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청대에는 기존의 청자나 백자에서 발전하여 ‘일색유(一色釉)’라 불린 하나의 색을 내는 자기가 만들어졌다. 일색유라고 할 수 있는 자기로는 청자와 비슷한 색을 내는 여청유(如靑釉), 황유(黃釉), 흑유(黑釉), 녹유(綠釉) 남유(藍釉) 등이 있다. 자기에 색을 내는 다양한 색상은 유약들은 고대 이래로 사용되어 왔는데, 명.청대에 들어서 예술적인 조형미와 제작기술이 더해 지면서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유약(釉藥,glaze)은 도자기를 제조할 때 표면에 엷게 바르는 유리질의 잿물을 말한다. 유약은 열팽창률이 재료와 거의 같고 녹는점이 낮아야 한다. 주성분은 규산화합물이며 자기와 같이 고온(1,200 ~ 1,500℃)에서 소성하는 것으로 장석,석영,석회석,고령토 등이 있으며, 도기와 같이 저온(960~1,000℃)에는 고령토, 붕사, 장석, 석회석 등이 사용된다. 색채를 가하기 위해서 철,구리.코발트 등의 금속이 혼합된다.
녹유(綠釉)는 도자기를 굽는 온도가 낮가 납이 들어가서 구리로 녹색을 발색한다. 고대 로마에서 사용되었으며 한나라때 실크로드를 통해 전해진 것으로 보인다. 한대 녹유는 기와를 비롯하여 다양한 그릇을 만드는데 사용되었으며, 낙랑군과 고구려에도 전해졌다. 당삼채와 요(遼)의 녹유, 송의 자주요 등에서 녹유를 볼 수 있다.
1.녹유소병(綠釉小瓶, 청 광서), 2.어자녹유소병(鱼子綠釉小瓶, 청 광서), 3.녹유굽다리잔(綠釉暗白花高足杯, 청 동치), 4. 녹유굽다리접시(綠釉暗白花高足盘, 청 동치)
황유(黃釉)는 유약에 미량의 철분을 섞어 구워 황색을 나타내는 것이다. 중국 궁궐의 유리기와에 많이 사용되며, 청대 자기에 선명환 황색을 띠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중국에서 황색은 황제를 상징하는 색이다.
황유완(黃釉碗, 명 정덕, 왼쪽), 바닥에 제조일을 나타내는 “大明正德年制”라는 글자가 적혀 있다. 황유접시(黃釉盘, 명 가정, 오른쪽),
1.황유꽃구름무늬완(黃釉暗团花云纹碗, 청 강희), 2.황유꽃구름용무늬완(黃釉暗花云龙纹碗, 청 옹정), 3.황유꽃구름용무늬접시(黃釉暗云龙盘 청 강희), 4.황유꽃구름용무늬접시(黃釉暗云龙盘 청 강희),
황유연꽃잎모양접시(黃釉莲瓣大盘, 청 옹정,왼쪽),황유구름용무늬접시(黃釉暗云龙盘, 청 건륭,가운데),황유꽃복숭아무늬접시(黃釉靑花九桃盘, 청 건륭,오른쪽),
황유비단무늬합(黃釉锦紋如意盒, 청 광서,왼쪽), 황유대완(黃釉大碗, 청 건륭), 황유동물머리모양항아리(黃釉兽头罐, 청 광서, 오른쪽)
백유(白釉)는 백색의 자기를 말한다. 자기는 유약을 바르고 구우면 철성분때문에 청색을 띠게 되나 철성분이 적으면 투명한 색을 유지한다. 중국에서 백유는 남북조시대에 출현하여 당대에는 형요백자가 유명하다. 순백색의 백유(白釉)를 비롯하여 상아빛의 상아백(象牙白), 설탕빛의 당백(甜白), 푸른빛을 띠는 청백(靑白) 등이 있다.
관음상(觀音像, 명 덕화요)
1.백유꽃그림굽다리완(白釉暗花高足碗, 청 건륭), 2.백유연잎모양잔(白釉贴花荷叶口杯, 명 덕화요), 3.백유잔(白釉杯, 청 건륭),
4.백유화로(白釉獅耳炉, 명)
백유달마상(白釉达摩像, 청 덕화요)
백유접시(白釉盘, 명 홍치), 백유완(白釉碗, 청 옹정)
다협미유(茶叶末釉)는 유약의 특이한 형태로 찻잎색을 하고 있다. 초고온(약1200~1300℃)에서 황유(黃釉)가 변형된 것이라 한다.
다엽미유큰병(茶叶末釉大瓶, 청 옹정)
다엽미유항아리(茶叶末釉三羊壶, 청 옹정)
다엽미유그릇(茶叶末双耳洗, 청 도광)
방가유(仿哥釉)는 송대 5대 가마중 하나였던 가요(哥窑)에서 만들어졌던 청자를 모방해서 만든 것이다. 자기를 가마에서 굽는 과정에서 유약에 잔금효가과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청 옹정제와 건륭제 시기에 많이 만들어졌다.
