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서화관에서는 “옛 그림 속 꽃과 나비”라는 제목의 전시가 있었다. 18세기 이후 유행한 꽃 그림 중 장수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꽃과 나비를 같이 그린 작품들을 모아 전시를 구성했다. 당시 나비그림으로 유명했던 남계우, 꽃그림을 많이 그렸던 신명연, 풀벌레 그림을 잘 그린 심사정, 조선후기를 대표하는 김홍도 등이 그린 그림들이 있었다.
부채와 나비, 남계우(1,3,5,7폭), 박기준 추정(2,4,6,8폭), 조선 19세기, 비단에 색
홀수폭은 괴석과 꽃 주위를 날아다니는 나비 그림이고, 짝수 폭은 둥근 부채와 접부채 등에 나비와 꽃.산수 등을 그린 그림이다. 남계우는 나비 그림을 잘 그려서 ‘남나비’라는 별명으로 불렸는데, 나비를 자세히 관찰해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이 작품 속 나비도 괴석과 꽃 주위를 삼삼오오 날아다니는 나비 뗴의 움직임을 순간적으로 포착해 생동감 있게 표현했다. 부채 그림은 박기준이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 박기준은 1830년부터 1883년까지 활동한 화원 화가로, 부채 그림을 특히 잘 그렸다고 평가를 받는다. 이 병풍은 원래 나비 그림과 부채 그림이 따로 존재하였다가 후대에 하나의 병풍으로 만들어졌다고 추정된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4년)
조선 문인들의 취미: 꽃 기르기
18세기 중반 이후, 문인들 사이에서 꽃 기르기 취미가 유행했습니다. 그들은 집에 꽃밭을 만들어 꽃을 심고 가꿨는데, 꽃을 기르는 일을 통해 마음을 닦고 덕을 기를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꽃이 점차 감상의 대상이 되면서 진기한 꽃에 대한 선호가 높아졌으며, 수입 꽃나무를 심기 시작했습니다. 목만중이 “온 나라가 미쳐 날뛰는 것은 모조리 꽃”이라고 쓴 시 구절처럼 당시 문인 지식인에게 꽃 기르기는 중요한 관심사였고, 이와함께 꽃그림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습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4년)
꽃 신명연, 조선 19세기, 비단에 색
이른 봄부터 가을까지 피는 여러가지 꽃을 그렸다. 문인화가 신명연은 큰 줄기는 윤곽선을 그리지 않고 색으로만 표현했지만, 꽃이나 작은 가지는 얇은 선으로 형상을 그린 뒤 옅은 색으로 덮는 기법을 구사했고, 대조적인 색을 배치해 화려하고 선명하게 보이도록 했다. 신명연은 원예 경험과 서적으로 지식을 추적한 뒤 화훼화보를 참고하여 그림을 그렸다. 여백에는 그림 속 꽃과 관련된 역대 명시의 구절이나 청나라 때의 식물 백과사전인 <광군방보>의 내용을 정갈한 해서체로 써 놓았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4년)
꽃, 신명연, 조선 1864년, 비단에 색
고운 비단에 연꽃, 황촉규, 수국, 등, 모란이 표현되었다. 오른쪽 병풍과 같이 꽃과 가지만을 그린 절지 그림으로, 잎은 엷은 물감을 풀어 속도감 있는 필치로 그려내었고, 꽃은 섬세하게 표현하였다. 특히 신명연은 수국과 같은 외래종 꽃 묘사를 즐겼는데, 신명연의 아버지인 신위의 꽃밭에 수국 등을 키웠다는 기록이 있어 그가 실제 키우는 꽃 종류를 그렸을 가능성이 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4년)
나비 그림속 의미 : 장수
옛 사람들은 나비가 장수를 상징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비를 뜻하는 한자 ‘접蜨’과 늙은이를 뜻하는 ‘질耊’의 중국어 발음이 같아서, 나비 그림에 오래 사는 것에 대한 바람이 담겼다고 생각했습니다. 때로는 나비와 고양이를 함께 그리기도 했습니다. 마찬가지로 고양이를 뜻하는 ‘묘猫’와 늙은이를 뜻하는 ‘모耄’의 중국어 발임이 같아 나비와 고양이를 함께 그리면 더 오래 살 수 있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4년)
나비와 고양이, 작가 모름, 조선 19세기, 종이에 색
