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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박물관 특별전,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 계몽주의 시대

계몽시대는 17세기와 18세기 유럽에서 일어전 지적, 철학적 운동이었다. 합리주의와 경험주의를 통해 배운 지식의 가치와 자연법, 자유, 진보, 관용, 교화와 국가의 분리 등과 같은 정치적 이상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시회적 사상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학습, 예술, 음악에 대한 강조는 특히 중산층의 성장과 함께 더욱 널리 퍼졌습니다. 이 시기에는 종교와 사상을 담는 매체를 넘어 개인의 경험을 기념하고 추억하는 그림들이 활발하게 그려졌다.

조반니 안토니오 카날(Giovanni Antonio Canal, 1697 ~ 1768년)는 이탈리에 베네치화의 화가로 풍경화를 잘 그렸다. 초기 작품 대부분은 스튜디오에서 그리던 당시 풍경화들과는 달리 대부분 자연에서 그렸다. 사실적인 도시 풍경을 정확하게 묘사했던 것으로 유명하여 그 작품에 표현된 베네치아의 풍경은 오늘날과 크게 바뀌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영국에 머물면서 웨스터민스터 사원이나 템즈 강 등 런던의 도시풍경을 그린 작품들도 남겼다.

<베네치아 카스텔로의 산 피에트로 Venice: San Pietro in Castello, 1730년대, 캔버스에 유화, 내셔널갤러리 런던, 카날레토 (조반니 안토니오 카날) Canaleto (Giovanni Antonio Canal)>

베네치아 동부 카스텔로 지역의 작은 섬 산 피에트로는 당시 상인이나 노동자들이 살던 조용한 지역이었습니다. 그림 가운데에 있는 산 피에트로 성당은 1807년까지 베네치아의 대성당이었습니다. 고전적인 르네상스 건축가 안드레아 팔라디오(1508~1580)의 설계를 바탕으로 16세기 후반 수리된 이 건물은 18세기 그랜드 투어를 하는 영국인에게 인기가 많았으며, 이들은 영국으로 돌아가 자신들이 시골 저택을 팔라디오 양식으로 수리했습니다. 팔라디오 양식의 우아한 파사드가 있는 성당을 그린 이 그림은 전경에 베네치아 일반인들의 삶을 생생하게 묘사해 여행 기념품으로도 매우 매력적이었을 것입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4년)

<베네치아 카나레조 입구 Venice: Entrance to the Cannaregio, 1734~42년경, 캔버스에 유화, 내셔널갤러리 런던, 카날레토 (조반니 안토니오 카날) Canaleto (Giovanni Antonio Canal)>

카날레토는 베네치아 모습을 자세하고 정확하게 그린 풍경화로 유명했습니다. 그랜드 투어가 유행한 시기, 이탈리아에 온 영국인들은 오늘날 여행 기념품으로 그림엽서를 사듯 그의 풍경화를 구입했습니다. 그림 속 장소는 지금도 인기 있는 관광지입니다. 이 작품은 베네치아 카나레조 운하의 입구를 그린 것으로, 인기가 좋아서 카날레토와 그의 공방에서 반복해서 제작했습니다. 차가운 저녁의 빛과 옅은 분홍색 구름이 있는 하늘은 1740년대 전반 그려진 카날레토의 그림에 많이 나타나는 특징입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3년)

남자의 초상화 Portrait of a Man는 이탈리아 화가 폼페이 바토니가 그린 초상화이다. 폼페이 바토니(Pompeo Girolamo Batoni, 1708~1787년)는 초상화 작업과 우화 및 신화 그림에서 기술적 지식을 보여준 이탈리아 화가이다. 당시 유행한 그랜드투어 중 로마에 도착한 방문객을 상대로 초상화를 많이 그렸다. 바토니는 프랑승 로코코, 볼로냐의 고전주이, 니콜라 푸생, 클로드 로랭, 라팔엘 같은 화가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이런 특징으로 신고전주의 선구자로 여겨진다.

