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은제도금화형탁잔'(보물)이다. 잔과 잔받침이 같이 1벌로 있을 때 ‘탁잔(托盞)’이라 부르는데 1벌이 온전히 남아 있는 유물이다. 잔과 잔받침은 모두 꽃잎이 6개인 육화형(六花形)을 하고 있으며 잔받침에는 화려한 꽃무늬를 타출기법으로 장식해 놓고 있다. 고려시대 은제탁자 가운데 조형적으로 가장 뛰어나며 장식된 문양이 세련되어 고려 금속공예를 대표하는 유물 중 하나로 손꼽힌다. 비슷한 시기에 제작된 청자 탁잔과 비슷한 형태를 하고 있어 12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잔은 6잎의 꽃모양을 하고 있으며, 각면에는 모란절지문(牧丹折枝文)을 음각하였다.
잔 받침 가운데 괴임이 높게 솟아 있다. 꽃송이 무늬를 도드라지게 압출(押出)시켜 다른 장식에 비해 돋보이게 하였다.
잔과 잔받침, 은제도금탁잔, 고려 12세기, 보물
탁잔은 술이나 차를 마시는 데 사용하는 것으로 잔을 놓는 받침인 탁(託)과 액제를 담는 잔으로 구성된다. 이 탁잔은 여섯 개의 꽃잎 모양으로 새김과 돋을새김 기법으로 무늬를 표현하였다. 서긍의 <고려도경>(1124년)에 따르면, 고려시대에는 외국의 사신에게 술을 대접할 때 이런 은제 도금 탁잔을 사용하였다고 한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4년)
<출처>
-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4년
- ‘보물 은제도금화형탁잔’, 국가유산포털, 국가유산청, 202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