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사신 참석 계회도(보물)’는 조선 선조 때 문신 정사신이 관원으로 참여했던 계모임을 그린 6폭의 그림이다. 봉산계회도, 태상계회도, 형조낭관계회도는 16세기 전반 안견파의 편파구도 산수의 전통을 토대로 경치와 사물의 분리가 확대되는 변화를 보여준다. 괴원장방계회도, 예조낭관계회도는 서호계 야외계회도의 특징을 반영하고 있으며 미원계회도는 1570년대 경 대두된 관아묘사 계회도의 새로운 유형을 보여주고 있다. 이 그림들은 1580년대 화풍을 잘 반영하고 있어 학술적, 회화사적 가치가 높다.
‘1폭 괴원장방계회도’는 1582년 과거시험 합격 동기 중 승문원 현직 관원들이 1583년 경 강가에서 모임을 그린 그림이다. 야외계회도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1폭 괴원장방계회도>
‘2폭, 봉산계회도’는 1585년 정사신이 일본 사신을 호송하기 위해 동래에 체류했을 때 부산에서 열린 모임을 그린 그림이다. 경치와 사물이 분리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2폭 봉산계회도>
‘3폭 태상계회도’는 1585년 봉상시의 전현직 관원들이 강가에서 모인 모임을 그린 그림이다.
<3폭 태상계회도>
‘4폭 예조낭관계회도’는 1586년 예조 관원들이 강가에서 모인 모임을 그린 그림이다.
<4폭 예조낭관계회도>
‘5폭 형조 낭관 계회도’는 1586년 형조 관원들이 강가에서 모인 모임을 그린 그림이다.
<5폭 형조 낭관 계회도>
‘6폭 미원계회도’는 1587년 대사간 이하 사간원 관원이 경복궁 동쪽 사간원 청사에서 모인 모임을 그린 그림이다. 관아를 묘사한 계회도의 새로운 유형을 보여주는 그림이다.
<6폭 미원계회도>
정사신이 참석한 계회도, 작가 모름, 조선 1583~1587년, 비단에 먹, 국립중앙박물관, 보물
16세기 문인 관료 정사신이 처음 벼슬에 나아간 때부터 4년 동안 여섯 번 참석한 계회(契會) 그림을 모은 병풍이다. 조선시대에는 과거에 합격한 동기끼리, 같은 관청에서 일하는 동료끼리 시를 짓고 술을 나누는 모임이 성행했고, 모임 장면을 그림으로 그려 나누어 가졌다.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22년)
<출처>
-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22년
- ‘보물 정사신 참석 계회도 일괄’,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202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