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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정도사지 오층석탑(보물), 경북지역 향리들이 세운 고려 석탑

대구시 수성구 국립대구박물관 야외에 전시되어 있는 정도사지 오층석탑(보물)이다.경북 칠곡군 정도사 절터에 남아 있던 석탑이다. 통일신라 석탑의 영향을 받은 고려초기 석탑이다. 높이 4.64m의 석탑으로 2층 기단 위에 5층 탑신을 올려 놓았다. 기단 위에 1층 몸돌을 받치는 사잇돌이 있으며, 지붕돌 끝을 살짝 들어올리는 등 고려 석탑의 특징들이 반영되어 있다. 통일신라 석탑에 비해 그 규모나 조각수법, 조형미 등이 떨어지는 편이지만, 다른 지역 고려 석탑에 비해서는 조형미나 조각수법이 양호한 편이다.

<칠곡 정도사지 오층석탑(보물)>

아래층에는 안상을 각면에 3개씩 새겨놓고 있다. 안상 안에 새겨진 것은 귀꽃이다. 위층 기단에는 기둥 모양을 새긴 것 외 특별한 장식이 없다. 위층 기단 한쪽면에는 탑의 조성 내력에 대한 글자가 기록되어 있다. 1층 몸돌에는 문짝모양이 새겨져 있다.

<기단부>

“특별이 국가가 항상 평안하고, 전쟁이 영원히 그치며 백곡이 풍성하게 익기를 바라는 마음으 로 이 탑을 공경하여 만들고 영원히 공양하겠습니다. 태평 11년 (1031) 신미년 정월 일” <위층 바닥돌에 새겨진 글>

몸돌과 지붕돌로 이루어진 탑신 1층 몸돌에는 자물쇠가 달린 문이 새겨져 있다. 기단 위에 1층 몸돌을 받치는 사잇돌이 있으며, 지붕돌 끝을 살짝 들어올리는 등 고려 석탑의 특징들이 반영되어 있다.

<탑신 1층>
<탑신부>

약목군(지금의 경북 칠곡군 약목면)의 향리들이 정도사 석탑을 건립한 과정을 기록한 무선이다. 현종 10년(1019)부터 현종 22년(1031)에 걸쳐 오층석탑을 세운 과정이 잘 나타나 있다. 이 문서는 1905년 경부선 철도를 건설할 때, 철도에 인접한 절터의 석탑을 해체하던 과정에서 탑속의 놋그릇에 담긴 채로 발견되었다.

<향리들이 탑을 세운 과정을 기록한 문서>

“(약목)군사의 호장인 인용교위 이원민과 부호장인 응률, 이성, 품유, 신언, 그리고 호정인 굉운과 부호정인 성헌, 관인 광책 등이 태평 3년(현종14, 1023) 계해년 6월 어느날 (그 탑을) 정도사에 안치하도록 의견을 출납하였으므로..” (중앙박물관, 2011년)

<경북 칠곡군 약목면 복성리 일대>

높이 4.64m의 석탑으로 2층 기단 위에 5층 탑신을 올려 놓았다. 일제강점기인 1924년에 경부선 건설과정에서 경복궁 마당으로 옮겼던 것을 1994년에 대구박물관으로 옮겨 전시하고 있다.

<앞에서 본 모습>
<옆에서 본 모습>
<옆에서 본 모습 (반대편)>
<뒤에서 본 모습>

칠곡 정도사지 오층석탑, 고려 1031년, 보물, 높이 4.61m
정도사지 오층석탑은 고려 현종 22년(1031)에 세운 탑이다. 칠곡군 약목면 복성리의 정도사 터에 있었으나, 1905년 경부선 철도를 놓을 때 해체되어 1923년에 경복궁으로 옮겨졌다. 이후 1994년에 국립대구박물관이 문을 열면서 현재의 위치에 다시 옮겨 세웠다. 이 석탑은 통일신라시대 양식이 남아 있는 고려 초기의 석탑이다. 탑은 5층이었디만 맨 위층 지붕돌이 사라져 탑 꼭대기 부분의 부재인 노반만 남아 있다. 아래층 바닥돌에는 각 면마다 연꽃을 표한한 것으로 보이는 무늬를 3개씩 조각하였고, 그 안에 귀꽃 무늬를 새겼다. 위층 바닥돌에는 탑을 세운 시기와 목적 등을 새겨놓았다. 1층 몸돌에는 앞면에 자물쇠가 달린 문을 표현하였는데, 안쪽에 사리를 담는 공간이 있다. 이 공간에서 녹유사리병, 청동합 2개 등의 사리기와 석탑의 건립 과정을 기록한 문서(形止記)가 발견되었다. 형지기에는 탑의 이름과 함꼐 경산부에 속했던 약목군의 향리와 백성들이 발원하여 탑을 건립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칠곡 정도사지 오층석탑은 건립 목적과 제작 시기가 명확하며, 고려 초기 석탑의 특징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안내문, 대구박물관, 2023년)

<출처>

  1. 안내문, 대구박물관, 2023년
  2. ‘보물 칠곡 정도사지 오층석탑’, 국가문화유산포탈, 문화재청, 202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