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박물관에서 전시하고 있는 ‘경주 황룡사 구층목탑 찰주본기'(보물)이다. 목탑 심초석 사리구멍 안에 있던 사리갖춤 중 내함에 해당하는 것으로 1964년에 도굴된 것을 되찾았다고 한다. 4개의 금동판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연결하여 상자를 만들었다. 1면에는 문고리는 문이며 다른 3면에는 탑을 조성한 경위와 871년에 중수한 내용을 새겨놓고 있다. 구층목탑을 세운 경위는 삼국유사와 큰 차이가 없으며, 삼국유사의 신빙을 더해 주는 유물이다.
찰주본기에는 선덕여왕 때(645년) 목탑을 처음 세운 내력과 경문왕때 고치게 된 경위 및 과정, 사리장엄구 내용 등이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1번째 면에는 645년 황룡사 구층목탑의 건립에 대한 내용이 새겨져 있다.
1) 자장의 건의로 선덕여왕이 목탑 건립을 명하다.
2번째 면에는 구층목탑의 규모와 871년 구층목탑의 중건한 내용이 새겨져 있다.
2) 높이는 철반 위로 7보, 아래로 30보3척이다.
3)경문왕이 위홍에게 탑의 중건을 명하다.
3번째 면에는 사리장엄구 내용 등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4) 872년 목탑 심초석 사리공 안에 있던 사리장엄구, 금은고좌 위에 놓인 유리 사리병을 확인하다.
5) 872년 목탑에 추가 봉안된 사리장엄구, 사리 100과, 법사리 2종, 황룡사 찰주본기를 사리공 안에 봉안하다.
앞면은 문고리가 달린 좌우로 열리는 문모양으로 만들었다. 바깥쪽에는 금강역사를, 안쪽에는 천왕상을 새겼다.
사리함 내함으로 4개의 동판을 연결하여 함을 만들고 있으며, 앞면에 문이 있다.
황룡사 구층목탑터에는 64개(가로 8 x 세로 8)의 초석과 심초석이 남아 있다.
사리 내함, 황룡사 찰주본기, 통일신라 872년, 경주 황룡사 구층목탑 터 심초석 사리공, 보물
황룡사 구층목탑 심초석 사리공에는 사리를 안치하기 위한 사리 외함과 내함이 있었다. 모두 사각형 상자 모양으로, 네장의 금동 사각판을 세워 상자의 벽을 만들고 뚜껑을 덮었다. 사리 내함은 뚜껑 안쪽에 연꽃무늬가 새겨져 있다. 사리 내함 안팎 여섯면에는 목탑 중심 기둥 안 찰주를 세우는 것과 관련한 유래가 담긴 ‘황룡사 찰주본기’가 새겨져 있다. 찰주본기는 872년 목탑을 고칠 때 넣은 것으로, 645년 목탑을 처음 세운 내력과 경문왕때 고치게 된 경위 및 과정, 사리장엄구 내용 등이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사리 내함 앞면 중 한면은 좌우로 열리는 문모양으로 만들었고, 바깥 문 양쪽 면에는 금강역사, 안쪽 문 양쪽 편에는 천왕상을 새겼다. (안내문, 경주박물관, 2024년)
<출처>
- 안내문, 경주박물관, 2024년
- ‘보물 황룡사 구층목탑 찰주본기’,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202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