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 Hitstory Traveling

Since 2008, Korea & World by younghwan

[중앙박물관 조각 공예관] 우리나라의 금속공예

금속공예의 출발은 청동기제작에 사용된 쇳물을 녹여 거푸집에 부어 형태를 만드는 주조기법에서 출발했다고 볼 수 있으며, 금.은과 같은 귀금속을 두드려서 모양을 만드는 단조기법 또한 그 유래가 오래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금속공예품을 만드는 방법은 이 두가지에다가 각종 장식과 무늬를 새겨 넣는 방법으로 낱알장식기법, 새김기법이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게 되었다고 한다.

<표주박 모양 병, 고려 12세기>

표주박 모양 병은 중국의 오대 이후 북방지역에서 11세기에 유행하였고, 고려에서도 제작하였다. 이 병은 고려시대 표형병 중에서 무늬와 형태가 가장 아름다운 작품이다. 돋을새김한 위에 선각으로 세부를 표현하고 무늬 주변의 여백을 어자문으로 다시 눌러주어 입체감이 뛰어나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4년)

표주박 모양 병, 고려 12~13세기

국립중앙방물관 3층 금속공예실은 청동기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금속공예품의 제작기법과 종류, 형태 등을 설명하고 그 예를 볼 수 있는 문화재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전시하고 있다.  금속공예의 제작기법과 배경에 대한 설명을 보고 각 문화재를 개별적으로 살펴보면 더욱 흥미로운 문화재 감상이 될 수 있다.

<금속공예>
<전시 공간>

우리나라의 금속공예는 삼국시대에 크게 발전했는데, 그 중 대표적인 신라의 금관이다. 신라 금관 외에도 백제 금동향로과 무령왕릉 관장식, 가야의 화려한 장신구와 무기류, 금동반가사유상을 비롯한 다양한 금동불상 등 수많은 걸작들이 삼국시대에 만들어졌다. 통일신라 이후에는 불교의 성장과 함께 불교공예품이 많이 만들어졌으며, 고려시대 이후에는 생활용품에도 금속공예품이 많이 사용되었다. 외국의 경우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삼국시대 금속공예기술의 뛰어났던 것으로 보인다.

<금관, 삼국시대 신라 5세기, 경주 금령총 출토, 보물>

금관, 삼국시대 신라 5세기, 경주 금령총 출토, 보물
경주 금령총에서 출토된 금관으로 관테 위에 나뭇가지와 사슴뿔 모양의 세움장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신라의 금관은 황남대총 북분 단계에서 완성되며 국가의례 또는 장송용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뭇가지 모양 장식과 사슴뿔 모양 장식은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매개체로서이 상징성이 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4년)

<허리띠, 금제과대, 삼국시대 신라 5세기, 경주 금령총 출토>

허리띠, 금제과대, 삼국시대 신라 5세기, 경주 금령총 출토
금령총에서 출토된 허리띠로 띠꾸미개는 모두 23매이다. 허리띠에 매달려 있는 드리개는 여러개의 금판을 이어서 만든 것이 7줄, 연필모양 장식 2줄, 곱은옥 4줄 등 모두 13줄이다. 다양한 형태의 드리개는 당시 왕이나 제사장이 관장했던 여러 가지 일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추정된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4년)

금속공예품은 열을 가하면 녹고 두드리면 펴지며 잡아당기면 늘어나는 금속의 특성을 이용하여 만들어진다. 형태를 만드는 기법으로는 주조와 단조가 있다. 주조는 열을 가하여 녹인 쇳물을 거푸집에 부어 형태를 만드는 방법이다. 청동기시대에 시작되었으며 삼국시대에는 크고 정교한 형태의 향로와 불상을 만들 정도로 발전하였다. 단조는 금속을 두들기고 펴서 형태를 만드는 방법으로 삼국시대에 이르러 본격적으로 활용되었다. 

금속공예의 재료와 기법
금은 태양을 상징하는 금속으로 고대부터 권위의 상징물이나 화폐 등으로 사용하였다. 펴지는 전성(展性)과 늘어나는 연성(延性)이 가장 뛰어나 새김과 돋을 새김, 낱알기법 등 정교한 세공이 가능하여, 금관과 귀걸이 등 화려한 장신구이 재료가 되었다. 또한 은이나 동 등 다른 금속 위에 금을 입히는 도금기법은 금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어 공예품에 널리 활용되었다. 은은 잘 펴지고 잘 늘어나면서도 금보다 단단하여 실용적이며, 향균과 방부의 속성이 있다. 은제 공예품은 새김과 돋을새김 기법으로 장식한다. 또한 표면에 홈을 파고 은실을 넣어 무늬를 표현하는 은입사의 재료로 사용되어, 동이나 철 등 다른 금속 바탕과 화려한 은색이 대비를 이루는 독특한 장식 효과를 낸다. 동은 인류가 최초로 사용한 금속이다. 단단하면서도 다른 금속과도 잘 융합하여 주석을 섞으면 청동, 아연을 섞으면 황동이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기원전 10세기경 청동기를 사용하기 시작하였고, 《송사》<고려전> 대중상부 8년(1015)의 기록에는 민간에서도 동기를 사용한다고 했을 정도로 청동그릇을 많이 만들었다. 청동은 작은 장신구에서부터 대형의 범종에 이르기까지 가장 폭넓게 사용된 금속공예 재료이다. 철은 주로 무기와 농기구를 만드는 금속이었으나, 조선 후기에는 금속공예의 재료로도 활발히 사용되었다. 주로 입사 기법으로 장식하며, 왕실과 사찰의 향로 등으로부터 화로, 촛대, 문방구, 담배합 등 민간의 일상 생활용품으로 확대되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4년)

