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류지法隆寺는 7세기 초 쇼토쿠 태자가 건립한 사찰로 알려져 있다. 우리에게는 고구려 승려 담징이 그렸다고 전해지는 금당벽화로 잘 알려진 사찰이다. 오층목탑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물로 알려져 있다. 나라시대를 대표하는 7대 사찰로 하나이자 도다이지東大寺와 함께 일본을 대표하는 큰 사찰이다. 호류지 보물관은 19세기 메이지유신 이후 불교탄압으로 사찰의 유지에 어려움을 겪자 황실에 헌납한 300여점의 보물들이다. 한반도 삼국시대 금동불상과 거의 비슷한 많은 불상들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흔치 않은 나라시대 고문서, 칠공예, 직물 등도 보물로 소중히 여겨 오늘까지 전해오고 있다.
칠기(漆器)는 옻나무에서 채취된 수지(漆)를 목재를 비롯하여 흙, 돌, 금속으로 만든 공예품 표면을 보호하기 위해 칠한 것이다. 아주 오래전부터 사용되기 시작했다고 하며, 실제로는 중국 한나라 때 보편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한반도, 일본, 동남아시아 등으로 전해진 것으로 보인다.

목화木画란 자단, 흑단, 뽕나무, 침향나무 그리고 상아 등의 조각을 짜맞추어 문양을 만든 기법을 말한다. 고대 이집트와 페르시아에서 동아시아로 전래되어 중국 수당 시대에 목화로 발달했다. 서역과의 교류를 보여주는 유물이다.

옥장함玉荘箱은 가장자리르 장식하는 옥과 금은니로 그린 산수 문양을 보고 742년 다치바나부인이 봉납한 물건으로 추정하고 있다. 각면에 매화 또는 벚꽃나무 껍질을 손질하여 붙이고 금은니로 물결문양을 그렸다.


호류지 사리전에 안치되었다고 전해지는 유물이다. 이중기단 위에 복발형 탑신과 목조건물 지붕으로 보탑형식의 사리탑이다. 가마쿠라시대 이후 유행한 사리신앙보다 빠른 시기의 사리탑이다.


물소의 뿔로 만은 여의이다. 등의 가려운 곳을 뜻대로 끍는다하여 여의如意라 불린다. 승려가 설법, 법회를 할 때 위엄을 나타내는 법구로 사용된다. 물소의 뿔로 만든 여의는 매우 드문 형태이다.

주미塵尾는 큰 사슴의 꼬리 털을 부채 모양으로 잘라 거기에 자루를 붙인 불구이다 경전을 읽을 때 승려가 손에 쥐었다. 사슴무리는 큰사슴이 꼬리가 바뀌는 것을 보고 무리가 따라간다 하여 승려가 사람을 인도하는 표식으로 삼았다는 의미가 있다. 이 주미는 열개 고급목재로 조각하여 칠을 발랐다. 털은 모두 빠진 상태이다.

덩굴함은 뚜껑과 짝을 이루는 함이었을 것을 추정되는 유물이다. 함은 얇은 넝굴을 늘어놓구 그 주위 가늘게 쪼갠 덩굴껍질을 감으며 짠 것이다.

목.칠 공예
목.칠 공예품에는 불, 생활용품, 악기, 문구, 계량기, 무기.무구 등 여러 분야의 작품이 포함되고, 그 제작 시기는 아스카시대부터 에도시대(7~17세기)에 걸쳐 있다. 이들 중 호류지의 고승인 교신 승도가 봉납한 것으로 알려진 대나무 주자나 표면에 붙여진 침향 박판의 나뭇결이 아름다운 목화경통은 나라시대의 훌륭한 작품으로서 잘 알려져 있다. 또한 묵서를 통해 당시대.개원 12년(724)에 중국의 쓰센성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진 칠현금은 제작 시기와 제작지가 명확하다는 점에서 귀중하고, 또한 최근에 그 교역에 고대 페르시아인이 관여했던 것이 밝혀진 항목도 중요하다. 이러한 작품을 통해 일본의 미술공예뿐만이 아니라 널리 동아시아의 문화교류의 실상을 엿볼 수 있다. (안내문, 도쿄국립박물관, 2025년)












<쇼토쿠태자 회전絵伝>은 호류지 보물을 대표하는 유물로 손꼽힌다. 석가모니의 일생을 그린 팔상도처럼 쇼토쿠태자의 일생 60장면을 그린 그림이다. 나라시대부터 유행했던 그림으로 이 작품은 헤이안시대 1069년에 그려졌다. 원래 호류사 전각을 장식했던 그림이었으나 에도시대에 병풍으로 표구하였다. 태자의 일화와 배경의 산수가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그림 서예
그림에서는 1069년에 하타노 지테이에 의해 쇼토쿠태자의 사적을 그림 이야기로 만든 쇼토쿠태자 회전繪傳인 저명하다. 또한, 역시 사동릉의 장시 그림이었던 상산사호.문왕여상도 병풍도 장벽화의 유래로서 주목된다. 서예에는 코켄 천황에 의한 호류지에 대한 헌납 목록인 호류지 헌물장, 당에서 박재된 세자법화경, 탈라 목의 잎에 쓴 패엽경을 비롯 쇼토쿠태자에 관한 전기와 호류지의 사지를 기록한 고금목록초 등이 있다. (안내문, 도쿄국립박물관, 2025년)
‘화조접문 비단요花鳥蝶文錦褥’는 8세기에 만든 장방형 요에 사용되었던 직물이다. 앞쪽은 화조접문 비단을 사용하여 만들었다. 당나라 풍의 당화문과는 달리 친근한 풀과 꽃으로 표현된 일본적인 문양이 특징이다.









<I-337-175 옅은 표색 바탕 포도 넝쿨무늬 능직 비단 천개 드리개 조각, 능직 금비단, 나라시대 8세기>







직물
직물은 쇼소인 보물보다 오래된 아스카시대부터 나라시대 전기(8세기 전반경)의 작품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불사의 장엄구인 번을 비롯, 승의인 분소의와 가사, 깔개인 요 등이 있다. 특히 번은 대형인 광동능대번, 재명번 등 다기에 걸쳐 있으며, 그 밖에도 용도를 알 수 없는 불완전한 작품도 많다. 직물에 관해서는 비단을 비롯, 철직, 다테가스리로 된 광동직물, 능, 나, 평견 등을 볼 수 있고, 염색물로서는 ‘산케치(삼힐)’로 불리는 고케치(교힐), 로케치(갈힐), 교케치(협힐) 등이 전승되고 있다. 또한, 자수와 꼰 끈, 전 등 종류가 대단히 많다. (안내문, 도쿄국립박물관, 2025년)
<출처>
- 안내문, 도쿄국립박물관, 2025년
- 호류지, 위키백과, 2025년
- e-국보, National Institutes for Cultural Heritage, 2025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