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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사박물관] 복장유물, 불구, 불화

송광사는 수행을 중심으로 하는 사찰로 한국 불교에서의 위상이나 그 내력에 비해 불상, 불구, 불화 등 불교미술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은 유물들은 많지 않은편이다. 송광사 박물관에는 조선후기에 그려진 영산전 팔상도(보물)와 사천왕상 복장유물(보물) 등을 볼 수 있다.

복장유물의 이해
복장은 불상이나 불화를 봉안할 때 금.은.칠보 등의 보물을 함께 넣는 것을 말하기도 하고 불교적 상징물 또는 물품 그 자체를 이르기도 한다. 탑에 사리를 넣는 데서 유래하였는데 사리신앙이 유행하면서 탑 뿐만 아니라 불상 안에도 넣기 시작했다. 발원문, 후령통과 오곡, 오색실, 불경과 의복, 다라니와 만다라 등을 넣는데 여기에 복장경위를 기록한 문서나 해당 불상을 조성하게 된 경위 등을 적은 조상기도 함께 넣는다. (안내문, 송광사박물관, 2018년)

<사천왕상 복장유물(북방 다문천왕), 보물, 조선>

<사천왕상 복장유물>

<사천왕상 복장유물(서방 광목천왕), 보물, 조선>

<사천왕상 복장유물(동방 지국천왕), 보물, 조선>

<보살입상, 조선>

<영산전 목조석가모니불좌상 복장유물(황초폭자), 조선 1662년>

<영산전 목조석가모니불좌상 복장유물(후령통, 청색유리편), 조선 1662년>

부처님을 그리다
불교회화는 부처님의 가르침과 불교의 교리를 그린 그림이다. 크게 기능적으로 불교의 내용과 경전을 시각적으로 표현하여 교리를 이해하지 못하는 일반인들의 이해를 돕는 교화용 불화, 단청.벽화 등 불전을 장엄하는 장엄용 불화, 불전에서 예배를 드리거나 재와 괘불 등 의식에 사용되는 예배용 불화 등으로 나뉜다. 불화는 고려시대와 조선전기에는 주로 국가의 화원들이 그렸고, 조선후기에 들어 주로 승려화가인 화승을 통해 제작된다. 금어.화원.화공.화사.편수.양공 등 다양한 명칭으로 표현한다. 우두머리 화승이 불화의 밑그림이니 초를 그리거나 작업을 총괄하고, 다른 화승들이 협업하고 보조하는 형태로 작업이 이루어진다.  (안내문, 송광사박물관, 2018년)

<영산전 팔상도 도솔래의상, 보물, 조선 1725년>

팔상도라고 하는 불화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생애 중 주요한 여덟가지 장면을 그림으로 그린 것이다. 조선후기 팔상탱은 <석씨원류응화서적>의 영향을 받은 도상으로 나타난다. 도솔래의상은 인간 세상에 태어나시기 위해 도솔천에서 내려오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모습을 그렸다. 전생에 도적으로 몰려 말뚝에 묶인 채 활을 맞는 장면, 전생의 모습인 호명보살로 흰 코끼리를 타고 아야부인의 옆구리로 들어가는 장면, 마야부인과 정반왕이 상서로운 꿈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 장차 아들이 성인이 될 것이라는 바라문의 해몽을 듣는 장면 등을 담았다. 1725년 호남의 대표 화사 의겸스님이 제자들과 송광사 불화 불사를 진행할 때 조성된 불화 중 하나이다.  (안내문, 송광사박물관, 2018년)

