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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국립박물관, 동양관] 중국의 불상

중국에 불교가 전해진 것은 후한시대이며, 남북조시대에 크게 융성하였다. 불교가 중국에 전파된 초기에는 서역의 불교예술품을 모방하는 수준이었으나 모방과 조합을 하는 과정에서 중국적인 불상 양식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일본 도쿄국립박물관에서는 남북조시대부터 당나라때까지 조성되었던 다양한 재질의 불상들을 전시하고 있다. 한반도나 일본의 불상들 보다 앞선 시기인 남북조시대 불상들이 많다. 표현양식이나 조각수법 등에서 동아시아 불상들에 큰 영향을 주었던 것으로 보인다. 산시성 운강석굴, 산시성 천룡산 석굴에 있던 불상들도 있다, 특히 측천무후가 창건한 광택사에서 조성한 불감 형태의 불상들은 조각 수법인 조형미가 뛰어난 작품들이다.

<금동여래좌상, 중국, 오호십육국시대 4세기>

중국에서는 4세기 무렵부터 단독 예배용 불상이 활발히 제작된 듯합니다. 간다라 불상의 용모를 닮았으며, 의복도 양어깨를 덮는 통견 형식을 따랐습니다. 수인으로 선정인을 맺었습니다. (안내문, 도쿄국립박물관, 2024년)

<금동관음보살입상, 중국 동위시대 542년>
<금동세지보살입상, 중국 수나라 6세기, 중요문화재>

둥근 얼굴에 늘씬한 체형과 섬세한 장신구는 수시대 불상에 보이는 전형적인 표현입니다. 보관에 물병을 지물로 한 이 불상과 짝을 이루는 관음보살상이 시즈오카 MOA미술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안내문, 도쿄국립박물관, 2024년)

,금동사자상, 중국 오대 ~요시대 10세기>

우람하고 박력 있는 사자상입니다. 등에 대좌를 이는 장식부분이 남아있어 문수보살의 대좌 부분이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작은 상이지만 발근육과 장식무늬와 같은 세부가 섬세하게 표현되었습니다. (안내문, 도쿄국립박물관, 2024년)

<석조보살입상, 석회암, 중국 동위 6세기>

연꽃 봉오리를 손에 들고 미소짓는 모습이 인상적인 보살상입니다. X자 모양 천의는 6세기 전반에 유행한 중국시 보살상에 보이는 특징으로 루워양의 백마사에서 입수한 불상 중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안내문, 도쿄국립박물관, 2024년0

오존불상은 가운데 여래를 모시고 좌우에 각각 승려와 보살이 서 있는 형태의 불상이다. 좌우에 협시보살이 있는 삼존불상은 우리나라에 많이 있지만 오존불상은 거의 없는 편이다.

<석조여래오존상, 중국 서위시대 6세기>

여래와 두 승려, 두 보살로 구성된 오존상입니다. 부드럽고 연약한 체형에 옷주름을 정성껏 새긴 중국식 불상입니다. 황록색 입자가 들어간 돌로 만든 불상은 6세기 산시성 지역에 많이 보입니다. (안내문, 도쿄국립박물관, 2024년)

반가사유상은 불상 중 왼발은 내리고 오른발을 무릎에 얹고, 손가락을 뺨에 된채 생각에 잠긴 모습을 표현한 불상을 일컫는다. 이 불상은 석가모니가 태자시절 인간의 생로병사를 고민하던 모습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인도에서는 3세기경 간다라와 마투라 지역에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불상의 협시보살에서 출발하여 나중에는 단독 불상의 형태로 바뀐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에는 남북조시대에 크게 유행했으며 5세기말 운강지역에서 미륵불과 삼존상의 협시보살이 형태로 나타나며, 6세기 북제(北齊)에서 크게 성행했다고 한다.

<석조보살오존상, 대리석, 중국 북제시대 6세기>
<광배와 비천상>
<오존불상>
<공양자상>

대리석을 맞새김한 반가사유상입니다. 나무 위로는 비천이 떠다니고, 좌우로 노인과 청년의 승려, 보살이 있습니다. 대좌 정면과 측면에 사자와 역사 등 다양한 호법신이 새겨졌습니다. (안내문, 도쿄국립박물관, 2024년)

<석조용수사유상 대좌, 대리석, 중국, 북제시대 559년>
<옆면, 열반 장면>

허베이성의 대리석으로 만든 대좌입니다. 네 면에 석가의 탄생, 고행, 설법, 열반의 각 장면을 돋을새김으로 나타냈습니다. 불상 자체는 전해지지 않지만 명문에 ‘용수사유상’이라 적혀 있습니다. (안내문, 도쿄국립박물관, 2024년)


엷은 미소를 띠고 있는 불상의 얼굴이다. ‘백제의 미소’로 알려진 서산마애여래삼존상을 연상시킨다. 동시대 백제와 교류가 북위시대 때 조성된 불상이다.

