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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국립박물관, 동양관] 인도의 직물, 친츠(Chintz)

도쿄박물관 동양관에서 전시하고 있는 주제로 박물관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내용인 ‘친츠Chintz’이다. 일본에서는 사사라更紗라고 부르며 우리나라에서튼 특별한 명칭이 없어 보인다. 친츠는 16세기 인도 골콘다 술탄국에서 유래된 목판 인쇄, 페인팅, 염색 또는 유약처리된 면직물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밝고 단순한 배경에 다양한 색상이 꽃과 기타 패턴이 있는 디자인으로 인쇄된다. 17세기 후반 수입 친츠가 유럽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으며 유럽 각국은 제조방법을 몰라 수입을 금지하기도 했다.

<백색 바탕 메다이욘무늬 친즈, 인도 구자라트, 18세기>

여러 염색 기법으로 무늬를 나타낸 면포를 세계적으로 친즈, 일본에서는 사사라라고 합니다. 염료를 직물에 정착시키고 발색을 좋게 하는 매염제를 무늬를 새긴 나무판에 두고 염색한 것으로 보입니다. (안내문, 도쿄국립박물관, 2025년)

<백색 바탕 꽃다발과 넝쿨무늬 자수 깔개, 인도 구자라트, 18세기 후반>

면포에 비단실로 촘촘히 수를 놓은 깔개입니다. 모든 무늬를 고리 모양의 사슬수로 수놓았습니다. 여리여리한 느낌의 무늬에서 18세기 유럽의 수요를 엿볼 수 있습니다. (안내문, 도쿄국립박물관, 2025년)

<나무와 새무늬 친즈, 인도 마실라파트남, 18~19세기>
<백색 바탕 마름모꼴과 메다이욘, 꽃과 넝쿨무늬, 페이즐리 무늬 친즈, 인도 마실리파트남, 18세기 말 ~19세기 초>

인도 마실리 파트남에서는 18세기 이후 페르시아 수출용 친즈(무늬를 염색한 면포)의 제작이 성행했습니다. 가시가 있는 듯한 꽃과 잎무늬를 곡선적으로 표현한 것은 페르시아 수출용 직물의 특징입니다. (안내문, 도쿄국립박물관, 2025년)

<백색 바탕 풀꽃무늬 친즈, 남인도, 19세기>
<흑색 바탕 메아이욘과 불상무늬 친즈, 남인도, 18세기>

브리마, 보살, 가루다 등 불교와 힌두교의 신이 융합된 무늬가 새겨져 있습니다. 이러한 무늬는 태국 수출용 친즈(무늬를 염색한 면포)의 큰 특징입니다. (안내문, 도쿄국립박물관, 2025년)

<적색 바탕 기하학무늬 자수 무명 풀카리(덮개), 인도 펀자브, 19세기 말 ~ 20세기 전반>
<자색 바탕 나무와 페이즐리무늬 부문직 비단, 이도 카슈미르, 20세기>
<적자색 바탕 마름모꼴과 꽃무늬 파톨라, 인도 구자라트, 19~20세기>

인도에서 무늬에 따라 날실과 씨실을 염색한 후 직조하는 것을 ‘파톨라’라고 합니다. 염색한 명주실로 천을 짜면서 무늬를 나타내는 것은 고도의 기술로, 장인의 기술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작품입니다. (안내문, 도쿄국립박물관, 2025년)

<백색 바탕 기하학 탐발무늬 양면 친즈, 남인도 코로만열 해안, 18세기>

인도네시아에서 탐발은 천을 기우는 것을 의미합니다. 마치 천을 이은 듯한 무늬를 염색으로 만들어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여러 친즈를 이어 만든 작품도 발견됩니다. (안내문, 도쿄국립박물관, 2025년)

<녹색 바탕 수선화무늬 친즈, 북인도, 17~18세기>
<백색 바탕 꽃과 새, 넝쿨무늬 친즈, 인도, 18세기>
<적색 바탕 넝쿨 화염무늬 친즈, 인도, 18세기>
<백색 바탕 그물과 국화무늬 친즈, 인도, 18세기>
<담갈색 바탕 여러 원무늬 친즈, 일본, 에도시대 19세기>

인도의 직물
인도는 아시아 직물의 고향입니다. 목면천, 비백무늬 천, 홀치기 염색, 모골직 등 다양한 직물 기법이 인도에서 아시아 각지로 퍼졌다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목면처 가득, 손으로 그리거나 모판날염으로 풀꽃이나 신화의 모티프 등을 염색한 사라사更紗는 16~19세기에 걸쳐서 많이 수출되어 전 세계 사람들을 매혹시켰습니다. 대항해 시대에는 영국이나 네덜란드가 인도에 동인도 회사를 설립하여 유럽 사람들이 선호하는 사라사를 만들게 했습니다. 쇄국을 했던 일본에도 네덜란드의 배가 많은 사라사를 가지고 들어와 다도의 도구를 싸는 보자기나 하오리(기모노 위에 입는 곁옷)의 안감, 기모노와 허리띠 등의 소재가 되었습니다. 히코네번(현 시가현)의 영주였던 이이 가문이 수집한 450매에 이르는 ‘히코네 사라사’에서는 에도 시대 내내 일본에 수입된 다양한 디자인의 사라사를 볼 수 있습니다. (안내문, 도쿄국립박물관, 2025년)

<출처>

  1. 안내문, 도쿄국립박물관, 2025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