<존 스콧 (추정) Portrait of John Scott(?) of Banks Fee, 1774년, 캔버스에 유화, 내셔널갤러리 런던, 폼페오 지롤라모 바토니 Pompeo Girolamo Batoni>

바토니는 18세기 로마에서 활동한 초상화가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기념사진을 찍듯, 그랜드 투어 중인 영국인들은 그에게 초상화를 주문했습니다. 그림 속 인물은 1770년대로마를 여행했던 영국인 존 스콧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흰색 파우더를 뿌린 머리 또는 가발을 리본으로 묶었으며, 이탈리아에서 샀을 것으로 보이는 비단 겉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고대 조각을 연상시키는 석조 대좌에는 그림을 그린 연도인 ‘1774’라는 숫자와 바토니의 서명을 마치 새긴 것처럼 그렸습니다. 초상화의 주인공이 정면이 아닌 왼쪽 아래를 바라보고 있어 영국 저택의 벽난로 위에 높이 걸었다면 방 전체를 위엄 있게 내려다보는 효과를 주었을 것입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3년)

클로드 조제프프 베르네(Claude-Joseph Vernet, 1714 ~ 1789년)는 프랑스 화가이다. 그는 20년 동안 로마에 살면서 항구, 폭풍, 고요함, 달빛, 큰 고래를 그린 그림을 그렸고 그랜드 투어에 참여한 영국 귀족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어부들이 있는 강 A River with Fishermen, 1751년, 캔버스에 유화, 내셔널갤러리 런던, 클로드 조제프 베르네 Claude-Joseph Vernet>

베르네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풍경화가로 18세기 전반 로마에서 활동했습니다. 그는 이탈리아에서 활동한 17세기 프랑스 화가 클로드 로랭과 푸생의 전통을 잇는 이탈리아 풍경화로 유명했는데, 당시 그랜드 투어 중이던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았습니다. 로마의 판테온을 연상시키는 강 건너의 고전적인 건물은 그의 다른 작품에도 나타나는데, 여러 요소를 조합하여 상상의 풍경을 만들어 내는 것이 베르네 작품의 특징입니다. 카날레토의 작품과 달리 특정한 장소를 그린 것은 아니지만 이상화된 이탈리아 교회 풍경을 떠올리게 합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3년)

새로운 시대, 나에 대한 관심
17세기 후반 계몽주의가 널리 퍼지면서 사람의 이성이 갖는 힘을 중시하였습니다. 개인의 자유에 주목한 계몽주의는 그동안 절대적이던 교회와 국가의 권위를 위협했습니다. 18세기에 들어 절대 왕정이 쇠락하면서 교회의 힘은 점점 더 약해졌습니다. 신과 왕의 권위를 두려워하던 사람들은 점차 개인의 자유와 행복에 관심을 두게 됩니다. 1789년 일어난 프랑스 대혁명은 이러한 변화에 속도를 더했습니다. 새로운 시대를 맞아, 종교와 사상을 담는 매체를 넘어 개인의 경험을 기념하고 추억하는 그림들이 활발하게 그려졌습니다. 이처럼, 화가의 시선은 개인의 삶으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3년)

그랜드투어는 17세기에서 19세기 초까지 여럽을 여행하는 전통적인 관습으로 목적지는 주로 이탈리아였다. 성인이된 상류계층 젊은 남성이 가정교사 등과 함께 떠나는 것으로 특히 영국 귀족과 대지주 계층에서 교육적 통과의례로 사용되었다. 그랜드 투어는 고대와 르네상스의 문화적 유산과 유럽 대륙의 귀족적이고 세련된 사회에 노출되는 데 있었다. 또한 특정 예술 작품을 볼 수 있는 유일한 기회였으며 특정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유일한 기회였다. 기간은 몇개월에서 몇년까지 지속될 수 있었다.

