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불교가 전해진 것은 후한시대이며, 남북조시대에 크게 융성하였다. 중국의 동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고대 이래로 한반도와 교류가 많았던 산동지방은 불교가 처음 자리잡은 곳 중 하나로 많은 불교 유적과 유물들이 남아 있다. 산동성 지난(济南)시에 있는 산동성박물관은 성(省)급 박물관으로 중국내 박물관 중에서는 다양한 유물을 소장.전시하고 있는 곳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산동지방에서 출토된 유물들을 주로 전시하는 이곳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유물이 남북조시대 산동지방을 불교조각과 한나라 조성된 고분에서 출토된 부조벽화와 회화작품들이다.
산동성박물관 첫번째 전시실은 불교가 중국에 전래되어 크게 융성했던 남북조시대에 산동지방에 조성되었던 불교조각예술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불교가 중국에 전파된 초기에는 서역의 불교예술품을 모방하는 수준이었으나 모방과 조합을 하는 과정에서 산동지방 고유의 양식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이 시기를 대표하는 불교조각 형태로 뒷편에 광배(光背)가 있는 불상이 많이 만들어 졌으며 그 중 부처나 보살을 주존으로 하고 양쪽에 협시불을 두고 있는 삼존불상이 많이 만들어졌다. 산동양식 불교 예술은 한반도와 교류가 많았던 까닭에 우리나라 삼국시대 불상들과 양식이나 조각수법에서 비슷한 점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불교조각실>
남북조시대 산동지방에서 크게 융성했던 불교조각품들을 전시하고 있는 첫번째 전시실이다.
<산동지방을 대표하는 유물로 광배가 있는 미륵보살입상>
중국에 불교가 도입된 이후 비교적 빠른 시기인 북위 때 만들어진 것이다.
중국의 불교유적 분포와 불교전파 경로
산동성 지역의 불교 유적
미륵보살입상, 북위 효창3년(527년),
남북조시대 북위의 승려 도휴(道休)가 만든 미륵불 입상으로 광배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산동지방을 대표하는 불상으로 보인다. 얇은 법의를 입고 연꽂대좌위에 서 있는 모습이다. 머리에 상투를 트고 있는 미륵보살 형태를 하고 있다. 뒷편 광배 주위에 악기를 연주하는 비천상이 새겨져 있다.
산동양식불상
“산동양식(Shandong style)”은 북조시대에 만들어진 형태로 얇은 법의를 입고 용과 연꽃으로 장식하고 있는 숙련된 조각기술을 보여주고 있는 불상을 말한다. 남북조시대의 정치적인 혼란기 중에서도 불교예술 붐이 일어났으며 수십년후 외국 양식을 모방하고 조합하는 과정에서 산동지방 고유의 양식으로 발전하였다. <출처:산동성박물관>Shandog style of Buddhist Art
The “Shandong style” refers to the type of Buddhist statue of Northern dynasties covered with thin robe and equipped with down-flying dragons biting lotus, and including skilled engraving techniques. During the Southern and Northern dynasties, in spite of political turmoil, Buddhism saw the advent of the first boom of Buddhiest art; Shandong artists, after decades of imitating and integrating foreign styles, developed their own style, that is, “Shandong style”. <출처:산동성박물관>
일광삼존불상(Buddha Triad Statue with Mandorla, 背屛三尊像)
불교조각 중 첫번째는 불교예술이 발생한 북위(北魏, 386~534년)와 북제(北齊, 550∼577년)시기에 만들어진 불상들이다. 이 시기에는 서역의 영향을 받은 반입체적인 형태를 보이는 일광삼존불상(Buddha Triad Statue with Mandorla, 背屛三尊像)이 많이 만들어졌다. 이런 양식은 산동지방과 교류가 많았던 백제의 서산 용현리마아여래삼존(국보84호)와 많은 금동불상에;서 볼 수 있는 양식이다. 삼존불상은 여래가 본존인 여래삼존상과 보살이 본존인 보살삼존상이 있다. 삼존불은 인도에서 불상이 처음 만들어질 때부터 존재하였는데, 중국 북위에서 일광삼존불 형식이 크게 유행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금동으로 된 일광삼존불이 많이 만들어졌다.
