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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에히메현] 마쓰야마성松山城, 천수각이 남아 있는 일본성

일본 에히메현 마쓰야마시에 있는 마쓰야마성松山城이다. 도심 중심부 가쓰야마산(城山, 해발 131 m)을 중심으로 석축을 쌓은 평산성이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주로 볼 수 있는 성벽 형태인 ‘노보리이시가키登り石垣’ 방식 석축은 일본 최대 규모라 한다. 17세기 시코쿠 통치 거점으로 쌓은 성城으로 복잡한 망루・성문・해자・돌담 구조를 갖추고 있다. 1854년에 중건된 천수각은 현존은 12개 천수 중 하나이다. 낮은 구릉에 위치하고 있지만 일본성과 한국 산성의 특징을 같이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성터 대부분은 공원으로 정비되었으며 천수각을 중심으로 정상부에 있던 혼마루만 원래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혼마루에는 에도시대 지은 목조건물이 21동 남아 있는데 이는 28동이 남아 있는 교토 니조성二条城 다음으로 많은 수량이다.

<에히메현 마쓰야마성松山城>
<혼마루 천수각 모형>
<마스코트>

성의 이름은 마쓰야마성松山城이다. 성 아래 마을의 인구는 사족(무사 계급)을 포함해 3만 명. 그 시가지 중앙에는 엎어놓은 가마솥처럼 생긴 언덕이 있고, 언덕은 붉은 소나무赤松로 뒤덮여 있다. 그 붉은 소나무 숲 사이로 높이 약 30미터의 석축이 하늘로 뻗어 있고, 그 위에는 세 층의 천수각이 세토내해의 하늘을 배경으로 우뚝 서 있다. 예로부터 이 성은 시코쿠 최대의 성이라 불렸지만, 그 주변의 풍경이나 망루櫓는 그다지 위엄 있게 보이지 않는다. (안내문, 마쓰야마성, 2019년)

마쓰야마성의 석축은 전국 최대 규모의 ‘노보리이시가키登り石垣로 유명하며, 주로 화강암을 사용하고 산기즈미算木積 기법으로 모서리를 쌓았다. 혼마루를 감싼 석축은 10m 이상의 높이에 부채 모양의 곡선 경사扇勾配와 병풍 접기屏風折 구조로 방어력을 높였습니다.

<혼마루 성벽>

노보리이시가키登り石垣는 성의 저지대에서 고지대로 돌을 쌓아 올린 경사형 성벽입니다. 주로 가파른 산의 경사면을 따라 축조되어, 성 안으로 침입하는 적군의 측면 또는 배후를 차단한다. 일본 성에서는 매우 드물며, 조선시대 일본군이 축조한 왜성(울산왜성)에서 자주 보이는 특징이다. 마쓰야마성과 히코네성에서만 현존 예가 확인된다. 한반도 산성 석축과 비슷해 보인다.

<경사진 지형을 이용해 쌓은 혼마루 성벽>

오테몬大手門은 성의 정문에 해당하는 출입문이다. 마쓰야마성 오테몬은 동쪽 경사면 하단, 니노마루와 혼마루를 연결하는 진입로에 위치하고 있다. 성문 건물은 남아 있지한고 현재는 석축만 일부 남아 있다. 산성 등산로 입구와 리프트 탑승장 부근에 위치하고 있다.

<오테몬大手門 터>
<오테몬 석축>

오테몬을 지나면 경사진 길을 따로 통로가 연결되어 있으며 방어시설인 다이코망루太鼓櫓 아래에서 길이 꺽이며, 혼마루 출입문인 다이코문太鼓門까지 도나시문户無門, 쓰쓰이문简井門 등 여러 단계의 출입문과 망루같은 방어시설이 있다. 정면 망루 아래에 나카몬中ノ門터가 있다.

<다이코망루太鼓櫓와 나카몬中ノ門터>

산기즈미算木積는 일본 성곽 건축에서 석축 모서리를 쌓는 전통적인 기법이다. 산목算木이라 불리는 고대의 계산 도구에서 유래했으며, 돌을 가로·세로 교차시켜 정교하게 맞물리도록 쌓는 것이 특징이다.

<산기즈미算木積 석축을 잘 보여주는 다이코망루太鼓櫓 아래 석축>

나카노몬中ノ門은 오오테 등성로大手登城道의 다이코구라太鼓櫓 아래쪽 석축 아래에 설치되어 있었으나, 메이지 시대에 철거되었습니다. 이 문이 설치되어 있었을 당시에는, 침입해 들어온 적군은 이 문을 지나며 직진하여 나아가는 자와 도나시몬戸無門 쪽으로 향하는 자로 나뉘게 됩니다. 하지만 직진한 자는 결국 이누이몬乾門 아래에서 막다른 길에 도달하게 되는 구조였습니다. 다이코구라에서 이누이몬 방향으로 이어지는 석축은 ‘병풍 접기屏風折’라 불리며, 석축이 꺾이면서 배치되어 있는 구조입니다. 이는 ‘요코야가케横矢掛’라 불리는 중요한 방어 구조로, 침입자가 어디에 있든 간에 활이나 총으로 공격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것입니다. (안내문, 마쓰야마성, 2019년)

도나시몬戸無門은 혼마루의 주요 진입로에 있는 고라이몬高麗門 형식의 문으로, 문짝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1624~1648년경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며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도나시몬을 지나면 간이몬과 가쿠레몬 등 성의 핵심 방어선으로 이어집니다.