<팔찌, 완천(腕釧)>
<팔찌, 1. 삼국시대 신라, 경주 황오동 출토, 2. 삼국시대 신라>
<팔찌, 3. 고려>
<팔찌, 4.고려, 5, 고려>

삼국시대 이래로 장식품으로 애용되었던 반지, 귀걸이, 팔찌 등은 비교적 많이 출토되고 있다. 죽은이를 위한 껴묻거리로 묻혔던 것이 많다.

<귀걸이, 1. 삼국시대 고구려, 2. 삼국시대 신라>
<귀걸이, 3. 삼구시대 신라, 4. 삼국시대 신라>
<귀걸이, 5. 삼국시대 신라, 6. 삼국시대 신라, 경주 황요동 출토>
<귀걸이, 7. 삼국시대 신라>
<귀걸이, 8. 삼국시대 신라, 경주 은령총 출토>
<1. 금덩어리, 조선, 경기도 포천 무봉리 출토, 2. 금방, 조선, 3 금실, 삼국시대 신라 5세기, 경주 금령총 출토>
<반지, 1. 삼국시대 신라, 2. 삼국시대 신라, 경주 노서동 출토, 3 삼국시대 신라, 경주 금령총 출토>
<반지, 4. 고려, 5. 고려, 6. 고려>
<봉황무늬 향그릇>
<봉황무늬 향그릇, 고려>
<봉황무늬 향그릇, 고려 12~13세기>
<봉황무늬 향그릇, 고려 12~13세기>
<봉황무늬 향그릇, 고려 12세기>
<꽃무늬 향그릇, 고려 12세기>
<굽다리 잔, 은제 고배, 통일신라 692년, 706년경, 경주 황복사터 삼층석탑 발견>
<완, 금제완, 삼국시대 신라 6세기, 경주 황남대총 출토>
<굽다리잔, 은제 고배, 굽다리잔, 금제 고배, 삼국시대 신라 5~6세기, 경주 황남대총 출토>
<장도집(몸에 지니는 작은 칼집), 은제 도금 장도초, 고려>
<동곳 (상투머리를 고정시키는 도구), 금제 동곳, 고려>
<봉황 장식 비녀, 고려>
<꾸미개, 금제 장신구, 고려>
<꾸미개, 금제 장신구, 고려>
<허리띠, 동제 도금 대구, 고려>
<귀이개, 금제 이소, 고려>
<약그릇, 은제 도금 약합, 고려>
<약그릇, 은제 도금 약합, 고려>
<풍경무늬 향그릇, 고려>
<모란무늬 향그릇, 고려>
<모란무늬 향그릇, 고려>
<향그릇>

우리나라의 금속공예
금속공예는 금속을 재료로 실용성과 아름다움을 지닌 작품을 만드는 미술의 한 분야이다. 금속은 단단하고 변형이 적으며 특유의 아름다운 광택을 지니고 있다. 희소가치가 크고 가공하는데 숙련된 기술이 필요한 금속은 처음에는 지배 계층의 전유물로 실용품보다는 권위를 상징하는 물품으로 제작되었으며, 이후 사용 계층과 활용 범위가 첨차 확대되었다. 우리나라의 금속공예는 기원전 10세기 무렵의 청동 거울, 동검 등 권위의 상징물로부터 시작되었다. 금속송예가 본격적으로 발달한 시기는 삼국시대이다. 금과 은을 사용하여 관, 허리띠, 귀걸이 등을 정교하게 제작하였다. 또한 불교의 성장과 함께 범종, 사리장엄구 등 불교공예품이 활발히 제작되었다. 통일신라에는 청동그릇 등 실용적인 금속공예품이 많았고, 당.일본 등과 국제적인 교류를 통해 더욱 다양하고 세련된 기형과 문양이 갖추어졌다. 고려시대에는 화려한 은제 공예품이 많이 만들어지는 한편, 민간에서 모두 청동그릇을 썼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금속공예가 전성기를 이루었다. 불교공예품으로는 향로, 촛대, 화병으로 구성된 공양구가 널리 사용되었다. 또한 아름다우면서도 쓰기에 편리한 공예 기법을 완성시켰는데, 그중에서도 입사(入絲)는 금속 고유의 재질적 특징과 기술, 세련된 무늬가 조화를 이룬 금속공예의 정수이다. 조선시대는 철이 공예품의 재료로 새롭게 등장하였다. 철에 은과 구리를 입사하여 만든 화로, 촛대, 담배합 등은 견고한 실용성을 바탕으로 금속공예의 새로운 미의식을 보여준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4년)

<출처>

  1.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