일광(日光)은 광배(光背)라고도 부르며 중국에서는 배병(背屛), 영어로는 Mandorla라 부른다. 예수상이나 불상에서 나오는 빛을 형상화한 것이다. 중동의 고대 신(神)이나 황제의 뒷편에 둥근 모양의 빛을 형상화한데서 유래하였다. 불교에서는 1세기 간다라미술에서 표현되기 시작하였으며, 불교의 전파와 함께 중국을 거쳐 한반도와 일본열도에까지 전해졌다. 불교의 전래와 함께 서역과의 교류를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일광에는 서역을 영향을 많이 받은 듯 비천상이 새겨져 있다.
삼존상(背屛三尊像), 북위(北魏),
광배가 있는 삼존상으로 ‘백제의 미소’로 잘 알려진 서산마애삼존불상과 비슷한 형태를 하고 있다. 광배 주위에 비천상이 새겨져 있다. 산동지방과 백제의 교류관계를 보여준다.
‘백제의 미소’로 잘 알려진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국보).
광배가 있는 부조형식의 삼존불상으로 남북조시대 북위, 북제의 삼존불상과 거의 비슷한 형태를 하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조성된 태안 동문리 마애삼존불입상(국보).
기존의 삼존불과 달리 불상2구와 보살상 1구가 새겨져 있다.
삼존상, 북위 정광6년(525), 칭저우시
贾知渊(Jia Zhiyuan)이라는 사람이 만들었다고 기록된 삼존불상이다.
미륵보살삼존상, 북위 영안3년(530),
옛 제나라 도읍이었던 쯔보시(淄博,Zibo) 임치(臨淄) 부근에서 출토되었다. 승려 혜보(惠辅)가 만들었다.
삼존상(背屛三尊像), 지난시(济南)
삼존상(背屛三尊像), 동위 537년,
道玉이 만들었다는 삼존불상이다. 얼굴부분이 훼손되었다.
삼존상(背屛三尊像), 북제, 후이민현(惠民县),
장청백(张称伯)이 만들었다는 삼존불상이다.
삼존상(背屛三尊像), 라이양시(莱阳), 동위 무정2년(544), 루웬주(路文助)가 만들었다고 한다.
삼존상(背屛三尊像), 동위 무정8년(550), 지난시
청우(程旿, Cheng wu)라는 사람이 만들었다. 가운데 본존불은 입체적으로 조각했으나, 양쪽의 협시보살은 간략하게 선으로 새겼다.
관음상, 북제 천보 원년(550),
왕신멸(王信灭, Wang Xinmie)가 만들었다는 관음상이다. 삼국시대 금동불상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형태이다.
금동일광삼존불, 삼국시대 6세기 후반
비슷한 시기인 삼국시대(6세기 후반)에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삼존불상이다. 한반도에서는 금동으로 된 일광삼존불은 한반도에서 그 전형이 6~7세기에 확립되었다.
불교조각예술(Exibition of Buddist Art)
불교는 동한(후한)시대 초기에 중국으로 전래되었으며 산동지방은 불교예술이 처음으로 자리잡은 곳 중 하나이다. 351년 유명한 승려 낭공(朗公, Langgong)이 제남(Jian) 부근에 사찰을 세웠다. 그후 산동지방에는 불교예술과 사찰건립의 붐이 일었났으며, 산동지방 고유형태가 나타났다. 1996년 칭저우시(Qingzhou) 부근 용흥사(龙兴寺, longxing Temple)에서의 화려하게 채색된 불상들이 출토되었다. 이런 보물들은 당시 산동지방의 예술적 업적과 불교문화에 대해서 잘 보여주고 있다. <출처:산동성박물관>Buddhism came to China in the early eastern Han and Shandong was one of the first homes to Buddist art in 351 AD, the renowned monk Langgong founded the earliest extant temple near Jinan. Ever since then, Shandong saw a boom of Buddiest art and monasteries and the rise of a local style. In 1996, the discovery of _______ at the longxing Temple in Qingzhou City brought to light a remarkable number of finely molded and colofully painted Buddhist statues. These rare treasures reveal the artistic achievement and the proserous Buddism in ancient times of Shandong. <출처:산동성박물관>
* 낭공(232~348)은 전진(前秦)의 승려이다. 서진시대 고승 불도징(佛圖澄)의 제자로 태산에 불경을 강의하였다고 한다. 남연과 북위 제왕들의 지원을 받아 낭공사(朗公寺)를 건립하였다고 한다. 낭공사는 산동지역을 대표하는 불교성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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