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 안강읍 옥산서원(사적)에 있는 무변루(無邊樓, 보물)이다. 유생들의 휴식공간인 무변루는 앞면 7칸의 건물로 가운데 3칸은 넓은 대청마루를 두고 양쪽에 온돌방을 설치하였다. 건물 양쪽에는 작은 누마루을 설치하였다. 계곡을 내려다 볼 수 있는 대청마루에는 판문을 달아 놓고 있다. 경치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지만 학문에 전념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했던 것으로 보인다. 1572년 옥산서원이 세워질 때 지어진 건물로 원래 자리에서 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무변루 앞마당에는 계곡에서 물을 끌어 들여 흐를 수 있도록 작은 수로를 만들어 놓고 있다. 이는 궁궐 건물에서 볼 수 있는 금천과 비슷하게 서원 안팎을 구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무변루는 누각이지만 아궁이와 온돌방이 있는 보기 드문 형태의 건물이다. 가운데 3칸은 강학과 비슷한 성격을 갖는 대청마루이며, 양쪽은 숙소로 사용하는 온돌방, 바깥쪽에는 경치를 감상할 수 누마루가 있다. 실제로는 옥산서원을 방문한 손님을 위한 공간이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출처>
- ‘보물 경주 옥산서원 무변루’,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202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