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화백자는 코발트가 주성분인 안료를 사용하여 푸른색 무늬를 그린 백자를 말한다. 청화 안료는 대부분 중국에서 수입했기 때문에 값이 매우 비싸고 구하기도 어려워 백자에 청화 안료로 그리는 일은 궁중에 소속된 전문화가가 맡았다. 따라서 조선 전기인 15~16세기의 청화 백자에는 우아한 품격을 갖춘 무늬들이 그려졌다. 17~18세 청화백자는 여백을 살리면서 간결하게 그린 산수, 사군자 등의 무늬가 유행하였다. 19세기에는 청화백자가 더욱 대중화되어 새로운 그릇들이 제작되고 무늬도 다채로워졌다.
청화백자, 위엄과 품격 하얀 바탕에 코발트 안료로 장식한 백자를 청화백자라 한다. 조선 전기에 제작된 청화백자는 원칙적으로는 왕실에 한해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중앙”이라 할 수 있는 경기도 광주 관요의 왕실용 가마에서 제작되었다. 이 경우 왕실의 위엄과 권위를 발현하는 수단으로 활용되어 보수적인 면모를 보기기도 한다. 사대부는 조선 말까지 그들만의 유교적 품격과 의식, 군자를 향한 수양의 의지를 청화백자 안에 발현해냈다. (안내문, 리암박물관특별전, 2023년)
청화백자, 변화와 혁신 위엄과 품격을 담았던 청화백자도 조선 말에 접어들어 새로운 변화를 통해 혁신적 면모를 보인다. 청화 안료에 다른 색 안료를 더해 장식하거나 새로운 문양 소재가 도입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의 밑바탕에는 유교적 의식이나 검박함과 소탈함이 깊게 자리하여 새로운 혁신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중심점이 되었다. (안내문, 리움미술관특별전, 202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