<영산전 팔상도 수하항마상, 보물, 조선 1725년>

팔상도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생애 중 주요한 여덟가지 장면을 그린 것이다. 조선후기 팔상탱은 <석씨원류응화사적>의 영향을 받은 도상으로 나타난다. 수하항마상은 수행 끝에 석가모니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으려고 하자 방해하려고 나타난 마왕 파순을 항복시키는 모습을 그렸다. 부처님의 정병을 넘어 뜨리려고 마왕의 부하들이 줄을 당기는 장면, 무력으로 부처님을 항복시키기 위해 무기를 가득 실은 마차를 끌고 행진하는 장면, 부처님이 오른손으로 땅을 짚고 마왕을 물리치는 장면, 깨달음을 얻은 부처님의 모습 등을 담았다. 1725년 호남의 대표 화사 의겸스님이 제자들과 송광사 불화 불사를 진행할 때 조성된 불화 중 하나이다.   (안내문, 송광사박물관, 2018년)

<관음전 아미타삼존불탱, 조선 1847년>

<삼일암 지장시왕도, 조선 1765년>

지장시왕도는 지장보살과 명부의 왕 10명을 그린 그림이다. 중앙에 지장보살, 협신인 도명존자와 무독귀왕, 10명의 왕과 사자, 동자들을 그렸다. 지장보살은 오른손에 석장을 비껴들고 비교적 편한 자세로 앉아 있으며 연당초문 장식이 눈에 띈다. 송광사 16국사진영을 조성한 화사 쾌윤이 그린 불화로, 구도와 색조를 안정적으로 표현하였다. 1765년 삼일암에 봉안했다가 1955년 관음전 동쪽벽에 이안하였으나 1991년 도난됐다. 이후 2014년에 환수하여 2017년 4월 6일에 송광사로 다시 모셔왔다.  (안내문, 송광사박물관, 2018년)


<대지전 신중도, 조선후기>

신중도는 불법을 수호하는 신들을 그린 그림으로, 범천, 제석천과 동진보살, 성중들을 그렸다. 법천, 제석천, 동진보살 모두 고대 인도 신화의 신들이었으나 불교에 들어와서 부처님이 나타나실 때마다 설법을 청하여 듣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수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안내문, 송광사박물관, 2018년)

불구와 불기
불교의식 중 예불은 삼귀의를 고백하고 다짐하는 행위로 하루 3번 아침, 사시, 저녁에 부처님께 예불한다. 불구는 이러한 의식에서 사용되는 도구로 크게 범종, 금고, 운판, 목어, 법고, 목탁, 향로, 촛대, 다기, 정병, 요령, 금강전, 발우, 석장, 불자, 불명패, 위패 등의 의식 용구와 천개, 풍령, 화병, 번, 당 등의 장식용구로 나눌 수 있다. 불기는 불전에 공양하거나 재를 올릴 때 쓰이는 기구이다.  (안내문, 송광사박물관, 2018년)


<동종, 조선 1755년>

<금강저, 고려>

원래는 인도의 무기로, 제석천이 사용했다는 신화도 있으나 밀교에 들어오면서 불구로 사용된다. 스님들이 어리석은 생각을 없앤다는 의미로 몸에 지니고 다니기도 했다.  (안내문, 송광사박물관, 2018년)


<금동요령, 보물, 고려>


<금강오고령, 고려>

요령은 불가에서 의식을 행할 때 사용하는 법구로, 손잡이 부분이 금강저의 모양이면 금강령이라고 한다. 소리를 통해 진언의 법력을 퍼트려 중생들의 모든 업장을 소멸케 하고, 의식 때에는 영혼을 부르는데 쓰기도 한다.  (안내문, 송광사박물관, 2018년)

<능견난사, 고려후기>

능견난사는 융기로 만든 기법이 특이하여 위로 포개도 맞고 아래로 포개도 그 크기가 딱 들어맞는다. 조선 숙종이 똑같이 만들어 보도록 명했지만 똑같이 만들어 낼 수가 없어 “눈으로 볼 수는 있지만 만들기는 어렵다”란 뜻의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초기에는 500여점이 있었으나, 현재는 30점이 남아 있다.  (안내문, 송광사박물관, 2018년)

 

<출처>

  1. 안내문, 송광사박물관, 2018년
  2. 국가문화유산포탈, 문화재청, 2018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