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삼현수간(三賢手簡, 보물)이다. 조선중기 유학자 송익필, 성혼, 이이 사이에 주고 받은 편지를 후손들이 편집하여 제작한 것이다. 이들은 16세기 성리학을 이끌었던 인물들로 조선후기 주도 세력인 서인들의 정신적인 지주가 되는 인물들이다. 편지에는 성리학의 주요 내용을 토론하고 논의한 내요들도 포함되어있는데 그들의 문집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내용도 있다고 한다. 그들 친필 편지라는 점에서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으며 그중 율곡 이이의 친필이 남아 있다는 점에서 소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성혼이 송익필에게 보내는 편지, 삼현수간첩 형권 제20~21면, 1580년>, <송익필이 성혼에게 보내는 편지, 삼현수간첩 형권 제20면, 조선1580년 7월>
성혼이 송익필에게 보내는 편지, 삼현수간첩 형권 제20~21면, 1580년
“오미자를 조금 보냅니다. 집에서 차마시는 용도로 두시기 바랍니다. 삼가 사람을 보내어 안부를 여쭙니다. 잘 계신다는 소식을 들어 멀리 있는 저의 마음이 위로되었으면 합니다. … 육포 세 덩어리를 아울러 보내드립니다. 평상시대로 드십시오.”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22년)송익필이 성혼에게 보내는 편지, 삼현수간첩 형권 제20면, 조서너 1580년 7월
“제가 지은 <소학집주발>에 대해 가르침을 주셨는데 말과 뜻이 한결 부드러워 좋았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소학>의 발문이고, <집주>에 대한 뜻은 빠져 있는 것 같습니다. 몇 마디 말을 엮어 <집주>를 지은 본래의 뜻과 일치하게끔 해주시기 바랍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22년)
<송익필이 성혼에게 보내는 편지, 삼현수간첩 정권 제40면, 조선 1592년 이후 추정>, <성혼이 송익필에게 보내는 편지, 삼현수간첩 정권 제39면, 조선 1589년>
송익필이 성혼에게 보내는 편지, 삼현수간첩 정권 제40면, 조선 1592년 이후 추정
“소식이 오랫동안 끊겼는데 어느덧 가을이 되었습니다. 간절한 그리움이 쇠약한 늙은이에게 더욱 간절합니다. … (편찬중인) <율곡문집>은 조금도 진척이 없습니다. 길도 제법 가까운데 어찌 형께 물어보지 않았겠습니까? 그런데 초고본이 완성되지 못해 가져가지 못했습니다. ”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22년)성혼이 송익필에게 보내는 편지, 삼현수간첩 정권 제39면, 조선 1589년
“저는 비록 대단치 않은 사람이지만 형과 율곡과 더불어 말석이나마 끼게 되었습니다. 노둔한 성정을 채찍질하여 마음을 한가지로 하였고 주위의 환경이나 욕망에 빠지지도 않았습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22년)
<송익필이 이이에게 보내는 편지, 삼현수간첩 리권 제20면, 조선 1581년 이후>, <성혼이 송익필에게 보내는 편지, 삼현수간첩 리권 제19면, 조선 1582년 가을>
송익필이 이이에게 보내는 편지, 삼현수간첩 리권 제20면, 조선 1581년 이후
“형께서 문형(대제학)에 임명되고 또 앞으로는 재상이 될 것이라고 들었습다. … 후대의 유자를 살펴본다면 가만히 있을 때는 도를 논하고 의리를 지키다가, 한번 움직이면 초심을 곧 잃어버립니다. 감히 천박한 의견을 말합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22년)성혼이 송익필에게 보내는 편지, 삼현수간첩 리권 제19면, 조선 1582년 가을
“항상 형께서 몸에 질병이 없고 기력이 건강하여 날마다 학자들과 더불어 인의에 침참하는 모습을 생각하노라면, 나도 모르게 부럽고 감탄이 이어집니다. 제가 지금 오는 것은 오로지 형을 만나고자 기대하는 것입니다. 바라건대 왕림해줏서 며칠간 머물러 주시기를 바랍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22년)삼현 수간첩(三賢 手簡帖), 송취대 편집 1599년, 종이에 먹, 국립중앙도서관, 보물
유학자 송익필, 성혼, 이이가 30년 넘게 주고 받은 편지를 모은 서간첩이다. 송익필의 아들이 가문에 남아 있던 편지들을 첩으로 편집했다. 세 학자는 편지로 성리학을 토론하거나 재상에 임명된 친구에게 국가 경영의 주의 사항을 일러주며 우정을 이어나갔다.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22년)
<출처>
-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22년
- ‘보물 삼현수간’,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202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