풀밭 위에 앉아 있는 삼색 고양이가 꽃에 앉은 나비를 바라보고 있다. 고양이 털 한 올 한 올을 가는 선으로 그렸는데, 귀 안쪽 무늬도 섬세하게 묘사하였다. 나비는 꽃과 이파리 사이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지만, 고양이의 시선을 따라가면 나비를 발견할 수 있다. 옛 사람들은 고양이와 나비를 조합해 그려 장수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4년)
고양이와 나비 개, 남계우, 조선 19세기, 비단에 색
오른쪽 그림은 등이 검고 배는 하얀 고양이가 배추흰나비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며, 왼쪽 그림은 등을 보이고 앉은 개가 입을 벌린 채 왼쪽 위를 바라보는 모습이다. 고양이는 수염으로 주변의 물체 등을 감지하는데, 그림 속 고양이도 나비를 향해 수염을 치켜세운 모습이다. 고양이의 검은 등은 전체적으로 검은색으로 물들인 뒤 그 위에 먹으로 털을 한 올 한 올 덧그렸다. 고양이와 나비를 함께 그린 그림을 ‘묘접도’라고 하는데, 대개 장수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려졌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4년)
나비 그림 속의 의미 : 장자의 꿈속 나비
중국 고대 철학가인 장자는 어느날 나비가 된 꿈을 꾸었습니다. 조선에서 장자의 나비 꿈 고사가 너무도 유명해 문인들은 그림 속 나비를 보면서 나비가 된 장자가 아닐까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4년)
장자와 나비, 취화, 조선 19세기, 종이에 엷은 색
장자의 나비 꿈 고사와 관련된 그림이다. 그림 속 장자는 풀밭 위 나비를 잡고 싶은 듯 손을 뻗고 있다. 나비 형상을 먹을 번지게 하여 표현하고, 더듬이와 다리는 가는 먹선으로 간략하게 그렸다. 오른쪽 위에는 ‘취화’라는 관서가 있고, 아래는 ‘장무상망’ 인장이 찍혀 있는데, 인장 내용은 “서로 오래도록 잊지 말자”라는 뜻이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4년)
나비 , 그림 김홍도, 글 강세황, 조선 1782년, 종이에 색
흰 찔레꽃이 부채 오른편 밑에 그려져 있고, 그 옆으로 나비 세마리가 날고 있다. 날개를 접은 호랑나비, 푸른색 바탕의 형형색색 점을 가진 왕오색나비, 갈색 작은 멋쟁이 나비가 섬세한 붓질로 생동감 있게 표현되었다. 왕오색나비 옆에는 “장자 꿈속에 나비가 어찌하여 부채 위에 떠올랐느냐”는 글이 있는데, 이는 당시 문인들이 그림 속 나비를 보면서 장자의 나비 꿈 고사를 떠올렸음을 알려준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4년)
나비 그리기, 모방과 연습
화가들은 그림 그리기 교재인 ‘화보’를 보면서 나비 그림을 연습했습니다. 화보에 실린 다양한 화면 구도를 익히고, 꽃의 자태와 나비의 동작과 같은 세부 묘사를 따라 그렸습니다. 이렇게 화가들은 화보를 보면서 그림 그리기를 연습하고, 동시에 나비의 동작이나 구도를 조금씩 변형하면서 자신만의 화풍을 만들었습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4년)
잠자리와 연꽃, 그림 심사정, 글 강세황, 조선 1762년, 비단에 색, 이건희 기증
고추잠자리가 연못에 핀 연꽃을 향해 날고, 연잎 줄기에는 물잠자리가 앉아 있다. 잠자리와 연꽃의 조합은 화보에 보이는 장면으로, 여름 연못가의 풍경을 묘사한 것이다. 특히 연잎 끝 말림은 화보를 그대로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 화면 속 연꽃 끝을 진분홍색으로 진하게 칠해 고추잠자리의 주홍색 꼬리와 잘 어울린다. 심사정은 그림 왼쪽에 여름에 이 그림을 그렸다고 적고 있으나, 당시 실제 장면을 묘사한 것이 아닌 그 당시 분위기에 어울리는 화보 장면을 떠올려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4년)
꽃과 풀벌레, 그림 심사정, 글 강세황, 조선 18세기 비단에 색, 이건희 기증
