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군 아산면 선운사에 있는 ‘고창 선운사 참당암 대웅전'(보물)이다. 선운사 부속암자인 참당암 주불전으로 조선중기 임진왜란 후에 중건된 건물이다. 대웅전에는 석가여래를 중심으로 좌우에 대세지보살과 관세음보살을 모시고 있다. 전형적인 조선후기 불전 건물형태를 하고 있지만, 뒷면에는 주심포양식이 남아 있다. 건물을 중건할 때 이전 건물 자재를 재활용한 것을 추정되고 있어 독특한 의미를 갖고 있다.
건물은 앞면 3칸, 옆면 2칸에 맞배지붕을 하고 있다. 지붕을 받치는 공포는 화려한 장식성이 돋보이는 다포계 공포을 사용하고 있다. 뒷면에는 주심포양식이 남아 있다. 가운데 창호는 4짝이며, 양쪽은 2짝 문짝을 사용하고 있다.
고창 선운사 참당암 대웅전, 보물
참당암은 죄를 뉘우치고 참회하는 곳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암자다. 고창 선운사 참당암 대웅전은 선운사 암자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삼국시대 의운화상이 진흥왕의 시주를 받아 6세기에 창건했다고 전한다. 참당암은 대참사 또는 참당사로 불리면서 조선중기까지는 산중의 중심사찰이었다. 참당암 대웅전은 나무로 조성하고 금을 입힌 석가모니불을 주불로, 좌우 협시보살로는 중생의 고통을 없애준다는 대세지보살과 자비의 상징인 관세음보살을 모신다. 참당암 대웅전은 앞면 세 칸, 옆면 세 칸으로 되어 있으며, 옆에서 사람 인자 모양인 맞배지붕이다. 지붕 처마 끝의 무게를 받치는 공포는 기둥 위뿐만 아니라 기둥 사이에도 있는 다포 양식이다. 대웅전은의 앞면은 정형적인 조선시대의 다포 양식으로 되어 있는 반면에 뒷면은 주두와 소로에 굽받침이 있는 고려시대의 공포 양식으로 되어 있다. 이는 중수 할 때 고려 시대 부재를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두 시대의 양식이 공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사찰 건축 양식의 변화 과정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건물이다. (안내문, 고창 선운사, 2024년)
참당암은 선운사 암자 중 역사가 가장 오래된 곳으로 삼국시대 의문화상이 신라 지평왕의 부탁으로 지었다고 전해진다. 조선중기까지 참당사로 불리며 산중의 중심사찰이었다. 선운산 남쪽 서해안으로 연결되는 고갯길에 위치하고 있다.
<출처>
- 안내문, 고창 선운사, 2024년
- ‘보물 고창 선운사 참당암 대웅전’,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202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