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부여군 부여읍 쌍부리에 있는 ‘부여 구드래 일월'(명승)이다. 구드래는 부소산 서쪽 기슭의 백마강가에 있는 나루터 일대를 말한다. ‘구드래’는 ‘구들돌’이라는 말에서 나왔다고 추측되고 있으며 왜가 백제를 ‘구다라’라고 부른 것은 구드래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강건너에는 백제 때 세운 왕흥사가 있었고, 백마강이 그 사이로 부소산을 흐르고 있다. 구드래 나루는 금강을 통한 물류와 교역의 중심지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주변에 왕흥사지와 부소산성, 조룡대, 낙화암을 비롯한 당시의 유적들이 많이 분포되어 있다.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소중한 문화유산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구르래 나루터는 현재 백마강을 운행하는 유람선 선착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선착장 주변 제방에서 내려다 보이는 경치가 좋다.
왕흥사지(사적)는 부여 부소산성 맞은편 금강변에 자리잡고 있는 백제의 옛 절터이다. 왕흥사에 대한 기록은 삼국사기를 비롯하여 여러 문헌에 남아 있다. 여러 차례의 발굴 조사를 통해 사찰의 가람배치가 확인되었으며 기와편을 비롯하여 여러 유물들이 출토되었다.
낙화암은 부여 부소산성 서쪽 백마강변 낭떠러지에 있는 큰 바위이다. 암벽에는 송시열이 쓴 ‘낙화암’이란 글씨가 새겨져 있 다고 한다. 낙화암 위에는 1929년 궁녀들을 기리기 위해 세운 ‘백화정’이라는 작은 정자가 있다. 그 아래에 고란사, 조룡대 등 명소들이 있다.
부여 구드래일원, 명승
부여 구드래 일원은 부소산 서쪽 백마강에 있는 나루터 일대의 구드래 지역과 낙화암 등의 부소산 일대의 지역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지금의 부산과 왕흥사지 일대를 둘러싼 백마강과 그 양쪽 강가의 경치가 빼어나게 아름다워 명승으로 지정되었다. <삼국유사>를 보면 백제왕이 왕흥사에 가던 중 사비스 언덕에 있는 바위 위에서 부처님을 향해 절을 하니 바위가 저절로 따뜻해졌다는 기록이 전한다. 그 후로 그 바위를 자온대라고 불렀는데, 자온대가 구들돌을 거쳐 구드래로 바뀌었다는 말이 있다. 일본에서 백제를 가리켜 ‘구다라’라고 부르는 것도 구드래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 구드래 일원에는 왕흥사지, 부소산성, 낙화암 등 많은 백제 사비시대 유적이 있으며, 그중 구드래 나루터는 많은 배들이 드나들었던 문화와 교역의 중심지로 여겨지고 있다. (안내문, 부여군, 2024년)
<출처>
- 안내문, 부여군, 2024년
- ‘명승 부여 구드래 일원’, 국가문화유산포털, 국가유산청, 2024년
- ‘구드래’, 위키백과, 202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