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쿠가와 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혼례조도류婚礼調度類는 일본을 대표하는 유물로 손꼽히며 일본 국보로 지정되어 이다. 이 유물들은 1663년 3대 쇼군 도쿠가와 이에미츠의 딸이 오와리번 2대 번주 도쿠가와 미츠토모와 결혼할 때 가져온 혼수품들이다. 마키에는 칠기의 표면에 옻칠로 그림이나 무늬, 글자 등을 그리고 그것이 마르기 전에 금이나 은 등의 금속 가루를 뿌림으로써 기면에 정착시켜서 만든 칠기를 말한다. 에도시대 마키에蒔絵 장인이 만든 初音蒔絵調度 47건, 胡蝶蒔絵調度 10건이 대표적이다.

혼수용 궤짝梨子地葵紋蒔絵長持는 도쿠가와 가문의 아욱 문양을 금·은 마키에 기법으로 장식한 고급 궤짝을 말한다. 유단은 혼수 궤짝을 비 등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사용한다. 방수를 위해 기름을 발랐기 때문에 유단油簞이라 불렸다.

초음마키에조도初音蒔絵調度란 <<겐지모노가타리源氏物語>> 54권 중 제44권인 <초음初音> 편의 이야기를 디자인화한 마키에 작품입니다. 初音은 새해의 시작, 새로운 출발, 자연의 소리와 감정의 교차를 상징한다.

여기에서는 정월 초하루에 히카루 겐지가 새해를 축하하기 위해 딸인 아카시 공주가 사는 롯조인六条院의 봄 궁전을 방문한 장면을 묘사하고 있다.

初音蒔絵貝桶는 일본 에도 시대의 고급 혼례 조도류 중 하나로 조개놀이용 함桶이다.

휴대용 화장 도구함으로, 눈썹을 그리는 데 사용하는 도구나 벼루 등의 문방구를 담는다.

휴대용 빗 상자이다. 서랍 안에는 벼루와 물방울 그릇도 함께 담겨 있다.

이를 닦기 위한 소요지総楊枝를 보관하는 상자이다.


거울이나 화장수 용기, 붓 등의 화장 도구를 보관한다.

신랑과 신부용 1쌍의 베개이다. 뒷면에 꿈을 먹는 영물인 박獏이 그려져 있다.

길상물인 昆布熨斗를 표현하고 있다. 昆布熨斗는 다시마를 이용해 만든 ‘노시熨斗’ 형태의 장식으로, 결혼식, 출산, 입학, 장례 등 다양한 행사에서 예물이나 선물에 함께 곁들여져 길운을 기원한


네 모서리에 주홍색이 칠해져 있는 것이 붙여진 이름이다. 크고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다.




세수 등을 할 때 따뜻한 물이나 찬물을 담아 사용하는 대야와 주전자이다.

오하구로(치아를 검게 물들이는 풍습)를 할 때 사용하는 용기이다. 검은 옻칠이나 바탕이 드러난 부분이 있어, 실제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검게 물들이는 것은 에도 시대 귀족과 무가 부인들의 중요한 몸가짐이었다. 미미다라이는 대야 양쪽에 귀 모양 손잡이가 달린 것에서 붙은 이름이다. 와다이는 미미다라이의 높이를 조절하는 도구이며 누키스는 미미다라이의 덮개이다.



빗 40개를 담고 있는 빗상자이다. 빗 하나하나에 모두 마키에(칠기 장식)가 되어 있다.


初音蒔絵黒棚飾り’는 ‘하츠네初音’라는 주제를 가진 마키에 기법으로 장식된 검은색 선반 장식품을 말한다. 선반 위에 마키에 기법으로 장식한 여러 생활용품들이 올려져 있다.



마키에란 옻칠로 선이나 문양을 그린 후 그 위에 금은가루를 뿌리는 기법입니다. 「하츠네의 조도(初音の調度)」에는 다양한 마키에 기법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츠네 마키에 조도初音蒔絵調度와 고초 마키에 조도胡蝶蒔絵調度는 각각 디자인이 통일되어 있어 같은 문양에는 같은 기법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고초 마키에胡蝶蒔絵는 일본 전통 칠기 장식 기법인 마키에 기법을 사용하여 나비胡蝶 문양을 섬세하게 장식한 공예품 또는 그 장식 기법을 말한다. 胡蝶는 나비를 뜻하는 고어 표현으로 특히 문학이나 예술에서 우아함, 자유로움, 봄, 환생의 상징으로 사용된다. 나비는 일본 전통 예술에서 여성미, 변신, 자연의 섭리를 상징하며, 귀족 문화나 혼례 도구에도 자주 사용된다. 일본 중세 소설 <겐지 이야기> 에는 胡蝶나비라는 장면이 있다. 이 장면에서는 귀족 여인들이 나비처럼 아름다운 의상을 입고 무용을 선보이는 장면이 묘사되며, 궁중의 화려함이 강조된다.

보관함 내부에는 서랍이 있어, 종이와 벼루, 붓 등을 보관합니다



히노하카마緋之袴는 일본 전통 복식에서 선홍색 또는 진홍색으로 염색한 하카마袴를 말한다.





문대文台는 와카 모임(노래 모임) 등에서 사용되며, 벼루함이나 회지, 단책 등을 올려놓고 사용한다.




겐다이見台는 일본 전통 가구 중 하나로, 책이나 서류, 단책(短冊) 등을 올려놓고 읽거나 쓸 때 사용하는 작은 독서대이다.

다치太刀·가타나刀·아키자脇指를 걸어두는 가구이다.




향목香木을 보관하는 침상沈箱 안에 들어 있는 6개의 작은 상자이다. <겐지 이야기> 장면이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다.

향목은 침향, 백단 등 향을 피울 때 사용되는 귀한 나무이다. 이 향목을 자르기 위해서는 정밀하고 섬세한 도구가 필요하다.

쿠미코(組香, 향놀이) 중 명소향名所香에 사용하는 향패香札를 보관하는 용기이다.

우치향宇治香에 사용하는 향패香札를 보관하는 용기이다.

고금향古今香을 할 때 사용하는 향패를 보관하는 상자이다.


휴대용으로 간편하게 제작된 향도구를 보관하는 상자입니다.


향로, 화도구 등 향도구를 올려놓는 쟁반이다.

<출처>
- 안내문, 도쿠가와 미술관, 2025년
- 徳川美術館, Wikipedia, 202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