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시하고 있는 ‘휴대용 앙부일구'(보물)이다. 구한말 고종 때(1871년) 강건이 만든 휴대용 해시계와 나침반이다. 앙부일구는 세종 때 처음 만들어진 해시계로 오목한 솥이 하늘을 쳐다보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세로 5.6cm, 가로 3.3cm, 두께 1.6cm의 작은 크기이다. 서울의 위도를 표준으로 하고 있다. 제작자와 제작연대가 새겨져 있다. 이 시계를 만든 강건은 강세황의 증손이자, 혼천시계를 제작한 강이오의 아들로, 형 강윤과 함께 휴대용 해시계를 비롯해 서구식 평면해시계까지 다양한 해시계를 제작하였다.
휴대용 앙부일구, 보물, 강건, 조선 1871년, 대리석
이 앙부일구는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된 것이다. 지남침을 활용해 방향을 맞추고 시간을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앙부일구에는 24절기를 나타내는 13개의 계절선과 30붙 간격의 시각선이 새겨져 있다. 바닥면에 “동치 신미년(1871) 맹하(4월) 하순에 진산인 강건이 만들었다”라고 적혀 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4년)
<출처>
- 안내문, 중앙박물관, 2014년/2024년
- ‘보물 휴대용 앙부일구’, 국가문화유산포털, 국가유산청, 202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