안토니 반 다이크(Anthony van Dyck, 1599 ~1641년)은 네덜란드와 이탈라아에서 성공을 거둔 후 영국의 주요 궁정화가가 된 바로크 예술가이다. 반 다이크는 귀족들의 초상화로 잘 알려져 있으며 150년 이상 영국 초상화에 지배적인 영향을 미쳤다.

<존 스튜어트와 버나드 스튜어트 형제 Lord John Stuart and his Brother, Lord Bernard Stuart, 1638년경, 캔버스에 유화, 내셔널갤러리 런던, 안토니 반 다이크 Anthony van Dyck>

그림 속 소년들은 영국 귀족인 3대 레녹스 공작의 아들들로, 왼쪽이 형인 존 스튜어트, 오른쪽이 동생 버나드 스튜어트입니다. 당시 18세, 17세에 불과했지만 귀족의 거만함이 느껴집니다. 두 사람의 자세와 호화로운 옷은 이들의 부유함과 높은 신분이 돋보이도록 계산된 것입니다. 반 다이크는 스승 루벤스와 함께 17세기 북유럽 플랑드르를 대표하는 화가로, 이후 영국에서 찰스 1세와 왕실 가족들의 초상화를 그리는 등 크게 성공했습니다., 그는 이탈리아 화가, 특히 16세기 티치아노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고급 옷감의 반짝임과 감촉을 아름답게 표현하여 인기가 높았습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3년)

그랜드 투어, 여행의 추억
18세기에는 그랜드 투어가 유행했습니다. 그랜드 투어는 부유한 집안의 젊은이들이 엘리트 교육의 마지막 단계로 유럽, 특히 이탈리아를 여행하던 문화 현상을 말합니다. 사람들은 여행 중 예술 작품을 감상하거나 새로운 작품을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바토니에게 초상화를, 카날레토와 베르네에게는 실제 또는 상상의 풍경화를 주문했습니다. 이 그림들은 여행을 갔던 사람들의 경험과 추억을 담은 기념사진 또는 기념품 같은 역할을 했습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3년)

로코코 회화는 18세기 초반과 후반 사이에 유럽에서 번성하여 마국에서 19세기 중반까지 유행했던 회화 표현 방식을 말한다. 로코코는 1700년경 파리에서 루이 14세 시대의 호화롭고 엄숙한 바로크에 대한 귀족들의 반발로 탄생했다. 섬세함, 우아함, 관능미, 곡선 밝은 색상, 비대칭이 작품 구성에 근본적은 역할을 하며 쾌락주의적이고 귀족적인 특징을 갖는다.

장 바티스트 그뢰즈 (Jean-Baptiste Greuze, 1725~1805년)는 초상화, 장르화, 역사화를 그렸던 프랑스 화가이다.

<여인 (마담 드 글레옹 추정) Portrait of a Lady (Madame de Gleon?), 1760년경, 캔버스에 유화, 장 바티스트 그뢰즈 Jean-Baptiste Greuze>

프랑스에서 유행한 로코코 시대 패션을 살펴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이 초상화의 주인공은 문필가이자 아마추어 배우였던 드 그레옹 후작부인으로 추정됩니다. 18세기 중반 유행한 퐁파두르 후작부인의 머리와 옷 스타일이 눈길을 끕니다. 머리는 가르마 없이 빗어 넘겨 줄지어 땋은 곱슬머리가 특징인 ‘테트 드 무통, 염소 머리’ 스타일ㅇ르 했습니다. 머리에는 흰색 파우더를 뿌리고 진주와 비단으로 만든 파란색 꽃 장식을 달았는데, 이러한 머리장식들은 그것들을 유행시킨 퐁파두르 후작부인의 이름을 따서 ‘폼폼pompom’이라고 했습니다. 넓은 네모난 목 라인과 컷워크 레이스로 만든 섬세하고 화려한 소매가 돋보입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3년)

