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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계룡산 동학사(東鶴寺)

충남 공주시 반포면에 있는 계룡산 동학사(東鶴寺)이다. 갑사와 함께 계룡산을 대표하는 사찰로 대전과 가까운 동쪽 계곡에 자리잡고 있다. 사찰의 규모는 크지 않으며 삼성각을 제외한 대부분의 전각들은 최근에 중수된 것이다. 통일신라 때 회의화상이 상원조사가 도를 닦았다고 전해지는 곳에 청량사라는 절을 짓고 남매탑을 세웠다. 현재의 사찰은 고려초에 도선이 절을 중창하면서 고려 태조를 모시는 원당을 세웠다. 사찰 옆에 신라 시조와 박제상을 모시는 사당인 동학사가 세워지면서 절의 이름도 동학사로 바뀌었다.남매탑의 전설이 있는 사찰답게 청도 운문사와 함께 대표적인 비구니 강원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중요문화재로는 대웅전에 모셔진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보물)과 삼성각이 있다.

<공주 계룡산 동학사>

<동학사 공간배치>

대웅전이 있는 중심영역

<동학사 대웅전>

목조석가여래 삼불좌상(보물)은 대웅전에 모셔진 삼세불이다. 복장에서 발견된 조성발원문에 따르면 1606년에 제작되었다고 한다. 17세기 전반 활동한 조각승 석준(釋俊), 각민(覺敏) 등이 불상 조성에 참여했다고 한다. 삼세불은 석가여래를 중심으로 양옆에 약사여래와 아미타여래가 앉아 있는 형식이다. 임진왜란 이후 비로자나삼불상과 함께 크게 유행하였다고 한다.

<대웅전 내부, 목조석가여래 삼불좌상>

삼층석탑은 남매탑이 있는 청량사에서 옮겨온 것이다. 통일신라 때 조성되었다고 전하나 탑의 형태나 조각수법 등을 볼 때 고려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대웅전 앞 마당에 있는 삼층석탑>

동학사 삼층석탑
동학사 삼층석탑은 계룡산 남매탑이 있는 청량사에 있던 것을 옮겨온 것이다. 전설에는 신라 성덕왕 22년(723)에 동학사를 지을 때 함께 만들어졌다고 하나, 탑의 모습으로 볼 때 고려 시대의 석탑으로 추정된다. 원래 탑의 1층과 2층 부분만 남아 있었는데 2008년에 기단부와 3층을 복원해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 1층 한 면에 자물쇠 모양이 조각되어 있다. (안내문, 공주 동학사, 2023년)

삼성각은 산신.칠성.독성을 모시는 곳으로 우리나라 전통신앙과 관련된 공간이다. 앞면 3칸의 맞배지붕을 하고 있다. 사찰 삼성각 건물 중에는 비교적 큰 규모이다. 동학사 불전 중 유일하게 문화재로 지정되었는데 그 내력을 알 수 없지만 구한말에 중건된 것으로 보인다.

<동학사 삼성각>

<삼성각에 모셔진 불화 중 칠성(칠원성군)을 표현한 그림>

동학사 삼성각
삼성각은 우리나라의 전통 신앙과 불교가 합쳐지면서 만들어진 공간으로, 산신.칠성.독성을 일컫는 삼성을 모시는 곳이다. 삼성 중 가운데 칠성은 별들의 우두머리이다. 인간의 복과 수명을 맡은 신으로 여래와 보살이 함께 있다. 산신은 재물을 담당하는 우리 민족의 토속신으로 호랑이와 함께 있는 산신령의 모습니다. 독성은 사람들에게 복을 내리는 존재로 지팡이, 염주, 불로초를 들고 있거나 어린 동자가 곁에 있기도 하다. (안내문, 공주 동학사, 2023년)

동학사 전각들은 대부분 한국전쟁 이후 1960년대에 중건되었다. 불전이 크고 웅장하지는 않지만 승려들의 수행공간인 요사채는 비교적 규모가 큰 편이다. 운문사와 함께 대표적인 비구니 수행공간으로 알려져 있다.

<승려들의 수행공간>

<종무소가 있는 수행공간, ‘육화료’라고 한다.

