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진주박물관에서 전시하고 있는 ‘산청 범학리 삼층석탑(국보)’이다. 2단 기단 위에 3층 탑신을 올려 놓은 전형적인 통일신라 삼층석탑 형태를 하고 있다. 위층 기단에는 팔부중상을, 탑신 1층 몸돌에는 공양자 상을 새겨 놓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새겨진 조각상이 화려하여 ‘장식탑’이라 불리기도 했다. 소박하면서도 절제된 조형미를 보여주는 통일신라 삼층석탑과는 달리 화려하면서 장식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통일신라 후기 석탑의 특징을 잘 보유주는 석탑이다. 일본인이 경남 산청의 옛 절터에 무너져 있던 것을 석재를 구입하여 공장에 세웠 놓았던 것을 1947년 경복궁으로 옮겼다. 최근 크게 수리하여 원래 있던 절터와 가까운 국립진주박물관으로 옮겨 전시하고 있다.
기단의 네 모서리와 각 면의 가운데에는 기둥을 새겼으며, 위층 기단에는 팔부중상을 새겨 놓고 있다.
탑신부 1층 몸돌에는 공양자상이 새겨져 있는데 정면 보살상만 앞을 바라보고 있다. 다른 석탑에서는 볼 수 없는 특징이다.
산청 범학리 삼층석탑, 통일신라 9세기, 국보
이층 기단에 삼층 탑신을 올린 전형적인 통일신라 양식의 석탑이다. 꼭대기 장식과 하층 기단 덮개돌 아래는 남아 있지 않다. 석탑의 재질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섬장암으로 만들어 졌고 덮개돌 이하 부분 복원에도 섬장암을 사용하였다. 석탑 외면에는 부조상이 정교하게 새겨져 있다. 상층 기단에는 8구의 갑옷을 입은 신장상이 무기를 들고 있다. 1층 탑신은 공양하는 보살상 4구가 조각되어 있는데, 정면의 보살상만 앞을 바라보고 있다. 신장상과 보살상의 조합은 독특한 사례로 9세기 통일신라 석탑 양식의 중요한 지표가 되며, 당대의 뛰어난 조각기술과 불교미술의 높은 수준을 보여준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4년)
오랜 기간 해체 수리 과정을 거치면서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는데 현재는 국립진주박물관 야외에 전시되어 있다.
<출처>
- 안내문, 진주박물관, 2024년
- ‘국보 산청 범학리 삼층석탑’, 국가문화유산포탈, 문화재청,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