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사막지역에 위치하고 있지만 적도 부근 빅토리아호수와 에디오피에서 우기에 내린 비가 흘러 내려오면 나일강은 범람하여 주변 토지를 비옥하게 하였다. 홍수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은 천문학, 수학, 토목기술 등을 발달시켰으며 상형문자는 이집트인들이 살았던 모습과 역사, 정신세계 등을 오늘날까지 생생하게 전해주고 있다.
도쿄국립박물관은 1904년에 미라를 기증 받으면서 이집트 유물을 소장하게 되었다. 이니가 새겨진 부조, 사자 머리를 한 세크메트상, 고대 이집트의 토기 등 당시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 미라는 1904년에 당시 이집트 고고국의 국장이었던 가스통 마스페로가 도쿄국립박물관에 기증한 것입니다. 미라는 ‘아마’라는 식물로 만든 천을 여러 장 붙여서 만든 사람 모양의 관구에 봉입되어 있어 내부를 볼 수 없었으나, 도쿄국립박물관에 도착한 후에 ‘몸체’와 ‘뚜껑’ 부분으로 분리하여 내부가 보이도록 전시하고 있습니다. 관의 표면에는 새까만 물질이 칠해져 있으나 그 아래에는 신들의 모습이 다채롭게 그려져 있고, 신성문자(히에로클리프)로 명문도 쓰여있습니다. 명문은 “죽어서 오시리스가 된 앤크무트의 아들 파셰리엔프타라고 하는 청년에게 공물과 먹을 것이 주어지도록”이라는 내용의 기도문입니다. 고대의 사람들은 죽으면 모두 오시리스신이 되어 영원한 생명을 얻기를 바랐던 것입니다. 일본에서 미라와 관구가 함께 보관되고 있는 예는 지극히 드물어 귀중한 자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안내문, 도쿄국립박물관, 2025년)
이집트 신화체계는 매우 복잡해서 어떤 신들은 많은 다른 모습으로 표현되었으며, 그 역할도 다양했다. 이집트인들은 둘 이상의 신을 합해 새로운 신을 만들기도 했다. 처음에는 동물 이미지로 신을 표현했는데 점차로 신은 인간의 남성이나 여성의 형태로 재현되었으며 그 이후 사람의 몸에 동물의 머리를 한 형태가 나타났다.


암사자의 머리를 한 세크메트는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는 여신을 섬겨졌습니다. 이것은 아멘호테프 3세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자신의 신전에 수백 개의 세크메트를 세워 국가의 안녕을 기원했습니다. (안내문, 도쿄국립박물관, 2025년)



이집트 신석기시대의 석기
이집트에서 가장 오래된 신석기문화가 확인된 파이융에서는 칼, 낫 등 양면을 정성스럽게 가공한 다양한 석기가 출토되었습니다. 이는 풍요로운 자연환경 속에서 다양한 생업이 이루어진 것을 나타냅니다. (안내문, 도쿄국립박물관, 2025년0

겉면의 칠무늬는 식물을 엮어 만든 바구니를 모방한 것으로, 상당히 얇게 만들어진 토기입니다. 하 누비아(이집트 남부 ~ 수단 북부)에서 전개된 ‘A그룹 문화’라 불리는 선사시대 문화의 특징적인 토기입니다. (안내문, 도쿄국립박물관, 2025년)

고대 이집트에서 왕조가 탄생할 무렵에 사용된 실용적인 토기로, 겉면의 표시는 소유자 등을 나타낸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자 기록이 시작되기 이전에 사용된 물자 관리를 위한 표시로써 주목받고 있습니다. (안내문, 도쿄국립박물관, 2025년)

이집트 왕조 성립 시기 전후로 나타나는 토기입니다. 그중에는 토기 전체에 그물 모양의 무늬를 그린 것이나 입 둘레 아래에 선각으로 간단한 장식을 새긴 것이 있습니다. (안내문, 도쿄국립박물관, 2025년)

이집트 선사시대의 손잡이가 달린 토기는 드뭅니다. 물결모양의 손잡이는 같은 시대의 팔레스타인의 토기 문화에서 보이는 것으로 이를 모방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안내문, 도쿄국립박물관, 2025년)


