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경사 석불군’은 당나라 때 측천무후가 창건한 광택사에 모셔졌던 30여점의 부조 불감이다. 이후 장안성 남문 안쪽 보경사에 안치되어 있었는데 지금은 도쿄국립박물관을 비롯하여 여러 박물관에서 전시하고 있다. 모두 석회암에 불상을 돋을새김하여 표현했는데 조각수법이 뛰어나다. 삼존상은 아미타여래, 미륵보살, 석가여래 등을 표현하고 있으며 양쪽에 보살에 서 있는 전형적인 삼존불상의 형태를 잘 보여주고있다. 독존상으로는 십일면관음보살입상이 있다. 삼국시대와 통일시대에 볼 수 있는 삼존불상 등의 형식을 대부분 포함하고 있다.
벽화 등에서 볼 수 있는 삼존불상의 구성 요소들을 잘 갖추고 있다. 위에는 화려한 장막이 있고 양쪽에 비천상을 볼 수 있다. 본존불은 대좌에 앉아 있고 양쪽에 보살이 서 있는 형태이다. 발아래 2마리 사자가 있으며 공양자상은 없다.
대좌 아래에 공양물인 향로와 공양을 바치는 공양자를 볼 수 있다.
십일면관음보살은 얼굴이 11개인 관세음보살의 다른 모습이다. 11개의 얼굴 중 그 사람에게 필요한 모습 1가지를 보여준다고 한다. 웃는 얼굴, 자비로운 얼굴, 화난 얼굴 등으로 중생을 인도해 준다.
보경사 석불군
7세기부터 9세기에 번성한 당의 수도였던 장안성의 광택사에 모셔졌던 군상으로, 훗날에 장안성 안의 보경사로 옮겨져 전래되었으므로 이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원래의 소재지였던 광택사는 중국의 역사상 유일한 여제인 무측천이 창건한 절으로, 거기에 30여 기이 석상들이 안치되어 있었습니다. 모두 한 개의 석회암을 새겨 돋을새김으로 불상을 표현한 불감형식의 작품입니다. 당시의 정통적 작풍을 오늘날까지 전하는 조각군으로서 극히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이렇게 많은 작품들을 한눈에 볼 수있는 곳은 우리 관 밖에 없습니다. (안내문, 도쿄국립박물관, 2023년)
<출처>
- 안내문, 도쿄국립박물관, 2024년
- Wikipedia, 202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