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감지금니 대반야밀다경 권175(보물)’이다. 금강경(金剛經)이라고도 부르는 이 불경은 조계종의 근본 경전이다. 당나라 현장이 번역한 <대반야경> 600권 가운데 권175이이다. 검푸른 빛이 나는 종이에 금색으로 글씨를 썼다. 고려 문종 때(1055년) 김융범이 부모와 조상의 명복을 빌기 위해 조성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대반야바라밀다경 권175, 고려 1065년, 감지에 금니, 국립중앙박물관, 보물>
<옆에서 본 모습>
대반야바라밀다경 권175, 고려 1065년, 감지에 금니, 국립중앙박물관, 보물
경전을 베껴 쓰는 사경(寫經) 작업은 부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중생에게 널리 알리는 일이어서 큰 공덕이 있다고 여겨졌다. 고려시대에는 감색이나 갈색 종이에 금과 은으로 베껴 쓴 사경이 널리 제작되었다. 이 사경 끝부분에 고려 1055년 금오위대장군 김융범이 돌아가신 선조와 부모의 명복을 빌려고 조성했다는 기록이 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22년)
<출처>
-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22년
- ‘보물 감지금니 대반야밀다경 권175’,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202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