水菩薩像), 인도네시아 /10세기>

연화수보살은 자비를 상징하는 신이다. 오른손은 펴서 아래로 내린 여원인(與願印)을 취하고 왼손은 연꽃을 들고 있다. 머리에 쓴 관의 정면에는 연화수보살이 보좌하는 아미타불을 표현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2년)

<타라(Tara), 인도네시아 / 10세기>

타라는 자비를 상징하며, 연화수보살의 다른 모습이다. 연화대좌 위에 오른발을 내려 유희좌를 취하고 있으며, 오른손은 아래로 내려 여원인을 취하고 있다. 생각에 잠긴 듯한 표정과 여원인의 손갖춤이 타라가 상징하는 자비로움을 전한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2년)

팔라의 신상
팔라(Pala) 왕조는 기원후 8~12세기 동안 동인도에 위치한 비하르 주와 서벵갈 주, 방글라데시 일대를 지배했다. 팔라 시기는 같은 지역에서 11~13세기에 번성했던 세나(Sena)왕조와 함께 팔라-세나 시기라고도 한다. 팔라 시기에는 불교와 힌두교가 크게 융성했다. 팔라가 지배한 동인도 지역은 오래전부터 불교의 중심지였다. 석가모니가 생전에 주로 활동했던 마가다 왕국과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은 보드가야, 불교 교학의 중심지인 날란다 사원이 위치한 곳이다. 힌두교의 경우 팔라 시기 전반에 걸쳐 비슈누 숭바가 유행했다. 이 시기의 신상은 인도 조각사의 고전기로 꼽히는 굽타(Gupta) 시대의 조각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형식화되고 경직된 느낌이다. 그러나 기교가 뛰어나며, 복잡한 모티프와 과장된 장식은 독특한 생동감을 전해 준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2년)

<1. 아이들에게 둘러싸인 여신, 마디야 프라데시 또는 라자스탄/굽타 시대. 6~7세기>

사암으로 만들어진 이 부조의 중앙에는 풍만한 가슴을 지닌 여인이 여러 명의 아이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이러한 모습은 불교의 하리티(Hariti)와 자이나교의 암비카와 같은 여신상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하리타는 원래 아이들을 잡아 먹는 악귀였으나 부처에게 감화된 후 불교의 신이 되었다. 암비카는 자이나교의 약시이다. 두 여신 모두 아이들을 수호하는 모신(母神)의 역할을 담당한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2년)

<2. 미투나, 사랑을 나누는 남녀, 라자스탄 또는 우타르프라데시/11~12세기>

한 쌍의 남녀가 에로틱한 자세로 표현된 ‘미투나’상은 인도 미술에서 인기 있는 모티프 중 하나로, 풍요와 길상의 의미를 지닌다. 원래 사원의 벽을 장식했던 이 족가에서 남성은 여성의 허리끈을 풀고 있고 여성은 남성의 머리카락을 잡아 끌어 당기고 있다. 남녀 모두 도티를 입고 화려한 장신구를 걸치고 있으며, 두툼한 입술과 긴 눈매가 인상적이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2년)

<3. 시바와 파르바티, 라자스탄/9~10세기>

굽타 시대 이후 북인도에서 유행한 시바 상(像) 형식 중 하나로, 시바 사원의 외벽에 마련된 독립된 성소에 모셔졌던 것으로 보인다. 황소 난디를 탄 시바와 파르바티를 중심으로, 기단 양측에는 이들의 아들인 가네샤와 카르티케야가 앉아 있고, 윗부분에는 브라흐마, 비슈누 그리고 브라흐마니를 비롯한 7명의 모신(母神)이 등장한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2년)

촐라의 신상
촐라(Chola) 왕조는 인도의 타밀족이 세운 나라로, 북부의 팔라 왕조와 동시대인 9~13세기에 번영했다. 인도 남부의 타조르와 무두라이 등을 포함하여 스리랑카와 인도네시아까지 영향력을 미쳤고, 해상 무역을 통해 막대한 부를 축척했다. 촐라 시기에는 힌두교가 비약적으로 발전했으며 드라비다 형식의 힌두교 신전이 조성되었다. 또한 이 시기에는 앞선 주조 기술이 반영된 예술적으로 훌륭한 청동상들이 대량으로 만들어졌다. 만물의 생동을 조형적으로 구현한 춤추는 시바가 힌두교 신상의 대표적인 예다. 시바의 춤은 세계와 존재의 창조, 존속, 파괴를 의미하는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2년)

크메르 미술
크메르(Khmer)는 9~13세기 동안 존속했던 왕조로, 전성기에는 캄보디아를 비롯하여 타이, 베트남, 말레이시아의 일부를 포함한 대제국을 건설했다. 창건자 자야바르만 2세(재위 802~834)부터 크메르의 왕은 스스로를 시바나 비슈누의 화신으로 간주하면서 신왕(神王)을 칭했다. 각 왕은 숭배하는 신을 위해 사원을 건립하고, 사후에 이를 자신을 위한 신전으로 사용하게 했다. 크메르의 수도였던 앙코르에는 궁전, 운하, 저수지, 힌두교와 불교 사원 유적이 남아 있다. 이 중 가장 유명한 건물은 앙코르와크이다. 이는 수리야바르만 2세(재위 1113~1150)가 비슈누신을 위해 건립한 힌두교 사원으로, 왕이 죽은 후에는 비슈누와 일체된 왕을 모시는 신전으로 사용되었다. 앙코르와트를 비롯한 이곳의 많은 건물은 다양한 신상과 조각으로 장식되었는데, 온화함과 생명력이 조화를 이룬 독특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2년)