<석조보살 머리, 석회암, 중국 허난성 용문 석굴 빈양중동, 북위시대 6세기>

이 보살 머리는 용문 석굴 중 북위시대에 준공된 중앙 동굴 측벽의 협시상으로, 아몬드형의 눈과 독특한 미소는 북위시대 불상의 전형적인 특징입니다. (안내문, 도쿄국립박물관, 2024년)

<석조여래 머리, 사암, 중국 산시성 운강석굴 제2굴 서쪽 벽, 북위시대 5세기>
<석조보살 머리, 사암 채색, 중국 산시성 천룡산 석굴 제8굴, 수시대 584년>

천룡산 석굴 중 수시대 초기에 조영된 제8굴 동측 벽에 있던 협시보살 입상의 머리 부분입니다. 둥근 형태와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뤄진 얼굴 표면에 북제시대 불상의 분위기가 남아 있습니다. (안내문, 도쿄국립박물관, 2024년)

<석조보살 머리, 사암 채색, 중국 산시성 천룡산 석굴 제14굴, 당시대 8세기>

천룡산 석굴 중 당시대에 조영된 제14굴 서쪽 벽에 있던 보살 입상의 머리 부분입니다. 몸통 부분은 스위스의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안내문, 도쿄국립박물관, 2024년)

<석조여래 머리, 사암 채색, 중국 산시성 천룡산 석굴 제18굴, 당시대 8세기>

천룡산 석굴 중 당시대에 조영된 제18굴 서쪽 벽에 남아 있는 여래 좌상의 머리 부분입니다. 소용돌이무늬 머리카락, 부풀어 오른 뺨 등 당시대에 이상적으로 여겨진 면모가 나타나 있습니다. (안내문, 도쿄국립박물관, 2024년)

석굴사원(石窟寺院)은 바위 굴을 뚫고 공간을 조성한 사원으로 다양한 종교에서 석굴사원을 조성했다. 불교에서 석굴사원은 인도에서 시작되었으며 실크로드를 통해서 중국을 거쳐 한국으로 전래되었다. 원래는 더운 지방에서 습기와 벌레 등을 피해 승려들이 수행하는 공간으로 오늘날 아파트같은 기능을 하는 공간이었다. 주로 큰 마을 부근이나 주요 교통로에 위치하고 있는다. 이후 불상을 모시고 벽면에 부조나 벽화를 장식하면서 장엄한 분위기가 강조되는 신성한 공간 역할을 했다. 우리나라 석굴사원은 용문석굴, 운강석굴 등이 조성되었던 남북조시대 중국을 통해 불교와 함께 전래된 것으로 보이며 초기 불교사원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둔황 막고굴>

석굴 사원
석굴 사원은 바위산의 낭떠러지 등을 파내어 절으로 만든 것으로, 인도에서 중국으로 전해진 것으로 생각됩니다. 중국에서는 4세기경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하고, 5세기 중엽에서 8세기에 걸쳐 최성기를 맞이하면서 각지에서 대규모 석굴 사원이 만들어졌습니다. 대부분은 불교 사원입니다만 일부 도교 사원도 있습니다. 석굴 내부는 크고 작은 불상과 벽화로 화려하게 꾸며져 불교 미술의 보고가 되어 있습니다. (안내문, 도쿄국립박물관, 2024년)

<석조여래의상, 사암, 중국 산시성 천룡산 석굴 제21굴(추정), 당시대 8세기, 중요문화재>

이 상은 당시대 문화가 성숙한 8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자연스럽게 살이 붙은 가느다란 신체에 밀착한 옷이 사실적으로 표현되었습니다. 표면에 약간의 채색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안내문, 도쿄국립박물관, 2024년)

<석조여래삼존입상, 석회암, 중국 동위시대 6세기, 중요문화재>
<얼굴 부분>
<옆에서 본 모습>
<반대편에서 본 모습>

불상 대좌 부분과 옆면, 뒷면에는 불상 조성에 참여한 사람들의 이름이 적혀 있다. 그림과 이름이 같이 적혀 있는 점이 특이하다.

<뒤에서 본 모습>
<불상 대좌>
<옆면>

정면성이 강조된 삼존상입니다. 얼굴은 길고 가늘며 몸에 살집이 적어 북위시대 이후의 불상에 보이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불상 측면에서 뒷면에 걸쳐 협력자들의 이름과 모습이 새겨졌습니다. (안내문, 도쿄국립박물관, 2024년)

<석조보살 입상, 석회암, 중국 산시성 장자현 부근, 북제시대 552년, 중요문화재>
<글자가 새겨진 대좌>
<옆면>
<뒷면>
<옆면(반대편)>
<옆에서 본 모습>
<반대편>
<뒷면>

대좌 4면에 2000자가 넘는 명문이 새겨졌는데 대부분은 협력자들의 이름입니다. 지역의 유력자가 북제 황제의 장수와 백성들이 평안하기를 기원하며 만들었다는 내용이 기록되었습니다. (안내문, 도쿄국립박물관, 2024년)

<석조관음보살 입상, 대리석, 중국 허베이성, 수시대 585년, 중요문화재>
<옆에서 본 모습>
<뒤에서 본 모습>

대좌의 명문에 의하면, 585년에 존광사의 삼존상 중 하나로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이 상의 본존불인 여래상은 대영박물관이 소장하고 있습니다. (안내문, 도쿄국립박물관, 2024년)

중국의 불상
이 코너에서는 6세기부터 8세기 경의 석불 및 금동불을 중심으로 소개합니다. 인도에서 불교가 전래되고 중국에서 불상이 만들어지기 시작한 시기는 2세기경으로 생각됩니다. 5세기 중엽에서 8세기에 걸쳐서 불교 신앙이 급속히 보급되고 불교를 연 석가모니뿐만이 아니라 여래와 보살, 천부 등의 다종다양한 불상들이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재질도 금.은.구리(청동).쇠.돌.나무.건칠(마른옻칠).점토.종이 등 다기에 걸치며 석불과 구리(청동)에 금으로 도금을 한 금동불이 가장 많습니다. 중국에서의 불상 황금기의 뛰어난 조형을 감상하십시오. (안내문, 도쿄국립박물관, 2024년)

<출처>

  1. 안내문, 도쿄국립박물관, 2024년
  2. Wikipedia, 202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