18세기 패션을 이끈 퐁파두르 후작부인
1715년 프랑스의 루이 14세가 사망하고 절대왕정 체제가 흔들리면서 프랑스에는 즉흥적이고 감각적인 로코코 양식이 등장했습니다. 루이 14세가 고급 패션 무역을 장려한 덕분에 이 시개 패션을 프랑스가 이끌었습니다. 로코코 시대 프랑스 패션을 이끈 인물로 1745년부터 1764년까지 루이 15세의 공식 정부였던 퐁파두르 후작부인이 있습니다. 그녀는 은은한 색조의 얇은 옷감과 프릴.레이스.리본.꽃 등 여성스러운 장식을 선호 했습니다. 이와함께 코르셋으로 가는 허리를 강조하고, 스커트 버팀대(파니에)로 부풀린 치마도 애용했습니다. 18세기 여성 초상화를 보면, 퐁파두르 후작부인의 스타일이 유럽 어러 나라에서 유행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3년)

18세기 유럽 남성의 필수품, 하얀색 가발
하얀색 가발을 쓴 모습은 18세기 남성 초상화에 자주 등장합니다. 17세기 초 프랑스 왕 루이 13세기 탈모를 감추고자 가발을 쓰면서 유럽 상류사회 남성들 사이에 가발이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18세기에 이르면 가발은 유럽 전역에서 중산층 이상의 남성이라면 누구나 쓰는 일반적인 물건이 되었습니다. 보통 전분이나 밀가루로 만든 파우더를 가발ㄹ에 뿔 하얗게 꾸몄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젊은이를 중심으로 가발을 쓰지 않는 짧은 머리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생겨났습니다. 특히 1789년 프랑스 대혁명 후 가발은 구체제와 귀족주의의 상징으로 여겨지면서 가발을 쓰는 사람이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영국에서는 1795년 가발용 파우더에 세금을 매기는데, 이는 가발이 쇠퇴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었습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피에트로 롱기(Pietro Longhi, 1701 ~ 1785년)은 풍속화를 많이 그린 베네치아의 화가이다. 그의 그림 중 다수는 장난치는 베네치아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기사를 맞이하는 여인 A Lady receiving a Cavalier, 1745~55년, 캔버스에 유화, 내셔널갤러리 런던, 피에트로 롱기 Pietro Longhi>

피에트로 롱기는 18세기 베네치아의 집안에서 일어나는 일상에 풍자를 담은 작은 그림을 많이 그렸습니다. 흰색 파우더를 뿌린 머리 또는 가발, 화려한 레이스와 넓게 퍼지는 옷소매 등 유행에 따라 차려입은 여인이 신사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두 하녀는 수를 놓는 데 집중하는 반면, 여인은 자신이 해야 할 일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그녀는 모범을 보여야 하는 위치에 있지만 하녀들의 성실하고 정숙한 모습과 대조되는 모습입니다. 이처럼 상류층의 비도덕적 행동을 풍자하는 그림은 18세기 유럽에서 유행했습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3년)

도냐 이사벨 데 포르셀의 초상화Portrait of Doña Isabel de Porcel는 스페인 화가 프란시스코 데 고야가 1805년 경의 그린 유화이다. 전형적인 스페인 의상, 흰색 셔츠와 검은색 만티야를 입은 젊은 여성을 표현하고 있다. 하층민 스타일의 의상에도 불구하고 , 직물의 풍부함과 여성스러운 외모는 그림에 귀족적인 우아함을 준다. 고야의 대표작이자 내셔널갤러리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손꼽힌다.