화면 가운데 괴석과 꽃이 배치되어 있고 괴석 위에 방아깨비가 한마리 앉아 있다. 이 작품은 풀벌레 그림을 잘 그린 화가로 유명한 심사정이 그렸다. 그는 40대 이후 ‘화보’의 영향을 받은 작품을 많이 남겼는데, 이 작품이 구도도 화보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심사정은 윤곽을 먹선으로 그리지 않고 색의 짙음과 옅음으로 표현하는 기법을 즐겨 사용했으며, 이는 당시 문인들의 고아한 취향과 맞아 선호되었다. 그러나 이 작품은 심사정의 다른 작품에 비해 색채가 진하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4년)
꽃과 나비, 작가 모름, 조선 19세기, 종이에 먹, 손세기.손창근 기증
두 마리 나비가 모란과 옥잠화를 향해 날아가고 있다. 화면 가운데 꽃을 배치하고, 나비가 날아드는 모습은 화보에서 볼 수 있는 구도이다. 줄기와 이파리의 윤곽을 먹선 없이 엷은 색 번짐으로 만 표현하고, 줄기와 이파리 사이에 여백을 둔 점은 심사정의 화풍과 유사하다. 그러나 옥잠화 꽃잎 말림이 어색하고, 줄기 사이에 여백을 많이 주어 분절된 느낌을 준다. 풀벌레 그림 중에는 심사정 화풍을 따른 그림이 많은데 그의 그림이 오랜 기간 선호되었기 때문이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4년)
원추리와 나비, 잠자리, 작가 모름, 조선 18세기, 비단에; 색
원추리가 왼쪽 아래에서 대각선으로 뻗어 화면 가운데 꽃을 피웠으며, 나비와 잠자리가 주위에서 날고 있다. 나비 날개의 형태는 먹퍼짐을 이용하요 표현되었고, 무늬는 가는 먹선으로 섬세하게 그렸다. 이 작품은 심사정의 화풍을 따라 그렸으나 일부 차이가 있다. 심사정은 긴 이파리를 묘사할 때, 이파리의 잎맥이나 이파리 사이에 여백을 두지만, 이 작품은 먹선으로 이파리의 잎맥을 표현하고 이파리 사이사이에 여백을 두지 않았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4년)
꽃과 나비, 김용원, 조선 19세기, 종이에 색
금속을 얇게 편 조각으로 장식한 괴석 주변에서 자라는 꽃 위를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나비를 그렸다. 그림은 녹색과 파랑으로 칠한 괴석을 화면 아래에 배치해 중심이 아래쪽에 있는 구도지만, 세로로 길게 뻗은 꽃가지가 있어 그림 전체적으로 균형이 있다. 이러한 구도와 몇 개의 정형화된 동작의 나비는 화보의 영향이다. 그러나 조희룡이 그린 <나비>와 마찬가지로 색을 칠하는 방식으로 변화를 주었는데, 꽃과 줄기는 먹선 없이 색을 엷게 칠한 반면, 붉은 꽃잎과 나비는 짙은 색을 두껍게 칠해 대비를 주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4년)
나비, 조희룡, 조선 19세기, 종이에 색
금과 은을 얇게 편 조각으로 장식한 종이에 다양한 나비를 그렸다. 엷은 녹색과 연두색을 얇은 선으로 겹쳐 표현한 풀밭 위에 복사꽃이 묘사되어 있고, 나비는 복사꽃 주변을 자유롭게 날아다닌다. 나비는 먹선으로 윤곽선을 그리고, 그 위에 여러 가지 색을 칠해ㅔ 화려하다. 특히 노란색 배추흰나비의 날개 사이사이에 흰색을 칠해 마치 윤기가 흐르는 듯 표현했다. 전체적으로 그림의 구도나 나비의 동작은 화보를 모방하여 그리거나, 화보를 따라 그린 그림을 다시 참고한 것으로 보이나, 나비에 알록달록 색을 곁들여 변화를 주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4년)
모란과 나비, 남계우, 조선 19세기, 종이에 색
두 폭 족자가 한 쌍을 이루는 대련 작품 중 오른쪽 그림이다. 흰색과 붉은색 모란이 화면 왼쪽 중간에 대각선으로 배치되어 있다. 모란은 위에서 본 모습과 아래에서 본 모습으로 다채롭게 표현되었으며, 이파리 표현은 색의 농담을 조절하여 앞뒷면을 구분했다. 제비나비와 배추흰나비는 19세기 박물지와 백과사전류의 영향으로 실제 나비와 흡사하게 묘사되었다.그러나 나비는 화보에 보이는 정형화된 몇가지 동작으로 그려졌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4년)
등나무와 나비, 남계우, 조선 19세기, 종이에 색
두 폭이 한쌍으로 이루어진 대련 작품의 왼쪽 그림이다. 등나무와 나비, 나방, 매미가 묘사되었다. 등은 19세기부터 그려진 소재로, 실제 등나무 줄기가 왼쪽으로 감으면서 올라가는데 그림 속 등나무 줄기도 이와 일치하게 왼족으로 율동감 있게 감겨 올라간다., 나무에 매달린 참매미 몸통에 흰색과 노란색 무늬가 있는 점과 호랑나비 날개 표현은 실물과 흡사하며, 나방이 날아오를 때 아래나 옆으로 향하는 동작도 잘 표현되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4년)
