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동성박물관 한대화상석(漢代画像石)] 화려한 건축, 화상석묘(畵像石墓)

화상석묘(畵像石墓)는 석재와 벽돌을 이용하여 방을 만들고 기둥과 벽면 등에 다양한 장면을 표현한 화상석으로 장식한 고분이다. 한무제때 장건이 실크로드를 개척한 이후 서역문화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며 주로 전한 말기부터 후한때까지 크게 유행하였다. 중국에서 화상석묘가 발굴되는 곳은 하남성 남양(南陽), 산동성 소북(蘇北), 사천성, 협서성 진서(晋西) 지역이다. 이들 지역은 산업이 크게 발전했거나, 지리적으로 서역과의 교역창구였던 지역으로 부호들이나 고관들이 조성했던 것으로 보인다.

화상석의 내용은 신화(神話)나 고사(古事), 북방민적과 전쟁을 다룬 호한전쟁(胡汉战争), 출병의식, 연회장면, 사냥 등 다양하다. 화상석묘는 한대 이후 중국에서는 쇠퇴하였는데, 남북조시대 중국의 영향을 받아 고구려에서 화려한 색감의 벽화가 그려져 있는 석실고분들이 많이 만들어졌다. 고구려 고분벽화의 내용과 한대 화상석에 그린 그림의 내용에서 비슷한 점이 많아 보인다.

한대 화상석묘(大街画像石墓) 출토 유물,

2005년 지난시 창칭현(长清县) 대가(大街)에서 동한대 화상석묘가 발굴되었다. 이곳에서 출토된 화성석에는 호한전쟁, 출행(出行), 수렵(狩猎), 고사(古事) 등의 내용이 그려져 있다.

지난시 창징현 화상석묘 발굴현장.

많은 그림들이 그려진 기둥과 보로 구성된 한대 석실고분이다.

석실고분 평면도와 투시도.

여러개의 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수레와 기병

북방민족과의 전쟁 또는 출병 장면을 그린 그림으로 보인다.

사냥하는 장면을 그린 그림(狩猎画像), 지난시

수레 행렬이 그려진 그림

수레 행렬이 그려진 그림.

사냥 장면

많은 동물들이 등장하는 것으로 볼 때 사냥하는 장면을 그린 것으로 보인다.

기마병과 수레가 그려진 그림.

고사(古事)를 그린 그림

여러 인물들이 등장하는 그림.

화려한 건축물(华彩建筑)

‘효(孝)’는 한나라때 유학의 장려와 함께 국가적으로 중시되었다. 효를 드러내기 위해 사람들은 화려한 무덤을 조성하였다. 특히, 부호들은 현실세계의 부를 과시하기 위해 대규모 무덤과 부속건물들을 세웠다. 부속건물로는 제사를 올리는 사당 등이 있다. 기둥, 보, 벽면 등의 구조물에 화려하고 다양한 그림들이 그려져 있는데 당시 산동지방 건축물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된다.

누각과 인물이 그려진 화상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