선왕조시대 이집트를 대표하는 토기 중 하나로 몸통의 적색과 윗부분의 흑색이 인상적인 대조를 이룹니다. 토기를 구울 때 왕겨 등의 유기물로 탄소를 흡착시켜 흑색을 만든 것으로 추정됩니다. (안내문, 도쿄국립박물관, 2025년)

고대 이집트에서 따오기는 지혜의 신 ‘토트’를 상징하는 동물 중 하나입니다. 토트는 명석한 동물인 따오기나 개코원숭이, 혹은 이러한 동물의 머리를 가진 인간의 모습으로 표현됩니다. (안내문, 도쿄국립박물관, 2025년)

옥시링쿠스는 신화에 등장하는 성스러운 물고기로, 상 이집트의 옥시링쿠스 지역이 신앙의 중심지였습니다. 아래턱이 긴 걸로 보아 나일강에 서식하는 엘리펀트 노즈 피쉬가 모델인 것으로 여겨집니다. (안내문, 도쿄국립박물관, 2025년)

고대 이집트인들은 죽인이의 영혼이 시신에 머문다고 생각하여 시신을 보존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 사막지역인 이집트의 지리적 특징과 함께 많은 미이라들이 오늘날까지 남아 있다. 장례절차와 사후세계를 기록한 문서인 ‘사자의 서(Book of dead)’, 시신을 모셨던 관과 껴묻거리 등에는 오시리스 신화를 비롯하여 당시 사람들의 사후세계에 대한 바램과 살았던 모습 등이 남아 있다.
이니의 무덤을 장식한 부조의 일부로, 고위 관료인 이니가 ‘귀족의 지팡이’를 쥔 위엄있는 모습입니다. 시리아 지역을 여러 차례 방문하여 각종 귀중품을 가지고 온 업적이 적혀 있습니다. (안내문, 도쿄국립박물관, 2025년)

‘사자의 서Book of dead’는 이집트 신왕국 초기에 장례절차와 사후세계를 묘사한 고문서로 원래는 왕족이 아닌 사람들이 장례식 사후 안내서 역할을 했던 문서이다. 고왕국시절 피라미드 현실 벽면에 벽화 또는 상형문자로 적었는데 이를 ‘피라미드 문서’라고 부른다.

두 조각은 원래 같은 미라의 것으로 여겨집니다. 히에라틱(신관문자)으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적혀있는 것은 ‘사자의 서’ 일부로 추정됩니다. 왼쪽에는 기도를 드리는 사람이 작게 그려져 있습니다. (안내문, 도쿄국립박물관, 2025년)

소나 빵 등 공물에 관한 내용이 반복적으로 적혀 있어 장례나 제사와 관련된 문서의 일부로 추정됩니다.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시대까지 변화를 거듭한 히에로클리프(신성 문자)의 일면을 엿볼 수 있습니다. (안내문, 도쿄국립박물관, 2025년)

미라를 감싸고 있던 천입니다. 죽은 자의 신인 오시리스의 모습을 한 망자와 사후세계의 동상이 그려져 있습니다. 히에로클리프(신성 문자) 명문은 오시리스를 향한 찬사와 망자를 위한 공양문입니다. (안내문, 도쿄국립박물관, 2025년)
고대 이집트의 작품군
이 코너에서는 미라를 중심으로 고대 이집트의 작품을 소개합니다. 나일강 하류역에서는 기원전 5000년경부터 풍요로운 농경-목축사회가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이 지역은 외적이 침입해 오는 일도 별로 없이 문명이 탄생된 기원전 3150년경부터 독자적 건축물이나 미술공에 등 이집트다운 문명이 오랫동안에 걸쳐 번성했습니다. 우리 관의 이집트 작품 수집은 1904년에 기증받은 미라가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수집품에는 이에로클리프가 새겨진 돋을새김이나 사자 머리를 한 세크메트상, 당시의 사상이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목조로 된 배나 인형들이 있습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역사에 관한 지식을 바탕으로 당시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진 실물을 보시면 즐거움이 더 해질 것입니다. (안내문, 도쿄국립박물관, 2025년)
<출처>
- 안내문, 도쿄국립박물관, 2025년
-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