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아스완 지역 콤옴보시에 있는 ‘콤옴보신전(Kom Ombo Temple)’이다. 프톨레마이오스왕조 시기인 기원전 180~ 47년에 세워졌으며, 로마시대에 일부 증축되었다. 콤옴보신전은 ‘악어의 신’ 소베크(Sobek)와 호루스(Horus)를 같이 모시는 신전으로 호루스신과 소베크신의 타협의 산물이다. 안뜰, 홀, 성보와 방이 똑같은 형태를 하고 있는 ‘이중 신전’이다. 현재 신전 대부분은 지진 등으로 파괴되어 ‘원기둥이 있는 큰 홀(열주실)’과 탑문 등 일부만 남아 있다. 아스완에서 북쪽으로 48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콤옴보 신전은 나일강변 언덕위에 세워져 있다. 멀리서 거대한 탑문과 원기둥들이 보인다. 마치 나일강 뱃길을 감시하는 망루를 보는 듯 하다. 탑문은 세베크를 위한 입구와 호루스를 위한 입구가 따로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은 하나만 볼 수 있다.
탑문에 새겨진 부조벽화에는 이시여여신과 오시리스신이 등장하는 것으로 볼 때 호루스신을 위한 탑문만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콤옴보 신전의 본 건물 중 ‘원기둥이 있는 홀(열주실)’이다. 열주실은 정면에 문이 두개의 출입문이 있다. 열주실의 규모로 볼 때 큰 규모의 신전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콤옴보 신전은 건물의 원형이 많이 남아 있지는 않지만 열주실의 원기둥들은 원형을 유지하면서 남아 있다. 파피루스 모양으로 장식을 아름답게 하고 있다. 그리스 신전 건축 양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콤옴보 신전은 투트모시스3세 때 세운 신전을 계승한 신전이다. 신전앞 큰 우물은 악어로 상징되는 소베크신이 들어오는 통로라 한다.
열주실 앞 폐허처럼 변해버린 크지않은 건물은 ‘아들신의 탄생신전’인 마미시(Mamisi)이다. 여신이 아들을 낳는 모습을 표현한 공간이다.
콤옴보 신전은 다른 신전에 비해 많이 훼손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랜 세월동안 모래에 묻혀 있었다고 한다.
나일강 크루즈를 타고 아스완에서 한참을 내려다보면 거친 바위산 들만 보다가 멀리 신전이 보이기 시작한다. 콤옴보는 크루즈가 대부분 정박하는 곳으로 많은 배들이 정박해 있다.
아스완에서 크루즈를 타고서 나일강 하류 방향으로 내려오면 제일 먼저 만나는 곳이 콤옴보이다. 콤옴보는 나일강변에 자리잡고 있는 도시로 나일 크루즈에 많이 의존하는 듯 하다.
<출처>
- ‘Temple of Kom Ombo’, Wikipedia, 2024년
- ‘크리스티앙 자크와 함께하는 이집트여행’,문학세계사, 2006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