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시 서후면 봉정사에 있는 목조관음보살좌상(보물)이다. 봉정사에 남이 있는 ‘대웅전관음개금현판’과 중수원문에 따르면 1199년에 조성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여러개의 나무를 접합한 접목조기법(接木造技法)을 만들어졌다. 이국적 풍모, 높게 땋아 올린 보계(상투), 보발의 표현, 조각기법이나 균형미 등 중국 남송 불상 양식이 많이 남아 있다. 12~13세기 불교 조각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불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봉정사 목조관음보살좌상, 고려 1199년경, 안동 봉정사, 보물>
<얼굴 부분>
<몸체 부분>
<오른쪽에서 본 모습>
<왼쪽에서 본 모습>
봉정사 목조관음보살좌상, 고려 1199년경, 안동 봉정사, 보물
봉정사 목조관음보살좌상은 보기 드문 12세기 기년명 보살상으로, 공백으로 남아 있던 12~13세기 불교조각 연구에 활력을 불어넣은 매우 중요한 상이다. 상호는 이목구비가 뚜렷하며 뺨에는 약간 살집이 있다. 눈은 가늘게 반개하였는데, 수정을 불상 안쪽에서 끼워 눈동자를 표현하였다. 보계(寶髻)는 매우 높다. 착의법은 한 장의 대의를 양어깨에 걸친 통견식이며, 대의 위로 표현된 화려한 목걸이와 영락 장식이 눈길을 끈다. 이는 교토 센뉴지(泉涌寺) 목조관음보살상(1255)과 같은 남송대 보살상의 영향으로 시대와 지역을 대표하는 보살상의 전형이 되었다. (안내문, 불교박물관, 2022년)
<봉정사 목조관음보살좌상 발원문, 조선 1753년, 안동 봉정사>
<뒷부분>
봉정사 목조관음보살좌상 발원문, 조선 1753년, 안동 봉정사
봉정사 관음보살좌상 복장에서 발견된 원문은 1753년에 설봉 사욱 스님이 개금하며 쓴 기록이다. 보살상이 언제 조성되었는지 적혀 있지 않지만 1363년 윤3월에 개금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한편 봉정사 만세루에 걸려 있는 대웅전관음개금현판에는 관음상이 1199년에 만들어졌고 1364년과 1751년에 개금하였음을 밝히고 있다. 개금원문과 현판의 개금 시기가 1,2년의 차이가 있으나 현판이 가리키는 보살상이 지금의 봉정사 관음보살좌상이라는 점에 대체로 이견이 없다. (안내문, 불교박물관, 2022년)
<출처>
- 안내문, 불교박물관, 2022년
- ‘보물 안동 봉정사 목조관음보살좌상’,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202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