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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개암사, 변산반도 우금바위 아래 사찰

전북 부안군 상서면 변산반도 동쪽에 있는 사찰인 개암사(開巖寺)이다. 삼국시대 백제 때 창건되었으며 고려중기에 중건하면서 큰 사찰의 면모를 갖추었다고 한다. 현재의 사찰 전각들은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중건한 것이다. 빼어난 경치와 수행처로 널리 알려진 우금바위(명승) 아래 호남평야와 가까운 곳에 자리잡고 있어 지역 중심 사찰의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개암사 소장 유물로는 주불전인 대웅전(보물)과 조선후기 영조 때 조성된 영산회괘불탱 및 초본(보물)이 있다.

<부안 개암사>

개암사는 우금바위 아래 주불전인 대웅전이 잡고 있으며 양쪽에 관음전과 산신각이 배치되어 있다. 마당 양쪽에는 요사채 대신 불전인 응진전과 지장전이 마주보고 있으며, 아래쪽 마당에 양쪽에 요사채 건물들이 있다. 산속에 있지만 비교적 넓은 편이 전체적으로 개방적은 공간배치를 하고 있다.

<가람 배치>

들어가는 길

개암사는 변산반도 동쪽 호남평야와 만나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호남평야와 가까우며 경치좋은 산과 바다가 있어 주변지역 경제력을 바탕으로 번창했던 것으로 보인다. 마을에서 약 1km 정도 떨어진 계곡에 자리잡고 있다.

<일주문>
<들어가는 길>
<입구에서 보이는 우금바위(명승)>
<사천왕문>
<문루>

문루를 들어서면 우금바위를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는 개암사 중심영역이 한눈에 들어온다.

<개암사 중심영역>
<옆에서 본 중심영역>

대웅전(보물)은 개암사의 주불전으로 석가모니를 중심으로 양쪽에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모시고 있다. 현재의 건물은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인조 때(1636년) 다시 지은 것이다. 건물 규모에 비해 큰 기둥을 사용하여 안정감을 주고 있다. 건물 곳곳에 용의 머리와 봉황을 새겼으며, 처마 밑에 화려한 연꽃을 조각하였다. 건물의 장식적인 면모를 강조한 17세기 중반 이후 불교 건축의 특징이 잘 반영되어 있다.

<개암사 대웅전>
<대웅전 앞 마당>

우금바위는 조선후기 강세황이 그린 그림 등으로 잘 알려진 명소이다. 바위 아래는 수행장소로 사용된 동굴들이 있다.

<우금바위 (명승)>
<괘불을 걸었던 곳으로 보이는 기둥 지주>

‘개암사 영산회괘불탱 및 초본'(보물)은 높이가 13.17m에 이르는 대형 불화이다. 영산재(靈山齋).수륙재(水陸齋) 등의 큰 의식을 베풀 때 법당 바깥에 걸었던 불화이다. 중앙에 석가모니불과 문수.보현보살을 크게 그리고 쪽에 다보여래와 아미타불, 관음보살과 세지보살을 작게 그렸다. 18세기 초 의겸이 제작을 주도했고 12명의 승려가 참여하여 완성하였다고 한다.

<개암사 괘불(開巖寺 掛佛), 보물, 의겸 등, 조선 1749년, 삼베에 채색, 개암사 소장>

개암사 영산회괘불탱 및 초본
이 괘불은 조선 영조 25년(1749)에 의겸과 영안 두 스님이 그린 것으로,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좌우에 여섯 분의 보살을 모신 석가칠존도 형식의 영산회상도이다. 크기는 길이 13.25m, 폭 9.19m로, 구도와 채색이 매우 뛰어난 작품이다. 석가모니의 머리에서 발하고 있는 다섯 줄기의 빛은, 온 천하에 부처님의 자비의 빛을 비추어주려는 듯하다. 괘불이란 야외에서 큰 법회나 불교 행사를 할 때 걸어두는 그림으로 법회의 성격, 의식의 종료 등에 따라 맞는 것을 봉안한다. 이 영산회상도는 장수와 극락정토를 기원하는 영산재에서 사용하던 것이다. (안내문, 부안 개암사, 2024년)

<응진전>
<응진전 내부>
<지장전>

지장전에는 ‘청림시 석불좌상’을 모시고 있다. 고려시대에 조성한 것으로 보이는 석조불상으로 두건을 두른 지장보살을 표현하고 있다.

<지장전 내부>

청림리 석불좌상
연꽃을 새긴 받침돌 위에 책상다리를 하고 있는 이 불상은 고려시대에 만든 것으로 보이는 지장보살이다. 머리 전체를 두른 두건은 어깨와 등의 일부를 덮었고, 다른 장식은 표현되지 않았다. 어깨를 덮은 옷은 팔 부분에서 약간의 주름이 표현되었을 분이며, 전체적으로 단정한 모습이다. 손은 오른 손을 왼 손 위에 가만히 포개고, 양손의 엄지를 서로 맞댔으며, 손안에는 보주를 감쌌다. 몸체와 코는 파손된 것을 복원한 것이다. 둥근 얼굴에 자그마한 입, 지긋이 뜬 눈에서 고통 받는 중생을 구제하려는 지장보살의 참 모습을 읽을 수 있다. (안내문, 부안 개심사, 2024년)

대웅전 오른쪽에는 관음전이 있으며, 왼쪽에는 작은 규모로 산신각이 있다. 대부분 근대 이후에 중건한 것으로 보인다.

<관음전>
<산신각>

문루 안쪽에는 넓은 마당이 있으며 양쪽에 큰 규모의 요사채 건물들이 자리잡고 있다.

<동쪽 요사채>
<서쪽 요사채>

<출처>

  1. 안내문, 부안 개암사, 2024년
  2. ‘개암사’, 디지털부안문화대전, 한국학중앙연구원, 202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