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에드프시에 있는 ‘에드푸신전(Temple of Edfu )’이다. 프톨레마이오스왕조 시기인 기원전 57년에 세워졌다. 1798년 프랑스 원정대가 흙속에 묻혀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현재 남아 있는 이집트 사원 중에 가장 보존 상태가 좋은 사원 중 하나이다. 덴델, 에스나, 콤옴부, 필레 신전과 프톨레마이오시 왕조시기에 세워진 사원 중 하나로 호루스신에게 바쳐진 대표적인 신전으로 손꼽힌다. 신전 부조벽화는 헬레니즘 시대의 언어, 이집트 신화와 종교에 대한 중요한 내용을 알려주고 있다. 신전은 남북으로 공간이 배치되어 있다. 입구의 마미시(mmisi), 탑문(Pylon), 안뜰(Court), 열주실(Colonnade), 나룻배가 있는 성소(sanctuary)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형적인 프톨레마이오시 시기에 세워진 이집트신전의 모습을 하고 있다.
에드푸 신전은 단일 신전으로서 신전이 갖추어야 할 것들을 갖추고 있는 종교적인 의미의 신전에 가까운 신전이다. 신전 앞 넓은 지역에는 신전과 관련된 여러 부속 건물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입구에서 풍경. 멀리 거대한 탑문이 보이고 주변에 건물터처럼 보이는 유적들로 둘러싸여 있다.
프톨레마이오스왕조 시기에 세워진 다른 신전과 마찬가지로 탑문 앞은 넓은 광장형태로 조성되어 있다. 광장 입구 옆에는 ‘아들-신’의 탄생 신적 유적인을 마미시(Mamisi)가 있다. 마미시는 비교적 원형이 많이 남아 있는 편이다.
프롤레마이오스 왕조때 세워진 신전이라 그런지 그리스 신전의 기둥과 흡사한 형태를 하고 있다. 파피루스를 모방한 형태의 기둥이라 한다.
마미시 신전 앞을 지나면 탑문이 있는 광장으로 들어자는 출입문과 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담장을 볼 수 있다. 출입문과 담장 일부만 남아 있는데 원래 탑문 앞 광장도 회랑으로 둘러싸여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탑문(Pylon)은 이집트 신전의 기념비 역할을 하는 관문이다. 두개의 피라미드 탑 사이에 출입문이 있다. 탑문은 파라오의 권위를 상징하는 건축물로 호루스와 하토트가 바라보는 가운데 파라오가 적을 무찌르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보통은 탑문 입구에 오벨리스크를 세우는데 반해 에드푸 신전은 호루스를 상징하는 매의 모습을 하고 있는 석상이 세워져 있다.
에드푸 신전 탑문에도 파로오가 적을 무찌르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이집트 신화에 따르면, 이곳은 호루스신이 아버지 오시리스의 죽음을 복수하기 위해 세트신을 죽인 곳이라고 한다. 탑문 입구 양쪽에 매의 모습을 하고 있는 호루스신의 석상이 세워져 있다. 뒷편에 오시리스신, 이시스여신, 호루스신이 등장하는 부조 벽화가 있다.
탑문을 들어서면 삼면이 원기둥 회랑으로 된 큰 안뜰을 만나게 된다.원기둥들은 그리스 신전의 원기둥을 연상시키는 세련된 양식으로 만들어 져 있다. 안뜰 내부는 사방이 벽으로 막혀있는 구조이다. 그리스.로마의 신전이나 공공건축물, 동아시아 궁궐 정전 영역이나 사찰 불전 앞 회랑이 있는 공간과 같은 역할과 기능을 하는 공간으로 보인다.
큰 안뜰을 지나 신전으로 들어가는 입구이다. 이 곳에는 위압적인 호루스신의 석상이 서있고 양쪽으로 <아침의 집>과 <책들의 집>이 있다. 탄생의 빛을 향한 첫 경배가 이루지는 것은 아침이고 책들의 집에서 깨달음을 얻게 한다고 한다. 이곳에는 파피루스로 만든 책은 없지만 이곳에서 저술들의 제목을 알리는 상형문자가 원기둥에 적혀 있다고 한다.
큰 안뜰에도 매의 형상을 한 호루스신의 석상을 볼 수 있다. 위압적인 모습을 하고 있는 석상으로 왕관을 두개나 눌러쓰고 있다. 뒷편 열주실이 있는 신전 벽면에는 다양한 내용의 부조벽화들이 표현되어 있다.
왼쪽편은 <아침의 집>, 오른쪽 편은 <책들의 집>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에드푸 신전에서 탑문을 지나 위압적인 매의 형상을 한 호루스 신의 석상이 지키고 있는 입구를 들어가면 특징적인 것이 내부가 밝지도 않고 어둡지도 않은 어슴푸레한 빛이 지배하는 공간인 첫번째 홀을 만날 수 있다. 첫번째 홀의 원기둥들은 태초의 식물들의 가지를 상징하고 있고 천정에 난 문들에서 새어 들어 오는 빛을 받아들이고 있다.
열주실 바깥쪽에는 나일강 수위를 측정했던 나일미터와 연결된다.
열주실을 지내 신전 내부로 들어가면 정면으로 하늘로 가는 나룻배가 보관된 방인 성소를 볼 수 있다. 그 주위에는 여러 방들과 신비의 복도들이 있다. ‘성자중의 성자’ 외벽에는 호루스의 탄생에서부터 그가 어둠의 힘들을 물리치고 거둔 승리에 이르기 까지 <호루스 신화>의 일화들이 펼쳐져 있다. 성소를 둘러싼 여러 방들은 저마다 고유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
<출처>
- ‘Temple of Kom Ombo’, Wikipedia, 2024년
- ‘크리스티앙 자크와 함께하는 이집트여행’,문학세계사, 2006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