꽃과 나비, 작가 모름, 조선 19세기 말 ~20세기 초, 비단에 색, 이홍근 기증
활짝 핀 꽃 주위로 나비 여러 마리가 날아드는 모습을 그린 그림이다. 나비는 황량했던 겨울을 지나 만물이 생동하는 계절에 찾아온다. 당시 남계우의 나비 그림을 따라 제비나비, 호랑나비, 배추희나비 등 나비를 구분할 수 있도록 세밀하게 그렸으나 나비의 자세는 화보류에 나오는 형상을 따라 그렸다. 나비의 아름다운 자태와 꽃의 은은한 색감이 어우러져 따듯한 봄날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4년)
개, 나비, 백은배, 조선 19세기 중.후반,
오른편에는 한마리 개가 몸을 긁고 있는 그림이, 왼편에는 잔디 위 두마리 나비가 엉켜 날고 있는 그림이 있다. 왼편 그림의 풀은 담색의 녹색과 연두색을 길게 그려 표현되었으며, 나비 두 마리는 가는 먹선으로 형태를 잡고, 여러 차례 마른 붓질로 채색하여 무늬를 표현했다. 오른편의 땅위에 앉아 몸을 긁는 개는 담색의 녹색 털을 한 올 한 올 그렸다. 이 화첩 마지막 장에; 백은배가 1863년 고법을 모방하여 그림을 그렸다고 적어 기존에 있던 작품을 그대로 따라 그린 것으로 보인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4년)
꽃과나비, 신명연, 조선 1864년 비단에 색
고운 비단에 분홍빛으로 물들인 월계화와 나비를 그렸다. 왼쪽 아래에서 대각선으로 뻗어 올라가는 월계화 사이에 호랑나비가 날고, 월계화 끝에는 배추흰나비가 앉아 있다. 문인화가인 신명언이 그린 이 작품의 구도와 나비 동작은 화보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그러나 나비 날개의 표현은 실물과 유사한데, 이는 남계우와 마찬가지로 관찰에; 기반한 것으로 추정된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4년)
나비 그리기: 사생과 관찰
19세기 들어 화가들은 화보를 보면서 구도 등을 익히는 것 외에도 나비를 직접 보고 관찰하여 그림을 그렸습니다. 외국에서 박물지와 백과사전류 같은 책이 유입되면서 나비 등 벌레들을 관찰하는 풍조가 퍼졌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관찰하고 이를 그림으로 옮긴 대표적인 화가가 남계우입니다. 남계우는 나비를 쫓다 집에서 십리 밖까지 멀리 가기도 했고 나비를 잡아 날개무늬와 더듬이 모양을 관찰해 그렸습니다. 그의 나비 그림은 암수 구별과 나비 종류를 구별할 수 있을 정도로 자세합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4년0
나비, 남계우, 조선 19세기, 종이에 색
붉은 바탕에 금가루가 화려하게 뿌려진 종이 위에 다양한 나비와 나방이 그려져 있다. 나비떼가 삼삼오오 무리를 이루어 활짝 날개를 펼치거나, 반만 펼치거나, 나비의 다채로운 동작이 담겨 있다. 남계우는 나비를 잡아서 관찰하였는데, 나비 날개 무늬를 특히 섬세하게 그렸다. 그의 나비 그림을 보면, 나비의 종류를 구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컷과 암컷의 발생 계절도 알 수 있을 정도로 나비 실물과 닮았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4년)
옛 그림 속 꽃과 나비
옛 사람들은 높은산, 깊은 계곡뿐만 아니라 그 안에 사는 꽃과 작은 벌레까지도 배움의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그들은 꽃을 기르면서 마음을 닦았고, 벌레들의 삶을 관찰하면서 세상 사는 이치를 깨달았습니다. 꽃과 벌레를 그려 그 속에서 교훈을 얻고 복을 바랐습니다. 18세기 이후 꽃 기르기 취미가 유행했습니다. 이에 따라 꽃 그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꽃과 나비 그림도 많이 그려졌습니다. 특히 나비 그림에 오래 살기 바라는 마음을 담았고, 많은 이가 이를 선호했습니다. 꽃이 피고 나비가 나는 계절, 옛 그림 속 꽃과 나비를 찬찬히 보면서 옛사람들의 생각과 마음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4년)
<출처>
- 안내문, 중앙박물관, 2015년/2023년/202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