<이사벨 데 포르셀 부인 Dona Isabel de Porcel, 1805년 이전, 캔버스에 유화, 내셔널갤러리 런던, 프라나시스코 데 고야 Francisco de Goya>

고야는 스페인을 대표하는 화가이자 판화가로 카를로스 3세, 카를로스 4세, 페르디난드 7세의 궁정화가로 일했습니다. 그림 속 여성은 아메리카 식민지의 국무장관이던 돈 아토니오 데 포르셀의 아내 이사벨 데 포르셀 부인입니다. 그녀가 입은 옷은 전통적으로 낮은 계급 여성인 마하maje의 복식이지만,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초반 스페인의 왕실과 귀족들 사이에서 유행했습니다. 화려한 검은 레이스 숄을 둘렀으며 머리에는 검은 레이스로 만든 만틸라mantilla를 썼습니다. 만틸라를 고정한 빗에는 검은 리본으로 만든 꽃이 달려 있습니다. 이 작품은 내셔널갤러리가 발간한 <명화 100선(1994)>의 표지 작품으로 선정될 정도로 고야의 대표작으로 여겨졌습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3년)

토머스 로렌스(Thomas Lawrence, 1769~1830년)는 영국의 대표적인 초상화가이다. 독학으로 그림을 배웠으며 인물을 포착하는 재능과 페인트를 다루는 뛰어난 기술로 유명했다.

<찰스 윌리엄 램튼(레드 보이) Portrait of Charles William Lambtom (‘The Red Boy’), 1825년, 캔버스에 유화, 내셔널갤러리 런던, 토머스 로렌스 Sir Thomas Lawrence>

토머스 로렌스는 17세기 반 다이크, 18세기 게인즈버러와 레이놀즈의 뒤를 잇는 영국 대표 초상화가로, 특히 어린이를 그린 그림으로 유명합니다. 이 작품은 1967년 영국 우표에 실린 최초의 그림이 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는데, 1대 더럼 백작이 자신의 아들이 예닐곱 살일 때 주문 제작한 것입니다. 소년은 1831년, 열세 살 나이에 결핵으로 죽고 말았기에 이 그림은 그를 추억하는 소중한 작품으로 남았을 것입니다. 이 작품은 루소의 주장처럼 아동기를 특별한 시기로 여기기 시작한 당시 관점과 자연의 숭고한 힘에 대한 낭만주의적 관심을 담고 있습니다. 로렌스는 놀 자유가 있는 어린이가 최고의 스승인 자연의 가르침을 받는 모습을 그렸습니다. 도금된 액자는 처음부터 그림과 함께 제작되었는데, 로렌스가 직접 액자 제작가 조지 모란트에게 주문한 것입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3년)

헬리 레이번(Henry Raeburn, 1756~1823년)은 스코틀랜드의 초상화이다. 그의 작품은 강력한 캐릭터 묘사, 극명한 사실주의, 극적이고 특이한 조명 효과, 가장 단호한 종류의 빠르고 광범위한 처리가 특징이다.

<로버트 퍼거슨과 도널드 퍼거슨(활쏘는 사람들) Robert Ferguson of Raith and Lieutenant-General Sir Ronald Ferguson (‘The Archers’), 1789~90년겨, 캔버스에 유화, 내셔널갤러리 런던, 헨리 레이번 Sir Henr Raeburn>

그림 속 십대 형제는 당시 세련된 취미활동으로 유행한 활쏘기를 즐기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이 그림을 그린 몇 년 후인 1792년과 1801년, 각각 왕실 궁수부대의 일원이 되었습니다. 형제는 고대 조각을 연상시키는 구도로 그려졌는데, 당시 스코틀랜드에서는 계몽주의가 전파되면서 고전주의와 고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형 로버트는 밝은 빛을 받아 뚜렷하고 멋진 옆모습을 보여주나, 동생 로널드는 그림자 속에서 형이 당기는 활 사이로 우리를 바라봅니다. 헨리 레이번은 스코틀랜드에서만 활동한 초상화가로, 이 그림은 그의 명성을 확고하게 해준 대표 작품입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3년)

토머스 게인즈버러(Thomas Gainsborough, 1727~1788년)는 영국 화가로 초상화와 풍경화를 많이 그렸다. 그는 18세기 후반 영국의 중요한 예술가 중 한명으로 여겨졌다. 그는 그림을 빨리 그렸고 그이 작품은 가벼운 팔레트와 쉬운 획이 특징이다. 초상화를 많이 그렸지만 풍경화에서도 큰 성취를 이루었다.

