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시하고 있는 ‘청자 철채퇴화삼엽문 매병’ (보물)”이다. 목이 짧고 각진 아가리를 가졌으며, 직선적인 느낌의 곡선미를 주고 있는 매병이다. 퇴화(堆花)기법으로 인삼잎 무늬를 그렸다. 검은색에 가까운 철채와 흰색으로 표현인 인삼잎이 대비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철채퇴화기법으로 만든 자기는 그 수가 많지 않으나, 전남 강진에서 일부 발견되는 것으로 볼 때 그곳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고려시대 12세기 작품이다.
퇴화청자(堆花靑磁, Celadon with slip-painted)는 붓을 이용하여 무늬를 그리는 점에서는 철화청자와 같다. 다른 점은 안료를 그릇 표면에 두껍게 발라서 무늬가 도드라져 보이는 것이다. 중심무늬의 주변을 꾸밀 때 많이 이용된다. 이 청자는 산화철을 안료로 두껍게 발라 검은색에 가까운 색을 하고 있다.
청자 철채퇴화인삼잎무늬 매병, 보물,
청자 태토로 매병 형태를 만든 후 철화 안료를 칠하고, 다시 몸체 양면에 잎무늬 부분만을 얇게 파낸 뒤 그 위에 백토를 바르고 청자유약을 입혀 구운 작품이다. 이처럼 여러번 공정을 거치는 철채 상감기법은 12세기 전반기부터 나타나고 있으나 그 예가 매우 드물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15년)
<출처>
- 안내문, 중앙박물관, 2015년
- ‘보물 청자 철채퇴화삼엽문 매병’,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202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