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에이메현 마쓰야마시에 있는 도고온천道後温泉이다. 일본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온천 중 한 곳으로 고대 문헌 <만엽집万葉集>, <겐지모노가타리源氏物語>를 비롯하여 근대 소설 등에도 많이 소개되어 있는 관광명소이다. 한국에는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등장하는 온천의 모델로 잘 알려져 있다. 온천은 3,0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하며 메이지시대(1894년) 지어진 도고온천본관을 비롯하여 여러 온천들이 모여있다. 도고 온천의 유래와 효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흰 백로의 전설’이 유명하다.
본관 건물은 3층 목조 건물이다. 복잡하게 얽힌 지붕 구조와 다양한 높의 건축 요소들이 결합되어 복잡하고 장대한 외관을 보여준다. 일본 전통 건축 기법을 바탕으로 하되, 외부 발코니 등 서양식 건축 요소도 반영되어 있다. 기와지붕에는 화려한 장식이 더해져 있으며, 전체적으로 일본 성의 천수각이나 사찰 불전을 연상시키는 위용을 보여주고 있다. 건물은 1894년 지어진 카미노유 본관동神の湯本館, 1899년에 지어진 유신덴.타마노유동又新殿・霊の湯棟, 1924년에 지어진 미나미동南棟과, 현관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관동은 1924년의 지어졌으며 각 욕실을 연결하는 출입·매표 구역이다. 입구 중앙의 팔작지붕(唐破風이 인상적이며, 전통 일본 건축의 격식을 보여준다.
카미노유 본관동神の湯本館은 3층 목조건물로 1층에 욕실, 2,3층은 술집, 객실 등으로 사용되었다. 지붕 위에는 진로각(振鷺閣)이라는 작은 누각이 있는데 정해진 시각에 북을 울리는 고루(鼓樓)이다. 본관 내부는 등급별로 다른 입욕 공간이 나뉘어 있다. 가미노유神の湯는 가장 일반적인 대중탕, 다마노유霊の湯는 고급 손님용 공간, 유쇼쿠노마又新殿은 황실 전용 공간을 말한다.
신로카쿠振鷺閣 지붕위에는 백로가 날아갈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의 장식을 볼 수 있다. 전설에 따르면 옛날 상처입은 백로가 온천물에 담그고 있는 모습을 보고 온천을 발견하게 되었다고 한다.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도 종이로 만든 새가 날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카미노유 본관동 뒷편에는 질병을 낫게 해 준다는 전설이 담겨 있는 옥돌玉の石이 있다. 전설에 따르면, 일본 신화에 등장하는 신인 스쿠나히코나少彦名命가 병을 완치한 후 돌 위에 올라 춤췄다고 한다.
미나미동南棟은 목조 건물로 동쪽은 3층, 서쪽은 2층으로 되어 있다. 초기에는 각 욕실을 연결하는 복도와 출입구 용도로 지어졌다. 지금은 본관 동쪽의 복합 구조의 일부로 사용되고 있다.
뒷편에 있는 유신덴.타마노유동又新殿・霊の湯棟은 1899년에 지어진 황실 전용 공간이다. 건물은 2층 목조이며 일부는 3층이다. 동판과 히아다부키檜皮葺로 덮힌 전통 일본식 지붕을 하고 있다. 여러 지붕선이 교차하며 웅장하면서 입체감을 주고 있다.
도고온천역에서 본관까지는 L자형으로 길게 상가가 형성되어 있으며 기념품 점이나 음심점 등이 들어서 있다. 도고 온천역 앞에는 방생원放生園이라는 작은 도심공원이 있으며 이곳의 명물인 ‘봇짱 카라쿠리 시계坊っちゃんカラクリ時計’를 볼 수 있다. .
일본 헤이안시대 소설 <<겐지 모노 가타리>>에는 온천이 표현되어 있는데 그 모습을 부근 온천에 재현해 놓고 있다.
<출처>
- 道後温泉本館, wikipedia, 2025년
- 道後温泉, wikipedia, 2025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