<의사 랄프 숌버그 Dr Ralph Schomberg, 1770년경, 캔버스에 유화, 내셔널갤러리 런던, 토머스 게인즈버러 Thomas Gainsborough>

게인즈버러는 라이벌인 조슈아 레이놀즈와 함께 18세기 후반 영국을 대표하는 초상화가입니다,. 당시 유행한 옷차림의 자연스러운 자세를 한 인물들을 풍부한 색감과 가벼운 붓 터치로 그렸습니다 고향인 영국 남동부 소도시에서 활동하던 그는 1759년 휴양도시 바슬 이주했으며, 그의 그림은 이곳에 휴양온 영국 상류층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 작품은 바스에서 자신의 가족을 진료해 주던 의사 랄프 숌버그를 그린 그림입니다., 그는 낭만적인 풍경을 배경으로 파우더를 뿌린 가발을 쓰고 지팡이를 든 모습으로 그려졌습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3년)

데이비드 윌키(David Wilkie, 1785~1841년)은 스코틀랜드 화가로 장르 풍경화로 유명했다. 그는 역사적 장면, 왕실 초상화, 유럽과 중동을 여행하며 그린 장면을 그렸다.

<기도대 앞에 무릎 꿇은 소녀 A Young Woman kneeling at a Prayer Desk, 1813년, 목판에 유화, 내셔널갤러리 런던, 데이비드 윌키 David Wilkie>

초상화 속 소녀는 군인이자 정치가였던 1대 멀그레이브 백작의 딸 오거스타 핍스의 열두 살 때 모습으로 추정됩니다. 초상화가 그려진 1813년 오거스타는 이미 세상을 떠났으므로, 죽은 딸을 추모하려고 주문한 그림일것입니다. 풍부한 색채감, 소녀가 입고 있는 드레스의 빨간 벨벳과 흰 소매, 칼라의 부드러운 붓 터치는 네덜란드 옛 거장들의 그림을 떠올리게 합니다. 스코틀랜드 화가 윌키는 런던을 중심으로 활동했는데, 1823년 헬리 레이번이 죽은 후에는 그의 뒤를 잉 스코틀랜드에서 왕의 초상화가가 되었습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3년)

초상화와 풍경화의 유행
18~19세기 영국은 1688년 명예혁명 이후 정치적으로 안정과 해외 식민지 개척, 산업혁명을 바탕으로 경제적으로 크게 발전했습니다. 이 시기 영국에서 특히 유행한 글미은 초상화와 풍경화입니다. 초상화 수요가 중산층까지 넓어졌으며, 19세기 중엽 사진이 발명될 때까지 그림은 개인의 삶을 기억하는 중요한 매체가 되었습니다. 또한 글내드 투어에 잉 여행이 유행하고 자연과 교감을 중요하게 여기는 낭만주의가 전해짐녀서 영국은 19세기 중엽에 풍경화의 전성기를 맞이했습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3년)

클로드 로랭(Claude Lorrain, 1600 ~ 1682년)은 바로크 시대 프랑스의 화가이다. 생애 대부분의 시간을 이탈리아에서 보냈으며, 풍경화에 집중한 초기의 중요한 화가 중의 한 명이다. 그의 풍경화는 적은 수의 인물을 추가하여 보다 권위 있는 역사화로 전환되는 경우가 많았다.

<성 우르술라의 출항 Seaport with the Embarkationm of Saint Ursula, 1641년, 캔버스에 유화, 내셔널갤러리 런던, 클로드 로랭 Claude Lorrain>

성인들의 일생 이야기를 엮은 13세기의 책 <황금전설>에 나온 성 우르술라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우르술라는 브리튼의 공주로 처녀 11,000명과 함께 로마로 순례를 떠나는데, 이후 독일 쾰른에서 이곳을 침략한 유목민족인 훈족의 우두머리와 결혼하기를 거부하다 죽임을 당합니다. 클로드 로랭은 고전적이고 이상적인 풍경화로 유명하며, 터너를 비롯한 18~19세기 영국 풍경화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18세기 영국에서는 귀족들의 시골 저택 정원을 클로드의 그림 속 풍경과 비슷하게 꾸미는 것이 유행하기도 했습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3년)

조지프 팔러드 윌리엄 터너(Joseph Mallord William Turner, 1775 ~ 1851년)은 영국의 낭만주의 화가이다. 표현력이 풍부한 채색, 상상력이 풍부한 풍경화, 격렬하고 종종 폭력적인 해양화로 유명하다.

