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에서의 탑은 석가모니의 사리를 봉안하기 위한 축조물이며, 부처가 깃든 성스러운 곳으로 예배와 수행의 대상이다. 탑을 세우는 것은 부처의 진리를 널리 세상에 보이는 과정이기에 불교의 융성과 함께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로 전해져 불교미술 조형품의 백미로 자리잡았다. 탑의 모형을 본뜬 작은 탑은 석가모니를 상징하는 기물로 제작되어 사리 대신 탑에 안치되거 감실에 모셔졌다. 감실은 불상이나 사리 등을 안치하기 위한 것으로 불전이나 극락정토의 모습을 표현한 것으로 일본에서 형태의 감실이 제작되었다.
미타회密陀絵 형식으로 불상이 그려져 있다. 미타회는 일본의 유채 회화기법의 하나이다. 7~8세기 칠기나 목기에 그려진 회화의 방식으로 옻칠만으로 내기 여려운 색채나 강한 광택 등의 다채로운 장식 표현이 가능하다.
문의 안쪽 면에 부동명왕과 비사문천왕, 범천, 제석천, 시왕이 선명한 채색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불상을 안치했던 감실로 추정되며 시왕이 그려져 있는 것으로 보아 지장보살상이 안치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안내문, 도쿄국립박물관, 2024년)
여의보주如意寶珠는 불교에서 신령스러움과 기묘함을 표현하는 보물 구슬이다. 여의보주 탑은 여의보주를 보관한 용기이다. 특히 밀교에서 석가모니의 사리와 같은 역할을 한다. 불교에서는 이것을 가진 자들의 모든 소원을 성취시켜준다는 설이 전한다. 일본에서는 노우쇼쇼토 노작能作生塔이라 부르며 다량한 형태로 조성되었다. 인도 불교로 회귀하려고 했던 가마쿠라시대 불교의 사조를 반영하고 있다.
소원을 들어주는 영물인 보주를 보관한 용기입니다. 특히 밀교에서 석가의 사리와 마찬가지로 예배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물병의 형태를 하고 있지만, 사리탑을 의식하여 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안내문, 도쿄국립박물관, 2024년)
사리갖춤은 사리를 안치, 공양하는 공양구이다. 닫집형태가 많았던 통일신라 사라갖춤과는 달리 일본에서는 탑 모양을 하고 있는 사라갖춤이 많이 사용되었다.
화염 모양의 광배가 연화대좌 위에 수정으로 만든 오륜탑을 지탱하고 있습니다. 오륜탑은 불교에서 만물을 구성하는 5대 요소인 ‘땅, 물, 불, 바람, 허공’을 탑 형태로 표현한 것입니다. 구 형태의 부분에 사리를 안치했습니다. (안내문, 도쿄국립박물관, 2024년)
원통형 몸에 사리를 안치하는 사리갖춤이다. 명한 소재인 수정을 사용하여 내부의 사리를 보고 예배 할 수 있는 것이 많이 만들어졌다. 받침대는 근세 초기의 취향을 반영하고 있다.
손잡이에 보탑이 장식된 금강령입니다. 섬세하게 제작된 보탑은 작은 크기의 사리탑을 떠올리게 합니다. 금강령 몸체 부분의 사리탑을 떠올리게 합니다. 금강령 몸체 부분의 온화한 조형과 연꽃잎무늬 등이 옛 양식으로 가마쿠라 초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안내문, 도쿄국립박물관, 2024년)
일본의 다보탑은 주로 아래층이 사각형, 위층은 원통형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작품은 금속으로 만든 미니어처로, 사리를 안치해 예배하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에도시대 금속 공예의 특색을 잘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안내문, 도쿄국립박물관, 2024년)
탑 형태를 비롯한 사라갖춤은 기도와 예배를 위해 감실에 모셔지는 경우도 있다. 감실은 원래 불상을 모셨던 석굴사원을 축소한 형태이다. 출입문에는 사천왕 등 호법신을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내부의 사리탑은 도검 장식 장인인 고토 데이조가 제작한 것입니다. 이를 보관하는 사리감의 마키에는 교토의 유명 마키에 장인인 이가라시 도호의 작품으로 여겨집니다. (안내문, 도쿄국립박물관, 2024년)
불탑의 미니어쳐입니다. 상하 이층의 다보탑 형식으로, 일층 안에는 수정에 금동제 장식을 단 화염보주 모양의 사리용기가 있고, 이층에는 수정으로 제작한 사리용기가 보관되어 있습니다. 장식이 과다해 보이는 점은 이 시대의 특색입니다. (안내문, 도쿄국립박물관, 2024년)
안쪽 면에는 나라의 가스가타이샤 신사의 경관을, 문에는 애염명왕과 부동명왕, 사천왕을 그렸습니다. 이는 가스가의 신들과 여러 부처가 사리를 수호하는 것을 표현한 것으로 가스가신과 석가, 사리신앙이 융합한 작품입니다. (안내문, 도쿄국립박물관, 2024년)
불상이나 사리갖춤, 경전 등을 안치하는 감실은 불상을 모신 불전과 같은 역할을 한다. 불전을 본 뜬 형식이 많이 조성되었다. 내부 안쪽에는 불국토같는 부처가 살고 있는 세계를 표현하고 있다.
탑 형태의 뚜껑에 다리가 달린 합자입니다. 화과자 형태의 뚜껑에 3층 탑이 놓인 형태는 산치 스투파의 형태와 같습니다. 향합으로 사용했다고 추정되지만, 비슷한 형태의 사리용기가 있어 인도 탑의 형식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작품입니다. (안내문, 도쿄국립박물관, 2024년)
탑과 감실
탑은 불교의 개조인 석가의 유골(사리)를 모셨던 고대 인도의 시설 스트파에서 기원합니다. 석가의 사리신앙을 기반으로 예배와 공양을 하기 위한 탑과 탑의 모양을 본뜬 작은 크기의 탑이 다수 제작되었습니다. 또한 <법화경> 등을 배경으로 탑을 조성하는 공덕이 선양되면서 작은 크기의 탑 제작이 활발하게 이뤄졌습니다. 감실은 불상이나 사리 등을 안치하고 공양하기 위한 것으로 불당이나 부처와 보살이 사는 극락정토의 모습을 본 뜬 다양한 형식의 감실이 제작되었습니다. 그 중에는 사리를 보관한 탑을 감실에 안치하는 형식도 있어 탑과 감실의 흥미로운 연관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건축물을 모방하여 제작된 탑과 감실도 함께 개관하며 그 다채로운 형식과 매력을 선보입니다. (안내문, 도쿄국립박물관, 2024년)
<출처>
- 안내문, 도쿄국립박물관, 2024년
- Wikipedia, 202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