<1.가네샤(Ganesha), 크메르/10세기 후반>

시바와 파르바티의 아들인 가네샤는 인도와 동남아시아에서 숭배의 대상이며, 인간의 몸에 코끼리 머리인 것이 특징이다. 신도들은 가네샤가 장애물을 없애주고 번영을 가져온다고 믿었다. 캄보디아에서는 앙코르 이전 시기부터 가네샤를 숭배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2년)

<2. 비슈누, 크메르/12세기>
<3. 락슈미(Lakshmi), 크메르/12세기>

비슈누는 여러 화신의 모습으로 이 세상에 나타나 재난에 처한 세계를 구제하는 우주의 창조자이자 수호자이다. 흔히 하나의 얼굴에 네 개의 팔을 지닌 모습으로 표현되는데, 손에는 무기를 들고 있는 경우가 많다. 비슈누의 배우자인 락슈미도 비슈노와 마찬가지로 정적인 자세로 정면을 향하고 있다. 이러한 표현 방식을 통해 위엄있는 신의 모습을 전달한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2년)

<4. 우마(Uma), 크메르 / 13세기>

우마는 시바의 배우자로, 파르바티라고도 불린다. 힌두교의 여신 중 우마는 자애로운 어머니이자 순종적인 부인의 이미지를 대표한다. 이 상은 큰 눈, 낮고 넓은 코, 두툼한 입술 등이 자연스럽게 묘사되었고, 얼굴에는 엷은 미소를 띠고 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2년)

인도(India)는 인도아대륙에 속해 있는 인도공화국을 비롯하여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부탄, 네팔, 스리랑카 등 통칭한다. 인도양과 북족의 산맥으로 분리되어 다른 지역과는 다른 문화적, 역사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인구아대륙에는 10억이 인구가 살고 있으며, 면적 또한 상당히 넓은 곳으로 역사적 전통이나 종족, 문화적 다양성 측면에서 하나의 세계라 불러도 무방할 정도로 넓은 지역이다. 인도는 크게 남쪽의 기존 토착민인 드라비다계와 북쪽의 아리안계로 분류할 수 있지만, 수천년의 역사속에서 크게 뒤섞여 있고, 오랜 세월동안 힌두교, 불교, 시크교, 자이나교 등 다양한 형태의 종교가 발생했다.

<11세기 팔라와 촐라 왕조 영역>

인간을 닮은 신들
인도 미술에서 인간의 형상은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종교 미술도 예외가 아니어서 수많은 신들이 인간의 모습으로 형상화되었다. 이들은 종종 감각적이고 에로틱한 모습으로 표현되기도 했다. 현재의 기준으로 상당히 ‘세속적’으로 느껴지는 이러한 표현이 종교적 맥락에 등장하는 현상은 인도의 미술뿐만 아니라 신화, 문학, 음악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인간 신체의 감각적인 아름다움은 신성(神性)의 고귀함과 초월성을 가장 잘 표현한 것으로 여겨졌고, 신의 몸이 지닌 아름다움을 경험하는 것은 신성에 가까이 갈 수 있는 중요한 방법 중 하나였다. 성스러운 커플이 즐겁게 사랑을 나누는 신상을 보면서 신도들은 자신들도 그러한 축복을 받기를 희망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2년)

이슬람세력인 무굴제국이 들어서면서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회화 양식이 생겨났다. 경전의 삽화를 그리던 전통에 페르시아 회화양식이 더해지면서 세밀화 전통이 세워졌다. 16세기 이후 유럽이나 이슬람국가와의 교류가 활발해 지면서 문화적 교류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피츠바이(크리슈나 숭배를 위한 벽걸이 그림), 인도 라자스탄/19세기>

피츠바이는 ‘뒤에 거는 그림’이라는 뜻으로, 힌두교 크리슈나 신의 여러 모습 중 하나인 스리나트지(Shrinathji)의 춤을 묘사한 커다란 벽걸이 그림이다. 스리나트지는 어린 아이의 모습으로 나타난 크리슈나 신이며 목동들에게 특히 중요하게 여겨졌다. 이 그림은 9~10월 보름날에 추수를 기념하여 열리는 축제인 사라트 푸르니마에서 스리나트지를 그린 피츠바이이다. 화면 중앙에는 파란 피부에 왼손을 치켜들고 화려하게 치장한 스리나트지가 있고, 양옆으로 각각 3명의 양치기 여인(고피Gopis)들이 그를 향해 춤을 추고 있다. 가장 아랫부분을 제외한 그림의 삼면 테두리에는 총 27개의 네모난 칸이 구획되어 있는데, 여기에는 특정 계절과 축제에서 행해지는 스리나트지 숭배의 여러 장면이 담겨 있다. 피츠바이의 특징인 금색과 원색의 사용, 양식화된 형태가 잘 드러나는 그림이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2년)

