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주의impressionism는 19세기 미술운동으로 비교적 작고 얇지만 눈에 띄는 붓놀림, 개방적인 구성, 변화하는 빛의 정확한 묘사, 평범한 소재, 특이한 시삭, 인간의 지각과 경험의 중요한 요소로서 움직임을 포함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19세기 독립전시회를 통해 유형해진 파리의 예술가 그룹에서 시작되었다. 인상파라는 이름은 클로드 모네의 작품 Impression, Solel lavant에서 유래되었다. 대표적인 화가로 피에르 오퀴스트 르누아르, 에두아르 마네 , 카미유 피사로, 폴 세잔, 클로드 모네, 빈센트 반 고흐, 폴 고갱 등이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인상파를 대표하는 화가들의 작품들이 1점 씩 전시되었다.
폴 세잔(Paul Cézanne, 1839 ~ 1906년)은 프랑스의 후기 인상파 화가이다. 20세기 초 아방가르드 예술 운영에 영향을 미친 프랑수 후기 인상파화가로 20세기 초 입체주의의 가교 역할을 했다. 그는 관점에 대한 기존 접근 방식을 변경하고 구성에서 대사으이 기본 구조와 예술의 형식적 특성을 강조함으로써 학술 예술의 기존 규칙을 깨뜨렸다. 앙리 마티스와 파블로 피사소는 세잔을 현대 미술의 아버지로 손꼽았다.

세잔의 초기작으로 스튜디오의 물건들을 대충 그린 것 같지만 실제로는 매우 세심하게 배치했습니다. 난로 뒤에 캔버스를 놓아 검은 난로가 돋보이고, 난로의 검은 연통은 그림의 화면을 좌우로 나눕니다. 화면 왼쪽의 난로는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시선으로, 화면 오른쪽의 테이블은 정면에서 바라보는 시선으로 그렸습니다. 전체 색채가 어두운 것은 세잔 초기 그림의 특징입니다. 세잔은 후기 작품에서 사물의 형태와 색을 단순화해 질서있는 구조를 만들어 내어 19세기 말 인상주의와 20세기 초 입체주의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한 화가로 평가받습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3년)
인상주의, 빛나는 순간
19세기 후반 프랑스에 등장한 인상주의 화가들은 산업혁명으로 근대화된 도시의 변화된 모습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사진이 등장하면서 화가는 대상을 그대로 묘사할 필요가 없어졌으며, 튜브 물감의 발명으로 야외 작업이 가능해졌습니다. 인상주의자들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빛과 색채를 그리고자 했습니다. 이제 화가는 ‘회화에서 중요한 것은 주제이며, 회화는 자연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것이다.’라는 전제에서 벗어나 스스로 선택한 현실 속 순간을 주관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인간과 자연으로 향하던 화가의 시선은 점차 눈에 보이는 객관적인 세계를 넘어 화가의 내면으로 향하게 됩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3년)
장바티스트카미유 코로(Jean-Baptiste-Camille Corot, 1796 ~ 1875년)는 프랑스의 풍경화와 초상화 화가이다. 풍경화의 중추적 인물이었던 그의 작품은 신고전주의 전통을 참조하는 동시에 인상주의 야외 미술의 혁신을 보여주었다.

코로는 호수와 기울어진 자작나무가 있는 이와 유사한 풍경을 여러 점 그렸습니다. 주황색 붓질 한 번으로 표현한 여성의 모자에서 볼 수 있듯이 인물들을 단 몇 번의 붓질로 간략하게 그렸습니다. 화면은 아주 작은 붓 터치들로 채워져 반짝이는 듯한 효과를 주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형태가 흐릿하게 사라지는 듯 합니다. 코로는 야외에서 풍경을 직접 스케치한 뒤 이를 바탕으로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의 풍경화는 19세기 후반 풍경화가들, 특히 인상주의자들이 빛을 표현하는 방식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3년)
존 싱어 사전트(John Singer Sargent, 1856 ~ 1925)는 부유한 미국 가정에서 태어난 초상화가로 피렌체를 비롯한 유럽에서 주로 활동했다. 그의 작품은 특히 붓으로 그림을 그리는 능력에서 두드러진 기술적 수완을 보여주고 있다. 인상주의, 야수파, 입체주의에 성행하던 시기에 벨라스케스, 반 다이크를 언급하며 자신만의 사실주의 형식을 실천했다.

