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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선암사 대각국사 의천 진영 (보물)

순천 선암사에서 소장하고 있는 “순천 선암사 대각국사 의천 진영”(보물)이다. 의천(義天: 1055~1101년)은 고려시대 왕족 출신의 승려로 시호인 대각국사로 잘 알려져 있다. 송나라에 유학하였으며 중국 불교계에서도 이름을 널리 알렸다. 불법을 진작시키는데 불교 전적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많은 책을 수집하여 목판으로 간행하였다. 고려 천태종의 창시한 인물로 추앙받고 있다. 비단에 채색하여 그린 그림으로 가로 110.2cm, 세로 144cm 크기이다. 의자에 앉아 오른쪽을 보고 있는 모습을 고승을 그린 영정 중 가장 잘 알려져 있는 작품이다. 조선후기 순조 때 (1805년) 수정.보완한 작품이다.

<화엄종의 영도자 대각국사 의천, 대각국사진영, 조선후기 1805년, 순천 천암사 소장, 보물, 복제품>
<화엄종의 영도자 대각국사 의천, 대각국사진영, 조선후기 1805년, 순천 천암사 소장, 보물, 복제품>

대각국사 의천(1055~1101년0은 고려 전기 불교계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제11대 왕 문종의 넷째 아들로 태어나 11세에 개경 영통사에서 출가하였고, 2년 만에 교종 승려 최고의 승계인 승통에 올랐다. 1084년에는 송나라에 유학하여 고승 정원(1011~1083)과 깊이 교류하며 중국 불교계와 황실에도 이름을 널리 알렸다. 이 무렵 의천은 불법을 진작시키는데 있어서 전적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책을 수집하였다. 중국과 일본에서까지 경전을 구해오기도 하였다. 이렇게 수집한 전적을 체계적으로 분류한 후 총목록인 <신편제종교장총록>을 편찬하였고, 1091녀부터 흥왕사에서 교장도감을 설치하고 그동한 수집한 수천 권의 책을 목판으로 간행하였다. 문종에 이어 친형인 숙종이 즉위하자 의천은 왕실의 전폭적인 후원을 받았다. 1097년(숙종 2)에는 천태종을 개창하여 이론과 실천을 두루 중시하는 새로운 수행의 길을 제시하기도 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4년)

<출처>

  1.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4년
  2. “순천 선암사 대각국사 의천 진영”, 국가유산포털, 국가유산청, 202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