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시하고 있는 ‘청자 상감모란문 항아리'(국보)이다. 몸통 앞.뒤로 모란이 한 줄기씩 장식되어 있는데, 모란꽃을 아주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꽃은 흰색으로, 잎은 검은색으로 상감하여 색이 대비되는 효과를 주고 있다. 손잡이는 별도로 만들어 붙이는 것으로 사자가 입을 벌려 물고 있는 형상을 묘사하고 있다. 고려청자를 대표하는 문화재 중 하나이다.
이 항아리는 사자모양 손잡이가 달린 물동이처럼 생겼는데 중국 한대(韓代) 이후 많이 사용되어 왔던 동기(同氣)와 비슷한 외형을 하고 있다. 고려시대에는 청자와 더불어 각종 동기(銅器)를 모방하여 만든 것이 많은데 그 중 하나이다. 고려청자의 절정기인 12~13세기경 작품으로 개성부근에서 출토되었고, 전남 강진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청자 상감 모란무늬 항아리, 고려 12~13세기, 경기도 개성 출토, 국보
선상감으로 외곽선을 만들고 그 안에 모란꽃잎을 상감했다. 고려시대 왕과 신하들은 모란을 대상으로 시 짓기를 즐겨했다. 이규보도 궁궐 안 산호정에 모란이 피면 시를 읊는 사람이 많다고 기록을 남겼다. 모란을 애호했던 분위기가 담겨 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3년)
<출처>
-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3년
- ‘국보 청자 상감모란문 항아리 ’,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202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