사전트가 겨우 열아홉 살 때 그린 그림입니다. 캔버스에는 1874년이라고 쓰여 있지만 사전트가 브르타뉴의 생테노가에서 여름을 보낸 1875년에 그린 작품일 것입니다. 사전트의 부모는 미국인이지만 그는 피렌체에서 태어나 인생의 대부분을 유럽에서 보냈습니다. 그는 다양한 재질 위에 떨어지는 빛의 효과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햇빛이 바닥을 부분적으로 비추는 모습이나 테이블보에 주변의 빛과 색이 반사되어 얼룩덜룩 그림자가 생기는 모습 등을 묘사하였습니다. 빛의 효과에 대한 관심과 물감을 잔뜩 묻힌 뒤 캔버스에 바로 칠하는 유려한 붓질 방식은 인상주의의 영향을 보여줍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3년)
피에르 오퀴스트 르누아르(Pierre-Auguste Renoir, 1841~1919년)은 인상주의 발전에 큰 역할을 했던 프랑스화가이다. 여성적인 관능미를 찬양하는 사람으로서 루벤스에서 와토까지 이어지는 전통을 마지박 대표자로 손꼽힌다. 생생한 빛과 채도가 높은 색상으로 유명하며, 대부분 친밀하고 솔직한 구성으로 사람에 초점을 맟준다. 여성 누드는 그의 주요 소재 중 하나였다.

고대 그리스 신화의 디아나와 악테온, 성경의 수잔나와 장로들 중 누군가 지켜보는 줄 모고 있는 누드의 여성을 그리는 것은 과거부터 이어온 주제이지만, 르누아르는 동시대의 평범한 여성 누드를 그림의 주제로 삼았다는 점이 특별합니다. 르누아르는 1881년 이탈리아 여행에서 본 고대 로마의 조각상과 르네상스 회화에서 영감을 얻어 고전적 전통을 따르는 누드화를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짧은 붓 터치와 보색으로 대상의 빛과 움직임을 표현하였으며, 붓으로 번진 듯한 느낌을 표현해서 그림 속 여성과 그 주변 풍경을 더 감각적으로 보이게 했습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3년)
클로드 모네(Claude Monet, 1840~1926년)은 프랑스 인상주의 창시자로 여겨지는 화가이다. 그는 야외 풍경화에 적용되는 자연에 대한 인식을 표현하는 인상주의 철학을 가장 일관되고 다작으로 실천한 사람이다. “인상주의”란 용여는 1874년 그의 작품 에서 유래되었다. 백내장으로 인한 시력 저하의 영향을 받은 후기의 작품들은 인상주의와 20세기 미술, 현대 추상 미술 사이의 연결고리를 만들어 낸 것을 평가받고 있다.

모네는 프랑스 인상주의를 대표하는 풍경화가입니다. 이 작품은 모네가 1914년에서 1917년 사이에 그린 붓꽃 연작 20점 중 하나로 지베르니에 있는 그의 정원을 그린 것입니다. 붓꽅은 모네가 가장 좋아한 꽃이었습니다. 붓꽃 연작은 대부분 높이 2미터의 대형 작품으로, 매우 독특하고 새로운 시점을 보여줍니다. 모네는 두껍고 대담한 붓으로 보라색, 파란색, 초록색 물감을 칠했고 캔버스의 흰 바탕이 드러난 채로 내버려두기도 했습니다. 이는 당시 모네가 백내장으로 시력이 온전하지 못했던 영향도 있을 것입니다. 이 작품은 모네가 사망했을 떄도 작업실에 있었으므로 모네가 작품을 완성했는지 아니면 미완성으로 남겨둔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3년)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 1853~1890년)는 네덜란드 출신으로 후기 인상파를 대표하는 화가로 평가받고 있다. 그의 작품에는 풍경화, 정물화, 초상화, 자화상의 붓놀림이 특징이며, 현대 미술에서 표현주의 특징을 보여준다. 반 고흐의 작품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그림 중 하나로 손꼽힌다.

반 고흐는 오늘날 인기 있는 후기 인상주의 화가이지만 살아 있을 때는 그림을 거의 팔지 못했고 스스로 실패자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작품은 반 고흐가 정신병이 악화되어 남부 프랑스의 생 레미 마을 근처의 정신병원에 입원했을 때 그린 그림입니다. 그는 죽기 얼마 전인 1890년 5월 4일경, 동생 테오에게 ‘그림이 잘 그려진다. 새롭게 자른 잔디 모습을 두 작품이나 그렸다’고 편지르 썼습니다. 이 그림이 여기서 말한 두 작품 중 하나로 추정됩니다. 반 고흐는 잔디와 잡초 위로 나비들이 날아다니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담았습니다. 그의 작품은 감정을 담은 표현적인 밝은 색채와 유화물감을 겹쳐 두껍게 칠하는 임파스토 기법이 특징입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3년)
폴 고갱(Paul Gauguin, 1848~1903년)은 프랑스 화가로 후기 인상주의와 상징주의 운동과 관련이 있다. 또한 목판화를 예술 형식으로 널리 알린 영향력 있는 예술가였다.