<1. 크리슈나와 라다(Krishna and Radha), 인도, 라자스탄 비카네르/1680년경>

크리슈나는 힌두교 비슈누 신의 8번째 화신이다. 특히 라지푸트(Rajput) 지역 문학 전통에서는 크리슈나 숭배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는데, 시인인 케샤브 다사가 1591년에 쓴 <라시카프리야>는 이러한 전통을 잘 전하는 문학 이론서이다. 이 책은 이상적인 연인의 유형과 그들의 행동, 감정에 해한 시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대표적인 예로 크리슈나와 그의 연인인 라다가 종종 등장한다. 이 그림에서 보이는 네 쌍의 연인은 모두 푸른색 피부를 지닌 크리슈나와 라다로, 이들이 보여주는 여러가지 동장은 <라시카프리야>에 묘사된 다양한 감정과 행동 양식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2년)

<2. 크리슈나의 발을 씻기는 여인, 인도 펀자브 지방/1780년 경>

크리슈나와 세 명의 여인을 그린 그림으로, 특유의 노락색 도티(dhoti)를 입은 크리슈나가 한가운데 앉아 있다. 그 뒤에 선 한 여인은 부채와 수건을 들었고 다른 여인은 물을 붓고 있으며, 또 다른 여인은 금색 용기 위에서 그의 발을 씻고 있다. 히말라야 산맥 아래 위치한 펀자브 지역은 18세기에 무굴 세밀화의 영향을 받기 시작했는데, 이 작품은 이 지역의 전통적인 서정성과 무굴 회화의 섬세함이 잘 결합된 모습을 보여준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2년)

<3, 마하바라타(Folio froma Mahbharata Series), 인도 라자스탄/18세기 말>
<3,4, 마하바라타(Folio froma Mahbharata Series), 인도 라자스탄/18세기 말>

<마라바라타>는 ‘위대한 바라타’라는 뜻으로, 바라타족이자 친척지간인 판다바(Pandava) 형제들과 카우라바(Kaurava) 형제들의 왕위 계승을 둘러싼 갈등과 전쟁을 다룬 이야기이다., <라마야나>와 함께 인도의 2대 서사시로 꼽히며, 힌두교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이 이야기들은 인도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사원을 장식하는 부조로도 많이 사용되었다. 이 두 그림은 <마하바라타>의 장면을 묘사한 것으로, 하나는 판다바 형제들과 카우라바 형제들의 전쟁 중 10일째 전투에서 이들의 큰 할아버지인 비슈마(Bishma)가 아르주나(Arjuna)의 화살에 맞아 전사하는 장면이다. 중앙에 비슈마가 화살에 맞아 누워 있으며 왼쪽에는 푸른 피부를 가진 크리슈나의 인도를 받는 판다바의 아르주나가, 오른쪽에는 카우라바의 유료다나(Duryodhana)가 서로에게 활을 겨누고 있다. 다른 하는 판다바군과 카우라바군이 좌우 진영으로 나뉘어 싸우는 장면이다. 왼쪽에는 푸른 파부의 크리슈나와 아르주나가, 오른쪽에는 카르나가 서로를 향해 대치하고 있고, 그 아래로 말과 코끼리를 탄 각 진영이 치열하게싸우는 모습이 묘사되어 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2년)

<인도 타지마할>

인도-이슬람 미술
12세기 이후 인도에서 이슬람교도가 정치 세력으로 부상하고 이들을 통해 종이가 소개되면서, 석굴벽이나 야자수 잎에 그려지던 기존 회화와는 다른 형식의 회화가 생겨났다. 특히 경전을 필사하고 삽화를 그리던 인도 재래의 전통에 페르시아 회화 양식이 더해지며 14세기부터 세밀화라는 새롭고 독특한 회화 전통이 꽃피게 되었다. 무굴 제국(1526~1857)의 아크바르, 자한기르, 샤 자한 치세에 사실적인 묘사와 우의적인 표현을 특징으로 하는 세밀화가 발전했다. 역사서와 문학의 주요 장면, 궁정 생활, 전투 모습, 군주나 왕실 인물의 초상, 동식물 등 세속적인 주제가 즐겨 그려졌다. 무굴 제국과 공존했던 데칸, 라자스탄, 파하리 지역 왕국에서 제작된 세밀화도 인도의 세밀화 전통에서 주요 화파를 이루었다. 17세기 말 이후 무굴 제국의 제밀화가 전국으로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서도 주제와 마감에서 이들 지역만의 특성이 유지되었다. 무굴 양식은 이 지역 건축에도 반영되어 하얀 대리석이 붉은 사암을 대체하는 변화를 보인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2년)

<출처>

  1.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2년
  2. 안내문, 중앙박물관, 2017년
  3. 위키백과, 202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