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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하사창동 철조석가여래좌상(보물)

경기도 하남시 하사창동 절터에서 발견된 철조석가여래좌상(보물)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철조불상으로 높이 2.8.m의 거대 불상이다. 석굴암 본존불과 비슷한 형태를 하고 있으나 세부표현이나 조각수법이 떨어지는 고려초기 불상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무릎에 옻칠 흔적이 남아 있어 불상 전체에 옻칠을 한 다음 도금했던 것으로 보인다. 고려초기 지방 호족세력의 힘을 과시하기 위해 조성했던 거대 불상 중 하나이다.

불상이 발견된 절터에는 대좌의 일부가 남아 있다. 절터는 남한산성 아래에 위치하고 있으며, 절터 부근 춘궁동에는 2기의 석탑이 남아 있는 동사지가 있다. 하남시 일대는 왕건이 고려를 건국할 때 큰 세력을 가지고 있던 광주지역 호족의 근거지가 있었던 지역으로 부근이 이성산성(사적)과 남한산성(사적)이 있다.

<하남 하사창동 철조 석가여래 좌상, 보물, 고려 10세기, 경기 하남 하사창동 절터 출토>

“보이지 않는 절대의 힘이 방안 분위기의 장엄함을 한층 조성해 준다는 느낌이다. 정면을 바라보는 얼굴을 앞에서 우러러도 좋지만 고요한 시간에 먼 곳에서 옆 얼굴을 바라보노라면 일점 속기(俗氣)없는 신비로운 검은 영상이 마치 슬픈 마음처럼 가슴을 일렁이게 해 줄 때가 있다.”
– 최순우, 『철조석가여래좌상』(1980년) –

고려초 지방 호족세력의 힘을 과시하기 위해 조성된 거대 불상이다. 얼굴은 정형화된 석가여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얼굴부분>

<왼쪽에서 본 모습>

<오른쪽에서 본 모습>

철조불 좌상(鐵造 佛 坐像), 고려 10세기, 경기 하남 하사창동 절터, 보물
쇠로 만든 이 부처는 경기도 하남시 하사창동의 한 절터에 있던 것을 옮겨온 것이다. 지금도 하사창동의 절터에는 돌로 만든 대좌의 일부가 남아 있다. 이 부처는 높이가 2.88m에 무게가 6.2톤에 달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철불이다. 석굴암 본존불과 같은 형식의 옷차림과 손갖춤을 하고 있으나 허리가 급격히 가늘어진 조형감과 추상화된 세부 표현으로 미루어 통일신라 불상을 계승한 고려 초기의 작품으로 보인다. 부처의 양 무릎에는 딱딱하게 굳은 옻칠의 흔적이 남아 있어, 원래 불상 전체에 두껍게 옻칠을 한 다음 도금했던 것을 알 수 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2년)

철불
우리나라의 철불(鐵佛)은 통일신라시대에 처음 등장하여 고려시대까지 크게 유행하였다. 중국은 수대(隋代)와 당대(唐代)에 많은 철불을 만들었으나 현재 남아 있는 것은 대부분 송나라 이후의 것이다. 일본에서는 13세기 가마쿠라시대(鎌倉時代)에 처음으로 철불을 만들었다. 이와비교해 볼 때, 우리나라에서는 비교적 이른 시기에 만든 철불이 잘 보존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철불을 만들기 시작한 통일신라 후기는 왕실의 권력기반이 흔들리고, 지방 호족들이 각기 세력을 키우던 시기였다. 이들이 불상을 많이 만들면서, 그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게 된 청동을 철이 대신하게 되었다. 또 철은 지방 호족들이 풍부하게 가지고 있던 농기구나 무기재료였기 때문에 쉽게 구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도 동(銅)보다 적은 비용으로 큰 불상을 만들 수 있는 경제적 이점을 가진 재료였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2년)

<출처>

  1.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