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기(漆器)는 옻나무에서 채취된 수지(漆)를 목재를 비롯하여 흙, 돌, 금속으로 만든 공예품 표면을 보호하기 위해 칠한 것이다. 아주 오래전부터 사용되기 시작했다고 하며, 실제로는 중국 한나라 때 보편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한반도, 일본, 동남아시아 등으로 전해진 것으로 보인다. 여러 기법 중 조개껍질을 이용한 나전칠기와 금.은 등 금속가루를 뿌려서 마키에蒔絵가 잘 알려져 있다. 마키에蒔絵는 칠기의 표면에 옻칠로 그림이나 무늬, 글자 등을 그리고 그것이 마르기 전에 금이나 은 등의 금속 가루를 뿌림으로써 기면에 정착시켜서 만든 칠기를 말한다. 조개껍질을 붙이는 나전칠기와 함꼐 대표적인 칠기의 기법이다. 일본 헤이안 시대에 처음 등장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일본적인 특색을 잘 보여주는 기법이다.
가마쿠라시대 특유의 높이가 높고 호방한 형태의 손궤입니다. 소용돌이치듯 선회하며 날아가는 구도로 표현된 물떼새 무리에서 풍부한 움직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안내문, 도쿄국립박물관, 2024년)
금과 은으로 가득 채운 길상무늬
이 전시실에서는 일본에서 독자적으로 발전한 칠공예인 ‘마키에’를 중심으로 헤이안시대붜 에도시대에 이르기까지 각시대의 치리공예 작품을 소개합니다. 이번 전시는 구마노 하야타마타이샤 신사의 국보 <마키에 귤나무무늬 손궤>를 비롯한 마키에 착품의 화려하고 경사스러운 여러 디자인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물떼새’나 ‘흩뜨린 부채’ 등의 길상무늬는 각 시대를 거치며 사랑받아 온 공예디자인입니다. 전시실 안쪽 진열장에는 헤이안시대의 소설인 <겐지 모노가타리>를 주제로 한 에도시대의 호화로운 마키에 작품을 한데 모아 전시합니다. (안내문, 도쿄국립박물관, 2024년0
다양한 마키에 기술로 우차(소가 끄는 수레)와 건물 등을 표현한 벼루함입니다. 물가에는 물새가 노닐고 국화가 가득 피어 있습니다. 국화는 장수의 상징으로, 우차는 왕조시대를 향한 동경으로 인해 즐겨 사용된 소재입니다. (안내문, 도쿄국립박물관, 2024년)
<겐지모노가타리源氏物語>는 일본 헤이안시대 중기에 완성된 장편소설로 모토가타리의 대표작이다. 작가는 무라사키 시키부이며 주인공 겐지를 통해 연애, 영광과 몰락, 정치적 욕망, 권력투쟁 등 헤이안시대 귀족사회의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다. 헤이안시대 말기에 문헌으로 전해오는 내용이 그림으로 표현되기 시작했다. 에도시대에는 소설과 함께 내용을 표현한 그림들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
<겐지 모노가타리>의 책자를 보관하는 수납장입니다. <겐지 모노가카리>의 여러 장면을 호화로운 마키에 기법으로 표현했습니다. 에도시대 영주 가문의 문장을 곳곳에 곁들인 것으로 보아 영주의 혼수품 중 일부였던 것으로 여겨집니다. (안내문, 도쿄국립박물관, 2024년)
일본이 고전문학인 <겐지 모노가타리>의 책자를 보관하는 수납장입니다. 수납장 전체를 <겐지 모노가타리>의 내용을 의미하는 무늬로 장식하였습니다. (안내문, 도쿄국립박물관, 2024년)
혼수용으로 제작된 집기류의 일부로 추정됩니다. 경대, 거울함, 빗함 등에 각각 일본의 고전문학인 <겐지 모노가타리> 속의 다양한 장면들을 마키에 기법으로 호화롭게 장식했습니다. (안내문, 도쿄국립박물관, 2024년)
이러한 책장은 장식 기법이나 선반의 형태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뉩니다. 이 작품은 귀한 목재에 섬세한 마키에와 맞새김 기법 등을 구사해 호화롭게 제작되었습니다. 주문자의 취향이 세세한 부분까지 반영된 것을 엿볼 수 있습니다. (안내문, 도쿄국립박물관, 2024년)
<출처>
- 안내문, 도쿄국립박물관, 2024년
- Wikipedia, 202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