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아스원 로우댐 저수지 작은 섬에 있는 필레신전Philae temple이다. 원래 나올강 제1폭포 근처 필레섬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아스완댐이 건설과 함께 침수되면서 UNESCO 등의 후원을 받아 현재의 위치로 옮겨졌다. 이곳에는 기원전 4세기 네타네보 1세 통치 때 지어진 이시스 신전부터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시기, 로마 통치기를 거치면서 다양한 신전들이 세워졌다.

들어가는 길
필레신전은 나일강변 선착장에서 작은 배를 이용해 들어갈 수 있다. 댐건설로 물에 잠긴 지역을 둘러 볼 수 있다. 원래 신전이 있던 필레섬은 제1폭포 바로 위에 위치하고 있다. 고대 이래 수단에 있었던 누비아와 이집트 멤피스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어 상업의 중심지였다. 또한 인근에 화강암 채석장이 있어 많은 광부와 석공들이 모여들었던 곳이기도 하다.



넥타네보 1세의 닫집
섬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볼 수 있는 넥타네보1세의 닫집Porte de Nectanebo I이다. 기둥과 벽 등 작은 독립된 건물의 흔적이 남아 있다.




탑문 앞 마당과 원기둥이 있는 회랑
이시스 신전 제1탑문 앞 마당에는 바티칸 성당, 동양의 궁궐, 사찰 등에서 볼 수 있는 전형적인 회랑이 있다. 헬레니즘 문화의 전성기를 이룬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시대 건축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회랑 원기둥에는 많은 그림과 글자들이 새겨져 있다. 스핑크스의 길이 조성된 전형적인 이집트 신전과는 다른 점을 보여주고 있다.

벽면과 원기둥이 있는 전형적인 회랑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지붕으로 덮혀 있다. 그리스 신전 건축 양식이 반영된처럼 보인다. 벽면과 기둥, 천정에는 많은 부조와 상형문자가 새겨져 있다.




기존 신전 대열주실 기둥들은 비석처럼 기록을 남기는 역할이 컸던 것 같은데 이곳에서는 지붕을 받치고 회랑을 구성하기 위한 구조물 성격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회랑은 기둥과 벽, 천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회랑의 각 벽면과 천정에 많은 그림들을 남겨 놓고 있는데 그 내용은 전체적으로 다른 신전과 비슷한 것으로 보인다.










이시스 신전
이시스신전은 이곳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로 기원전 4세기 넥타네보 1세 통치기간에 세워졌다. 전형적인 이집트 신전의 양식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다. 제1탑문을 들어서면 큰 안뜰이 있고 제2탑문을 들어서면 대열주실, 성소 등으로 구성된 신전 내부를 볼 수 있다.

위쪽에는 오시리스신과 머리에 뿔 장식을 한 이시스 여신이 옥좌에 앉아 있는 모습이다. 아래에는 람세스2세가 적을 굴복시키는 장면을 표현하고 있다. 초기 기독교인들에 의해 부조상들이 훼손된 모습을 볼 수 있다.


필레의 이시스신전 제1탑문 좌측의 작은 통로를 통해서 들어가면 이시스가 호루스를 낳은 곳이라고 알려진 마미시에 들어가게 된다. 그 안에는 여러 종교적인 부조벽화들이 있고 입구 천정에는 독수리 들이 많이 그려져 있다.





탑문을 지나면 안뜰에 들어서고 정면에 제2탑문이 보인다. 양쪽에는 기둥이 있는 회랑이 안마당을 구성하고 있다.








<출처>
- Philae temple complex, 2025년
- ‘크리스티앙 자크와 함께하는 이집트여행’,문학세계사, 2006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