동학삼사(숙모전, 삼은각, 동계사)

동학삼사(東鶴三祀)는 계룡산 동학사의 초혼각지(招魂閣祉)에 세워진 숙모전, 삼은각, 동계사를 말한다. 이곳은 고려가 망한 직후 길재가 고려 태조, 충정왕, 공민왕의 초혼제와 정몽주의 제사를 지냈던 곳이다. 그후 매월당 김시습이 사육신의 초혼제를 지내고 단종을 위해 제단을 만들었다. 또한 신라 박제상의 충절을 기려 고려초에 제사를 지내던 곳이라고 전해온다.

<동학삼사>

<숙모전>

<삼은각과 동계사>

동학삼사(숙모전.삼은각.동계사)
동학삼사(東鶴三祀)는 계룡산 동학사의 초혼각지에 세워진 숙모전, 삼은각, 동계사를 말한다. 신라의 충신 박제상, 고려말의 충신 정몽주, 이색, 길재, 그리고 조선의 단종과 사육신 등 신라, 고려, 조선 3왕조의 충절 인물의 위패를 모신 곳이다. 특히 숙모전은 신분과 관계없이 국왕, 재상, 관료, 학자, 서민, 노비 등 충절인 351위를 기리면서 왕을 모신 ‘전(殿)이라는 명칭이 갖는 권위가 있으며 유교와 불교가 어울려 제사하는 특별한 전통을 지닌 곳이다. (안내문, 공주 동학사, 2023년)

들어가는 길

동학계곡은 입구에서 관음봉고개까지 약 3.5km의 계곡을 말한다. 계곡은 숲이 울창하고 맑은 물이 흐르고 있다. 예로부터 봄 동학, 가을 갑사라하여 계룡 5경으로 손꼽힌다. 계곡에는 사찰 출입문인 일주문과 함께 사당 출입문인 홍살문이 세워져 있다. 계곡에는 비교적 큰 규모의 암자인 <길상암>, <관음암>, <미타암>, <문수암>이 있다.

<동학사 입구 계곡>

<홍살문>

<동학사 일주문>

<일주문을 지나 동학사 들어가는 길>

<동학사 계곡>

<관음암>

<길상암>

<동학사와 동학삼사>

<동학사 앞 계곡>

동학계곡 신록
학바위 앞에서 관음봉고개에 이르기까지 약 3.5km의 동학계곡은 푸른숲에 둘러싸여 맑은 물소리, 새소리가 청량하다. 계곡의 입구 노거수속을 신선처럼 걷노라면 비구니의 강원이 있는 동학사에 이르고 바로 그 아래 우리 민족사에 빛나는 충의 절신을 모신 삼은가, 숙모전, 동계사가 자리하고 있다. 동학사 앞에 눈을 높이면 멀리 쌀개능선과 서북능선이 시계에 다가서며, 계곡을 1.5km쯤 거슬러 오르면 산수의 조화미를 자랑하는 은선폭포에 이른다. 은선폭포를 지나 관음봉 고개까지 다소 가파르나 신록이 피어나는 봄의 계곡이 으뜸이며, 예로부터 봄 동학, 가을 갑사로 널리 알려져 있어 계룡산의 제 5경으로 일컫는다. (안내문, 공주시청, 2023년)

동학사(東鶴寺)
동학사는 713년 당나라 스님 상원조사가 지은 상원암(上院庵)에 연원을 두고있다. 상원암은 은혜를 갚으려는 호랑이 덕분에 여인을 만난 상원조사가 여인과 의남매를 맺고 함께 도를 닦았던 곳이다. 성덕왕 23년(724) 회의화상이 두 분을 기리기 위해 쌓은 탑이 현재 상원사지에 남아 있는 남매탑(보물)이다. 고려 태조 3년(920)에 도선국사가 지금의 동학사 자리에 사찰을 중창한 뒤 태조의 원당이 되었다. 고려 태조 19년(936), 신라가 망하자 류차달이 이곳에 신라의 시조와 박제상을 제사하기 위해 동학사(東鶴祀)를 건축하였고, 이후 사찰이 번창하자 절 이름도 동학사로 바꾸었다. 동학이라는 이름은 동쪽에 학 모양의 바위에서 유래한다고 전한다. 영조 4년(1728) 신천영의 난으로 사찰과 사당 모두가 소실된 것을, 순조 14년(1814) 월인선사가 신축하였으며, 고종 원년(1864) 만화 보선선사가 중창하였다. (안내문, 공주 동학사, 2023년)

<출처>

  1. 안내문, 공주 동학사, 2023년
  2. 안내문, 공주시청, 2023년
  3. ‘동학사’,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학중앙연구소, 2023년
  4. ‘동학사;, 위키백과, 202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