후기 인상주의 화가인 고갱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빛과 색의 순간을 포착하는 인상주의를 넘어 보다 영속성 있는 접근법을 찾는 과정에서 세잔으로부터 많은 영감을 받았습니다. 1880년경 고갱은 세잔의 그림 6점을 구입했는데, 그 중 <과일 접시, 유리잔, 사과가 있는 정물(1879~80년)>을 가장 좋아했습니다. 전시된 고갱의 작품은 고갱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최고의 보석’이라고까지 만한 세잔의 작품에 대한 오마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도 과일, 비스듬히 놓인 칼, 구겨진 테이블보 등 세잔의 정물화 속 소재들이 많이 나타납니다. 이 시기 고갱이 사용하기 시작한 사인 P Go가 완쪽 아래에 거꾸로 쓰여 있습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3년)
반 고흐와 고갱
네덜란드에 살던 반 고흐는 프랑스 파리로 온 1886년에 고갱을 만났습니다. 반 고흐가 1888년 남부 프랑스의 아를로 이사한 뒤에 둘은 두 달을 함께 지냈지만, 반 고흐가 말 싸움 중에 자신의 한쪽 귀를 자르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고갱은 아를을 떠나고 맙니다. 반 고흐는 아를에서 해바라기 연작 등 대표 작품들을 그렸지만 정신병이 악화되어 1889년 병원에 입원했고, 다음 해 37세의 나이로 자살하고 맙니다. 이번에 전시하는 반 곻와 고갱의 작품은 둘 다 1890년에 그려졌습니다. 반 고흐는 이 해에 생 레미 근처 정신병원의 버려진 정원을 그렸고, 얼마 후 세상을 떠났습니다. 고갱은 브르타뉴에서 세잔에대한 존경을 담아 이 그림을 그린 후 타히티로 떠났습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3년)
에두아르 마네(Edouard Manet, 1832~1883년)는 프랑스의 모더니스트 화가였다. 그는 근대 생활을 그린 19세기 예술가 중의 한명이었으며 사살주의에서 인상주의로 전환하는 중요한 인물이었다. 그의 초기 걸작인 <풀밭 위의 점심>은 비평가와 미술 아카데미 모두에게 튼 논란을 일으켰지만 진보적인 에술가들로부터 인상주의 돌파구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상을 직접 보고 그리기를 좋아한 마네는 근대적인 삶의 모습을 주제로 택했으며 물감을 자유롭게 사용했습니다. 이런 면에서 오늘날 인상주의의 선구자로 여겨지지만, 정작 마네 자신은 인상주의 전시에는 참여하지 않았으며 평생 살롱전에서 인정 받기를 원했습니다. 마네는 잔을 여러 개 들고도 맥주 한 방울도 흘리지 않고 서빙하는 종업원들의 솜씨에 감탄해서 그중 가장 뛰어난 종업원에게 작업실에 와서 모델이 되어 달라고 제안했다고 합니다. 그녀는 자신의 ‘보호자’도 함께 가서 돈을 받는 조건으로 마넨의 제안을 수락했는데, 그림 속 파란 셔츠를 입고 담배를 피우는 남성이 그녀의 보호자입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3년)
카페 콩세르, 평등한 만남의 공간
19세기 프랑스에서 ‘카페 콩세르’는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모여 담배와 술을 즐기고 대화를 나누며 가벼운 노래와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인기가 있었습니다. 특히 인상주의 미술가들과 작가들이 교류하는 세련된 장소로 인상주의 화가들의 그림에 등장하고 합니다. 당시 파리는 나폴레옹 3세의 대대적인 도시 재개발 계획에 따라 중세의 비좁은 골목길과 낡은 건물을 철거하고 공원과 광장을 새롭게 지었습니다. 확장된 도로를 따라 카페가 즐비하게 들어서고 밤에는 가로등이 빛나는 화려한 근대 도시로 변모했습니다. 전통적 공연장소인 오페라나 발레 극장이 좌석에 따라 입장료가 달랐던 것에 비해 카페 콩세르는 입장료 차이가 없어서 중산층뿐 아니라 소시민이나 노동자도 한 공간에서 어울릴 수 있는 평등하고 근대적인 공간이었습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3년)
인상주의의 시작, 비난의 시선
당시 프랑스 화단을 주도하던 미술 아카데미에서는 초상화, 풍경화, 정물화보다 역사화가 중요한 장르로 인정받았으며, 정확한 드로잉을 바탕으로 하는 완성도 높은 그림을 강조했습니다. 빛과 색채의 순간적 효과에 집중한 인상주의 작품은 사람들에 덜 완성된, 대충 그린 그림처럼 여겨졌습니다. 아카데미가 주관한 살롱전에서 인정받지 못했던 인상주의 화가들은 그들만의 전시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모네, 르누아르, 드가, 시슬레 등이 참여한 인상주의 전시회는 1874년부터 1886년까지 총 8차례 열렸습니다. ‘인상주의’라는 말은 제1회 전시회에서 모네의 <해돋이: 인상>을 본 비평가가 그 전시회에 참여한 미술가들을 ‘인상주의자들’이라고 비난한 데서 시작되었습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3년)
<출처>
-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3년
- Impressionism, wikipedia, 2023년
- Paul Cézanne, wikipedia, 2023년
- Jean-Baptiste-Camille Corot, wikipedia, 2023년
- John Singer Sargent, wikipedia, 2023년
- Pierre-Auguste Renoir, wikipedia, 2023년
- Claude Monet, wikipedia, 2023년
- Vincent van Gogh, wikipedia, 2023년
- Paul Gauguin, wikipedia, 2023년
- Edouard Manet, wikipedia, 202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