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수단 국경 근처 마을에 있는 두개의 거대한 암벽사원인 아부심벨Abu Simbel이다. 아스완에서 남서쪽으로 230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아부심벨은 기원전 13세기경 람세스 2세 통치 기간 중 산비탈에 조각되었다. 거대한 람세스2세 석상과 그의 아내인 네페르타리, 람세스 2세의 업적인 카데시 전투 등이 표현되어 있다. 1959년 아스완댐 건설로 수몰될 위기였으나 유네스코를 중심으로 전세계 고고학자, 엔지니어 등의 지원을 받아 현지의 위치로 옮겨졌다. 아부심벨을 2개의 사원으로 구성되었는데 하나는 라-호라크티, 프타, 아문에게 바쳤으며, 다른 하나는 그의 아내 네페르타리로 의인화된 여신 하토르에게 바쳐졌다.

들어가는 길
아스완에서 아부심벨 신전이 있는 곳까지는 사막길을 3시간 이상 달려가야만 도착할 수 있다. 풀한포기 없는 사막 도로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아부심벨에 도착하면 유명한 나세르호수를 볼 수 있다.



아부심벨 대신전
아부심벨 대신전은 람세스2세와 세명의 주신(아몬 신, 라 신, 프타 신)에게 바쳐진 신전이다. 20년 정도 걸려서 건설되었으며 기원전 1265년 경에 완공되었다. 람세스 2세 통치 기간에 세워진 사원 중 가장 웅장하고 아름다운 사원으로 손꼽힌다. 4개의 거대한 석상이 입구를 지키고 있으며, 신전 내부는 암굴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거대한 람세스2세의 좌상으로 높이 20m에 달하는 이 석상은 기자의 피라미드와 함께 이집트 고대문명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이다. 네페르타리를 비롯한 가족(여인들)의 조상이 발쪽에 새겨져 있다



거대한 석상은 왕좌에 앉아 상하 이집트의 이중 왕관을 쓴 람세스2세를 표현하고 있다. 람세스의 다리 옆에는 다른 작은 석상이 여러개 있다. 그의 주요 아내인 네페르타리 미리트무터, 왕비인 무트-투이, 두 아들과 여섯 딸 등을 표현하고 있다.



작은 석상들은 보호자인 람세스 2세에 비해 연약해 보이지만 그 들은 역할은 ‘카’의 에너지가 대형 석상들 속에 머물 수 있게 해 준다고 한다.

신전 입구 양쪽에 새겨진 부조이다. 가운데에 람세스2세의 카르투슈가 적혀있다. ‘우세르-마트-라’, 즉 <신성한 빛의 조화는 강력하다, 신성한 빛의 선택을 받은 자>라는 뜻이라고 한다.


석상 앞쪽에는 파라오의 권위를 상징하는 호루스의 매가 세워져 있다.

람세스2세를 상징하는 2개의 카르투슈가 벽변에 새겨져 있다. 왼쪽편은 ‘우세르-마투-라’와 ‘세테프-엔-라’, 즉 <신성한 빛의 조화는 강력하다, 신성한 빛의 선택을 받은 자>라는 뜻이고, 오른쪽편은 <라는 아몬의 사랑을 받는 이를 낳은 자(라-메스-수)이다>를 뜻하고 있다.


왼쪽에 있는 석상은 지진으로 손상되어 머리와 몸통이 떨어졌다. 떨어진 머리 조각은 복원되지 않고 원래 위치인 발 아래 놓여 있다.





입구 벽면은 높이가 33m, 너비가 38m이다. 여기에는 떠오르는 태양을 경배하는 개코원숭이를 묘사한 프리즈와 이집트와 히타이트 사이 평화를 확고히 한 결혼식을 기록한 비석 등이 있다. 입구 문에는 매 머리를 한 라Ra를 경배하는 내용이 옅은 부조로 새겨져 있다, 라는 오른손에 상형문자 사용자와 깃털을, 왼손에는 마트Maat를 들고 있다.

내부는 석굴사원 형태를 잘 보여주고 있다. 고대 이집트 신전의 레이아웃과 비슷하며 성소는 방의 크기가 작다. 신전 내부로 들어오는 햇빛의 조명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유명하다.



작은 신전(네페르타리 신전)
작은 신전은 하토르와 네페르타리 사원으로 알려져 있다. 이 신전은 근원적인 어머니이자, 사랑과 음악과 기쁨의 부인인 하토르 여신이 사는 ‘입셰크의 신성한 산’에 바위를 파서 만들어 놓은 소신전으로서 람세스2세의 부인인 네페르타리와 하토르 여신에게 바쳐졌다. 신전 입구에는 절벽에서 걸어나는 듯한 여섯개의 입상이 특징적이다.

바위를 깎아 만든 정면에는 출입문을 중심으로 양쪽에 6기의 석상들이 배치되어 있다. 상이집트의 흰생오아관과 이중왕관을 쓴 왕의 조각상 두개와 그 사이에 여왕의 조각상이 있다. 이집트에서 왕과 배우자의 석상이 같은 크기를 하고 있는 몇 안되는 사례 중 하나이다.




입구의 부조 벽화들
아부심벨신전은 입구에는 람세스2세가 그의 업적을 찬양하기 위해 조성한 부조들로 장식되어 있다. 카데시 전투에서의 승리를 찬양하는 부조와 관련된 상형문자 기록으로 시작되어 그의 집권시 백성들을 다스리는 모습의 부조 등이 있다. 입구에서 정면으로는 넓은 나세르호수가 보이고 해가 뜨는 동쪽으로 비스듬히 람세스2세의 석상이 보인다.

람세스2세가 포로의 머리카락을 잡고 있는 의식적인 장면을 그린 부조벽화. 람세스2세는 자신이 세운 기념물에 이 그림과 비슷한 벽화를 아주 많이 그려놓고 있다. 카데시 전투의 주요 내용인 잡혀온 히타이트 포로를 심문하는 장면이다.


사자와 함께 있는 람세스2세의 모습을 그린 벽화는 많은 곳에서 볼 수 있는 유명한 그림이다. 히타이트인의 전략이 먹혀 들어 람세스2세가 전쟁중에 홀로 남은 장면으로 주위에는 집에서 기르던 사자뿐이다. 이 그림은 람세스2세의 신적인 존재를 과시하기 위한 아주 대표적인 그림이다.


오시리스신, 이시스여신, 호루스신과 파라오가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전쟁에 대한 자문을 받는 장면을 보인다




<출처>
- ‘Abu Simbel’, Wikipedia, 2025년
- ‘크리스티앙 자크와 함께하는 이집트여행’,문학세계사, 2006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