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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회암사 금탁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조선국왕’ 글자가 있는 금탁이다. 양주 회암사 보광전에 매달았단 높이 31.8cm의 매우 큰 풍경이다. 외형상 종처럼 보이지만 풍경에 새겨진 글자에서 ‘금탁’이라고 칭하고 있다. 134자의 글자가 새겨져 있다. ‘조선국왕’, ‘왕현비’, ‘세자’ 등의 글자가 상단에, 테두리에 발원한 내용과 시주자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회암사가 왕실과 관련된 사찰임을 잘 보여주는 유물이다.

<‘조선 국왕’ 글자가 있는 금탁>

금탁 상단 표면에 ‘왕사, 묘엄존자, 조선국왕, 왕현비, 세자’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금탁에 새겨진 글자>

테두리에 조선이 만세토록 전해질 것을 발원한 내용과 시주자의 이름이 새겨져 있어서

<테두리에 새겨진 글자>
<테두리에 새겨진 글자>

금탁 테두리의 글
천보산에 있는 회암사 보광전 네 모퉁이는 금벽으로 화려하게 꾸미어 천궁보다 훌륭하다. 금탁을 달아놓고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기 바란다. 우리가 이 신묘하고 아름다운 연기를 받들어 조선의 국호가 만세에 전해지도록 하소서.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4년)

조선 왕실의 불교 후원
조선 왕실의 후원을 받은 회암사 보광전에 매달았던 전체 높이가 31.8cm나 되는 규모가 매우 큰 풍경으로 회암사의 위상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풍경에는 134자의 글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이 글에서 풍경을 ‘금탁’으로 지칭했기에 이 풍경을 금탁으로 부릅니다. 금탁 상단 표면에 ‘왕사, 묘엄존자, 조선국왕, 왕현비, 세자’라는 글자가, 테두리에 조선이 만세토록 전해질 것을 발원한 내용과 시주자의 이름이 새겨져 있어서 조선 왕실과 사찰의 친밀한 관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조선 국왕은 태조 이성계, 왕현비는 신덕왕후 강씨, 세자는 이방석입니다. 왕사 묘엄존자는 이성계를 도와 조선을 건국한 무학대사입니다. 유교 국가 조선에서도 승려를 임금의 스승으로 두는 고려의 왕사 제도를 유지했고 왕실 인사들이 불교 관련 활동을 지속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입니다. (안내문, 중앙박무관, 2024년)

<출처>

  1.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