<헤로아 레안드로스의 이별 The Parting of Hero and Leander – from the Greek of Musaeus, 1837년 이전, 캔버스에 유화, 내셔널갤러리 런던, 조지프 팔러드 윌리엄 터너 Joseph Mallord William Turner>

그리스 신화의 헤로와 레안드로스 이야기를 그린 그림입니다. 비너스의 사제인 헤로는 유럽과 아시아을 나누는 헬레스폰트 해협이 도시 세스토스에서 살았습니다. 그녀는 해협의 동쪽에 사는 레안드로스와 사랑에 빠졌고, 매일 밤 그녀를 보려고 바다를 헤엄쳐 오는 그를 위해 등불을 들었습니다. 어느날, 바람에 등불이 꺼져 레안드로스가 바다에서 죽자 헤로 역시 죽음을 택합니다. 화면 중앙 테라스에는 날개 달린 큐피트가 등불과 횃불을 들고 있으며, 결혼의 신 히멘이 그 옆에 서 있습니다. 테라스 아래 바닷가 어둠 속에 마지막으로 헤어지는 헤로와 레안드로스가 보입니다. 터너는 클로드 로랭의 풍경화에서 보이는 균형 있는 고전적 구도, 감상적 색채 그리고 대기의 효과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3년)

조지프 말러드 윌리엄 터너와 클로드 로랭
19세기 영국 화가 터너는 17세기 프랑스 화가 클로드 로랭을 매우 존경했습니다. 이 두 화가는 영국 내셔널갤러리와 관련해서도 여러 이야기를 남겼습니다. 영국 내셔널갤러리는 1824년 영국 의회가 은행가인 앵거스테인의 소장품을 사들이면서 시작했습니다. 최초의 소장품 38점 중에는 1부에 전시된 다미아노 마차의 작품과 이 방에 전시된 클로드 로랭이 작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앵거스테인은 내셔널갤러리에 전시하기 전에도 예술가들에게 소장품을 공개했습니다. 터너는 이때 감상한 클로드의 <시바 여왕의 출항>과 <성 우르술라의 출항>에 영감을 받아 <카르타고를 세우는 디도>를 그렸습니다. 터너는 유언으로 3만 점에 달하는 작품 전부를 국가에 기증했는데, 이때 터너 자신이 그린 <카르타고를 세우는 디도>와 <바다 안개 사이로 떠오르는 해: 생선을 손질하여 판매하는 어부들>을 클로드의 <시바 여왕의 출항>과 <이삭과 리브가의 결혼>과 함께 걸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클로드에 대한 터너의 존경을 표현하고자 두 화가의 작품을 나란히 전시했습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3년)

살바토르 로사(Salvator Rosa, 1615~1673년)는 이탈리아의 바로크 화가이다. 낭만적인 풍경화와 역사화는 자연은 을 배경하을 했으며 17세초부터 19세기까지 풍경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머큐리와 거짓말쟁이 나무꾼이 있는 풍경 Landscape wit Mercury and the Dishonest Woodsman, 1663년경, 캔버스에 유화, 살바토르 로사 Salvator Rosa>

