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봉업사명 청동향로(보물)’이다. 경기도 안성시에 있는 봉업사 절터에서 출토된 것으로 추정되는 유물이다. 몸체와 덮개, 세개의 발이 달린 기대(器臺)로 구성되어 있다. 향로의 중간 부분은 고려시대 향완과 비슷한 형태를 보여주고 있으며 뚜껑에는 보주가 달려 있다. 전체적인 비례감과 형태에서 주는 조형미가 뛰어나다. 뚜껑에 ‘봉업사(奉業寺)’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어 고려초 봉업사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봉업사’가 새겨진 향로, 고려 11~12세기, 청동, 국립중앙박물관, 보물>
<뚜껑에 달린 보주>
<세개의 발이 달린 몸체 받침>
봉업사지는 경기도와 충북 지역을 연결하는 주요 교통로에 위치하고 있는 고려시대 절터이다. 고려 태조가 건국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안성 봉업사지 절터>
‘봉업사’가 새겨진 향로, 고려 11~12세기, 청동, 국립중앙박물관, 보물
청동은 본래 황색 광택이 있지만 표면에 청록색 녹이 잘 슬어서 ‘푸른 동’, 즉 ‘청동’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향로는 불교 의식에서 잡귀를 쫒고 잡념을 엀애려고 향을 피울 때 사용한 기물이다. 이 향로는 형태가 간결하고 균형이 잘 잡혀 있으며 고르게 핀 청동녹이 아름답다. 향로 표면에 새겨진 글씨로 고려 태조 어진을 모신 봉업사에서 제작된 향로임을 알 수 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22년)
<출처>
-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22년
- ‘보물 봉업사명 청동향로’,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202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