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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남산 용장골 석조약사여래좌상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전시하고 있는 ‘석조 약사여래 좌상’이다. 높이 305.5cm의 큰 불상으로 경주 남산 용장골에서 파편으로 있던 것으로 옮겨와 복원했다. 오랜 세월 비바람에 표면이 많이 마모되었으나 원래 불상에서 보여줬던 모습이 잘 남아 있다. 광배는 두광과 신광이 표현되었으며 광배 안쪽에는 넝쿨무늬를, 그 바깥에는 불꽃무늬가 새겨져 있다. 불상이 앉아 있는 대좌는 연꽃대좌 형태를 하고 있다. 신체의 표현이나 옷주름 등에서 통일신라 전성기 불상의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화려한 광배 장식 등 9세기 불상의 특징도 있다.

<약사불, 경주 남산, 통일신라, 높이 305.5cm>
<왼쪽에서 본 모습>
<오른쪽에서 본 모습>

광배는 두광과 신광이 표현되었으며 광배 안쪽에는 넝쿨무늬를, 그 바깥에는 불꽃무늬를 돋을새김했습니다.

<불상과 광배>

불상을 올려 놓은 대좌는 아래, 위에 연꽃 잎을 새겨 놓고 있다. 가운데 받침돌은 팔각형을 하고 있는데 기둥모양 외 특별한 장식은 없다.

<불상을 올려 놓은 연화대좌>

약사불, 경주 남산, 통일신라, 높이 305.5cm
왼손에 약을 담은 그릇을 들고 있어 약사불로 여겨지는 불상입니다. 약사불은 여러 질병뿐만 아니라 무지의 병을 고쳐주고 나아가 다양한 현세적 이익을 가져다 준다고 믿어졌으며, 우리나라에서 삼국시대부터 신앙되었습니다. 오른손은 통일신라시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촉지인, 즉 땅을 짚은 손 모양을 취하고 있습니다. 통일신라시대에는 촉지인을 취한 약사불이 특히 많이 만들어졌습니다. 이 약사불은 남산 용장골에서 파편으로 전하던 것을 옮겨온 것이며 1975년 국립경주박물관이 동부동에서 인왕동으로 이전할 때 머리와 광배의 일부를 접합하여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했습니다. 비바람에 표면이 깎여나갔으나 머리 위의 육계와 통통한 얼굴은 여전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측 어깨만 드러낸 옷을 입은 편단우견의 옷차림을 하고 있습니다. 광배는 두광과 신광이 표현되었으며 광배 안쪽에는 넝쿨무늬를, 그 바깥에는 불꽃무늬를 돋을새김했습니다. 연꽃대좌도 매우 화려합니다. 석굴암 본존불에 비해 신체의 탄력성이 줄어든 점과 장식성이 강조된 광배의 문양 등으로 보아 8세기 말 내지 9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안내문, 경주박물관, 2024년)

<출처>

  1. 안내문, 경주박물관, 202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