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부여군 부소산에 있는 사찰인 고란사(皐蘭寺)이다. 부소산성 북쪽 낙화암 아래 백마강변에 자리잡고 있다. 사찰 내력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삼국시대 백제 때부터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낙화암에서 떨어져 죽은 삼천궁녀을 추모하는 사찰로 전해 내려오고 있다. 절벽 아래 에 자리잡고 있어 사찰의 규모는 크지 않다. 백제의 멸망과 관련된 이야기가 전해오는 곳이자 빼어난 주변의 경관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고란사는 부소산성 동쪽에서 쉽게 걸어서 들어올 수도 있고, 백마강 유람선을 이용해서 찾을 수도 있지만 부소산성을 탐방하면 낙화암을 거쳐 내려오는 것이 일반적인 방문 형태이다.
주불전인 극락보전은 앞면 7칸의 큰 규모의 불전 건물이다. 왼쪽 2칸을 요사로 사용하고 오른쪽 5칸을 불상을 모신 불전으로 사용하고 있다. 내부에는 목조 아미타여래 좌상과 보살좌상을 모시고 있다.
부여 고란사 목조 아미타여래 좌상 및 보살 좌상
부여 고란사 목조 아미타여래 조상과 보살 좌상은 고란사 법당에 모셔진 삼존불상 가운데 두 구로, 중앙에 모셔진 것은 아미타여래 좌상이고, 그 오른쪽의 것은 대세지보살상으로 추정된다. 아미타여래좌상은 양쪽 발을 각각 다른 쪽 넓적다리 위에 엇갈리게 얹어 앉아 중품하생인을 하고 있으며, 얼굴이 네모지고 체구에 비해 크다. 양어깨가 모두 덮이도록 옷과 편삼을 걸치고 옷자락을 둥글고 투박하게 늘어뜨린 모습은 전형적인 조선 후기 불상의 특징을 보여 준다. 얼굴이 개성적이며 크고 목이 유난히 짧은 모습, 넓고 투박한 옷 주름 등에는 이를 만든 조각승의 개인적인 성향이 드러난다. 보살 좌상은 보석 관이나 영락의 표현 같은 보살의 특징을 제외하면 크기나 기법에서 아미타여래상과 거의 비슷하다. 따라서 아미타여래 좌상의 협시 보살인 관음보살상이나 대세지보살상 중 한 구로 추정되는데 현재는 아미타여래상의 오른쪽인 대세지보살로 모셔져 있다. 그러나 대세지보살상의 특징이나 지물이 없어 대세지보살상임을 확인하기 어려우며, 오히려 손의 위치를 보면 왼쪽에 모시는 관음보살상일 가증성도 있다. (안내문, 부여 고란사, 2024년)
고란사 아래에는 부여 구드래 나루터와 고란사를 오가는 유람선 선착장이 있으며, 백마강 맞은편에는 백제 때 있었던 큰 사찰인 왕흥사 절터(사적)가 있다.
고란사
고란사는 부소산의 북쪽 백마강변에 있는 절이다. 언제 세워졌는지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으나 백제 아신왕 때 혜인대사가 세웠다는 설과 백자 사비성이 함락되자 낙화암(타사암)에서 떨어져 목숨을 버린 궁인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고려 현종 때 세웠다는 설이 전하는데 자세한 기록은 확인되지 않는다. 다만 조선 시대의 산수도인 이윤영의 <고란사도>를 통해 옛 모습을 추정해 볼 수 있을 뿐이다. 이곳에 고란사가 세워지기 전에는 아름다운 주위 경관을 볼 수 있는 백제 왕의 정자가 있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안내문, 부여 고란사, 2024년)
<출처>
- 안내문, 부여 고란사, 2024년
- ‘고란사’, 국가문화유산포털, 국가유산청, 2024년
- ‘고란사’, 위키백과, 2024년
- ‘고란사’,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학중앙연구원,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