고대 그리스에 전해지는 교훈적 이야기를 모은 <이솝 우화> 중 머큐리와 나뭇꾼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한국에서는 금도끼 은도끼 이야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장면은 머큐리가 금도끼를 들고 강에서 나오자 거짓말쟁이 나무꾼이 금도끼를 받으러 달려가는 순간을 그린 것입니다. 화가는 이야기 전달보다 빠른 붓질과 풍부한 색감으로 담아낸 장엄한 풍경의 표현에 더욱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마법을 그린 그림이나 격정적인 풍경화로 알려진 17세기 화가 로사의 그림은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초반에 자연의 숭고함을 그린 낭만주의 화가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3년)

존 컨스터블(John Constable, 1776~1837년)은 낭만주의 전통을 따르는 영국의 풍경화가이다. 그는 집주변인 데담 배을의 그림을 그려 풍경화 장르에 혁명을 일으킨 것으로 윰여하다. 그의 작품은 프랑스 바비종파에 영감을 주었다.

<스트랫퍼드의 종이공장 Stratford Mill, 1820년, 캔버스에 유화, 내셔널갤러리 런던, 존 컨스터블 John Constable>

컨스터블은 자신이 태어나고 활동했던 서포크 지역의 일상 풍경을 많이 그렸습니다. 스트랫퍼드 공장은 스트랫퍼드 외곽 스투어강 섬 위에 세운 수력을 이용하는 종이공장입니다. 그는 야회 스케치를 대형 캔버스에 옮겨 그렸는데, 때로는 스케치 후 몇년이 지나서야 유화로 완성되기도 했습니다. 이 작품은 컨스터블이 1819~1825년 영국 왕립 아카데미에 전시한, 너비가 6피트여 ‘6피트 그림’으로 불리 대형 풍경화 6점 중 두번째 그림입니다. 자연를 깊이 관찰하여 그린 그의 작품은 자연과의 교감을 중요하게 여긴 프랑스 바르비종 화파나 낭만주의 발전에 영향을 미쳤으며, 빛에 대한 관심은 인상주의 화가들에게도 영감을 주었습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3년)

산업혁명이 시작된 곳, 영국
산업혁명은 18세기 후반 영국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면직 공업용 기계가 발명되면서 공장이 출현했고, 와트가 개량한 증기기관이 공장에서 활용되면서 공업이 발달했습니다. 19세기 전반에는 증기기관차와 증기선이 등장하고, 19세기 후반에는 전화가 발명되는 등 교통과 통신이 발전했습니다. 영국에 이어 프랑스, 벨기에 등에서도 산업화가 진행되었으며, 유럽인의 생활에 많은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영국의 대표 화가 컨스터블은 고향인 서포크 지역이 산업혁명으로 변화되기 전의 풍경을 그림에 담고자 했습니다. 반면, 터너는 17세기 네덜란드 바다 풍경화와 프랑스 화가 로랭 등 전통에 기반을 두었지만, 산업혁명 이후 근대적 주제들을 즐겨 그렸습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3년)

<출처>

  1.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3년
  2. Age of Enlightenment, wikipedia, 2025년
  3. Giovanni Antonio Canal, wikipedia, 2025년
  4. Portrait of a Man (Batoni), wikipedia, 2025년
  5. Pompeo Batoni, wikipedia, 2025년
  6. Claude-Joseph Vernet, wikipedia, 2025년
  7. Grand Tour, wikipedia, 2025년
  8. Anthony van Dyck, wikipedia, 2025년
  9. Rococo painting, wikipedia, 2025년
  10. Jean-Baptiste Greuze, wikipedia, 2025년
  11. Pietro Longhi, wikipedia, 2025년
  12. Portrait of Doña Isabel de Porcel, wikipedia, 2025년
  13. Thomas Lawrence, wikipedia, 2025년
  14. Henry Raeburn, wikipedia, 2025년
  15. Thomas Gainsborough, wikipedia, 2025년
  16. David Wilkie, wikipedia, 2025년
  17. Claude Lorrain, wikipedia, 2025년
  18. J. M. W. Turner, wikipedia, 2025년
  19. Salvator Rosa, wikipedia, 2025년
  20. John Constable, wikipedia, 2025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