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이포(紅夷砲)는 유럽의 컬버린급 대포에 해당하는 대포이다. 16세기 후반 유럽에서 처음 등장하여 17세기 초 중국에서 전래되었다. 병자호란 때 청나라가 남한산성을 공략했던 최신무기였으며 벨테브레와 하멜 등에 의해 입수하여 국산화되었다. 기존 화기에 비해 사정거리가 길고 화력이 우수했다. 반면에 제작비용이 너무 비싸 실제 주력 무기로 운용하지는 못하고 불랑기포가 그 역할을 대신했다.
홍이포(紅夷砲)
0 개요: 유럽의 컬버린급 대포에 해당함. 컬버린은 16세기 후반 유럽에서 등장. 포신이 곧고 길어 기존 대형화기보다 사정거리가 길었음. 이동이 가능한 포가와 결합해 야전과 해전에서 운용
0 제원: 길이 169cm, 구경 8cm, 무게 102kg (고려대학교 소장품 기준)
0 구조와 특징: 청동이나 철로 주조하여 만들고 포가에 결합하여 사용. 명과 조선에서는 유럽인을 뜻하는 홍모이(붉은 털을 가진 사람)에서 이름을 따서 홍이포라 부름. 명청전쟁 때 활약했고, 병자호란 때 청이 조선을 압박한 주요 무기였음.
0 장단점: 크기가 커서 위력이 강하며 사정거리도 김. 다만 무겁고 재장전 시간이 길어 운용이 어려우며 제작단가가 비쌈. 조선은 홍이포를 국산화하지만 주력 병기로 운용하지 못함
0 도입시기: 명 1621년 포르투칼롭터 수입, 일본 1614년 에도막부가 영국에서 수입한 컬버린으로 오사카성 공격, 조선 벨테브레(박연)와 하멜 등 표착인으로부터 입수. 1664년 강화도에 보관되어 있던 남만대포 12문이 홍이포일 가능성이 있음. 1731년 훈련도감에서 2문 제작. (안내문, 진주박물관 특별전, 2024년)
소포는 2개의 바퀴가 달리 포받침 위에 설치하여 목표물을 자유룹게 조준하여 발사할 수 있다. 병인.신미양요를 겪은 뒤 유럽의 근대적인 화포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만들어졌다. 18~19세기에 사용된 유럽제 대포와 유사한 모습이다.
운현궁에서 제작한 소포(小砲), 조선 1874년, 중앙박물관
운현궁에서 1874년 (고종 11)에 제작한 소포이다. 1980년 김포 덕포진에서 출토되었다. 이때 같은 시기에 제작된 중포와 포가의 부속구가 함께 출토되었다. 두차례의 양요를 겪은 후, 흥선대원군은 근대적인 화포를 도입하고자 노력했다. 이 소포는 18~19세기에 사용된 유럽제 대포와 유사한 모습이며, 근대적인 형태의 포가와 결합되어 있다. 기존 조선시대 화포와 달리, 별도의 운송수단 없이도 운송이 가능했으며 화포의 발사각도도 조정할 수 있었다. 이 소포는 새로운 무기체계를 받아들이기 위한 노력을 살필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안내문, 진주박물관 특별전, 2024년)
운현궁에서 만든 서구식 대포
흥선대원군은 천주교를 탄압하고 쇄국을 고집하는 동시에 서양의 군사 기술을 받아들여 서양식 무기를 개발했다. 그 결과 1874년 근대적인 소포와 중포를 개조했다. 이 화포는 포구에서 포미에 이르기까지 점차 그 부피를 두껍게 하여 바깥 둘레의 길이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17~18세기 서구 사회에서 널리 사용되던 포신의 형태이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4년)
<출처>
- 안내문, 진주박물관 특별전, 2014년
- ‘홍이포’, 실록위키, 한국학중앙연구소, 202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