가유병(哥釉双耳瓶, 청 건륭,왼쪽), 가유사자모양덮개화로(哥釉獅盖炉 , 청 건륭,가운데), 가유병(哥釉螭耳大瓶, 청 건륭,오른쪽)
가유팔괘사각병(哥釉八卦方瓶, 청 가정,왼쪽), 가유퇴화인물병(哥釉堆花人物瓶, 청 광서, 오른쪽)
청유(青釉)란 청색을 띤 유약을 통칭해서 말한다. 청유는 소다유에 발색재로 구리를 첨가한 것을 말하나 중국에서는 기존의 청자를 포함해서 설명하고 있다. 청자는 자기를 만들면서 처음 사용된 유약의 색깔이었으며, 남북조와 수.당시대에 많이 만들어졌다. 명청대의 청유자기(청자)는 다양한 색을 띠게 되는데 대표적인 색깔로 천청(天靑), 분청(粉靑), 매자청(梅子靑), 두청(豆靑), 두록(斗祿) 등이 있다.
청유호리병(靑釉葫芦瓶, 청 건륭,왼쪽), 청유암전연극이병(靑釉暗缠枝莲戟耳瓶, 청 도광,오른쪽)
청유암화연극모란병(靑釉暗花莲戟牡丹瓶, 청 강희)
동청유암하화병(冬靑釉暗荷花瓶, 청 건륭)
두청유청화사자병(豆靑釉靑花獅子瓶, 청 건륭)
청유북모양항아리(靑釉鼓式罐, 청 건륭), 청유항아리(靑釉盖罐, 청 건륭)
제홍유(霁紅釉)는 적색을 띠는 유약으로 ‘선홍유(鲜紅釉)’ 또는 ‘보석홍유’, ‘취홍유’ 등으로 불린다. 명 선덕(宣德, 선종)대에 동홍유가 만들어졌으며, 명청대에 주로 만들어졌다.
1.제홍유담식병(霁紅釉胆式瓶, 청 건륭), 2.제홍유옥호춘병(霁紅釉玉壶春瓶, 청 동치),
3.제홍유그릇(霁紅洗, 청 건륭), 4.강두홍태백준(豇紅釉太白尊, 청 강희), 5.홍유반(紅釉盘, 명 선덕)
산호홍유(珊蝴紅釉)는 산호의 붉은빛을 띠는 유약으로 청대 강희제때 만들어졌으며 옹정제와 건륭제 시기에 많이 만들어졌다. 붉은빛을 띠는 원래의 색을 쓰는 경우도 있지만, 표면에 묘금(描金), 분채(粉彩), 오채(五彩) 등 다양한 장식기법을 사용하여 화려한 도자기를 만들었다.
1.산호유묘금단봉호리병(珊蝴紅釉描金团凤,葫芦瓶, 청 광서)
2.박쥐모양산호유묘금주발(珊蝴紅釉描蝙蝠水盂, 청 광서), 3. 산호유그릇(珊蝴釉洗, 청 광서)
요변유(窑变釉)는 특이한 원료 등에 의해서 도자기를 굽는 과정에서 가마에서 색깔이 변한 것을 말한다. 청자유가 산화염에 의해 황갈색이 되기도 하고, 백자에 철분이나 동분이 혼입되어 흑반(黑斑), 홍반이 생긴다. 이를 예측해서 도자기를 유약을 만드는 것을 요변유라고 한다. 송대에 만들어지기 시작하여 명청대를 거치면서 예술적인 미(美)를 갗준 도자기들이 만들어졌다.
요변석류모양준(窑变石榴尊, 청 건륭,왼쪽), 요변매병(窑变梅瓶, 청 광서, 가운데), 요변관이병(窑变贯耳瓶, 청 광서, 오른쪽)
요변매병(窑变梅瓶, 청 광서,왼쪽), 요변관이병(窑变贯耳瓶, 청 광서), 요변병(窑变瓶, 청 건륭),
남유(蓝釉)는 코발트가 들어가 유약으로 남색 빛깔을 낸다. 중동지역에서는 일찍부터 사용되었으며, 동아시아에서는 당삼채에서부터 사용하기 시작하였으며 원대 이후 자기의 유약으로 사용되었다.
1.남유묘금운용병(蓝釉描金云龙瓶, 청 광서,왼쪽), 2. 남유묘금사자모양병(蓝釉描金獅球瓶, 청 광서,오른쪽),
3.제람매병(霁蓝梅瓶 청 건륭),
4.노균유담병(炉钧釉胆瓶, 청건륭), 5. 노균유완(炉钧釉碗, 청 동치),
6.노균유그릇(炉钧釉洗, 청 광서),
1.남유과릉매병(蓝釉瓜棱梅瓶, 청 옹정), 2.제람유천구병(霁蓝釉天球瓶 청 도광),
3.가피자유암운룡반(茄皮紫釉暗云龙盘, 청 강희, 4. 공작남유옥호춘병(孔雀蓝釉玉壶春瓶, 청 도광),
5.노균유그릇(炉钧釉碗, 청 도광), 6. 남유묘금송록시구편병(蓝釉描金松鹿诗句扁瓶, 청 광서),
7. 남유청화화조병(蓝釉靑花花鸟瓶, 청 건륭), 8. 공작남유담식병(孔雀蓝釉胆式瓶, 청 도광),
<출처>
1. 중국 산동성박물관
2. 실크로드 사전, 정수일 편저, 창비
3. 미술대사전, 한국사전연구사.
4.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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