<도나시몬戸無門>
<안쪽에서 본 모습>

쓰쓰이몬筒井門과 가쿠레몬隠門은 마쓰야마성 혼마루의 주요 출입로를 지키는 중요 방어 거점이다. 쓰쓰이몬은 마사키성에서 옮겨온 오래된 고건물이었나 1949년 방화로 소실되었다. 가쿠레몬隠門은 안쪽 돌담에 숨겨진 우메몬埋門 형식의 망루문으로, 적을 측면에서 기습하기 위한 전략적 구조이다. 2층은 쓰쓰이몬 동측 망루와 연결된 다리형 망루로 구성된다. 이 문을 지나면, 다이코구라太鼓櫓와 타츠미구라巽櫓의 방어선에 도달하게 된다.

<쓰쓰이몬筒井門과 망루>
<안쪽에서 본 모습>
<동속루同東続櫓>

쓰쓰이몬筒井門과 가쿠레몬隠門은 혼마루 오오테本丸大手(혼마루의 주요 출입로)를 지키는 중요한 방어 거점으로, 성 안에서도 가장 견고한 건축물 중 하나입니다. 쓰쓰이미몬筒井門은 측문이 딸린 망루문櫓門으로, 게이초 연간(1596~1615년)의 축성 당시, 마사키성(正木城)에서 이전된 것으로 전해지는 성내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 중 하나였습니다. 메이지 시대 이후, 낙석 장치나 창문 등이 변경되었지만, 쇼와 10년(1935년)에는 국보로 지정되었고, 쇼와 12년(1937년)에는 수리 공사가 시행되었습니다. 하지만 쇼와 24년(1949년) 2월, 방화로 인해 소실되었으며, 이후 쇼와 42년(1967년)과 43년(1968년)에 양측 돌담이 해체·수리되었고, 쇼와 46년(1971년) 3월에 전체가 쓰가나무(栂, 일본 전나무)로 복원되었습니다. 문짝에는 쿠스노키(木, 녹나무)로 만든 통판(한 장으로 된 판재)이 사용되었습니다. 소실되기 전에는 문 지붕의 대들보 뒷면에, “게이초 7□□년 4월, 마사키에서 옮겨온 것(慶長七□□年四月マサキヨリウツス也)”라는 먹글이 남아 있었습니다. (안내문, 마쓰야마성, 2019년)

쓰쓰이몬 서속루筒井門西続櫓와 동속루同東続櫓는, 쓰쓰이몬筒井門 양쪽에 설치된 평지형 망루平櫓로, 간이몬 및 가쿠레몬隠門과 함께 오오테大手(주요 출입로)의 방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쇼와 12년(1937년)에 수리 공사가 이루어졌으며, 그 공사 중에 축성 당시에는 간이몬 망루와 서속루가 먼저 세워지고, 그 후에 동속루가 건축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되었습니다. 이 망루들은 쇼와 10년(1935년)에 국보로 지정되었지만, 쇼와 24년(1949년) 2월에 화재로 소실되었고, 이후 쇼와 46년(1971년) 3월에 복원되었습니다. (안내문, 마쓰야마성, 2019년)

<가쿠레문隱門, 가쿠레문 총루>
<안쪽에서 본 모습>

가쿠레몬隠門(숨은 문)은, 정문 역할을 하는 쓰쓰이몬筒井門의 안쪽, 돌담 그림자에 숨겨진 형태의 우메몬埋門(흙을 덮어 은폐한 형태)의 망루문櫓門입니다. 이 문은 도나시몬戸無門을 지나 쓰쓰이몬筒井門으로 향하는 적을 측면에서 기습하기 위한 전략적 장치가 숨겨져 있습니다. 문 위의 란마欄間(문 위 채광 및 장식용 틀)는 도나시몬과 마찬가지로 격자무늬格子로 되어 있으며, 2층 부분은 간이몬 동측 망루简井門東続櫓와 가쿠레몬 속루隠門続櫓를 연결하는 다리 형식의 망루渡櫓로 되어 있습니다. 이 문은 1596~1615년의 축성 시에 세워진 것으로 여겨지며, 건립 당시의 기술이 잘 남아 있는 귀중한 건축물입니다. 1935년에 국보로 지정되었으나, 1950년 법 개정에 따라 현재는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 문을 지나면, 다이코구라太鼓櫓와 타츠미구라巽櫓의 방어선에 도달하게 됩니다. (안내문, 마쓰야마성, 2019년)

가쿠레몬 조쿠야구라隠門続櫓는, 가쿠레몬隠門 2층의 다리 형식 망루渡櫓 동쪽에 연결된 평지형 망루平櫓입니다. 이 망루는, 장자 평長者ヶ平 방향에서 올라오는 등성로를 감시하기 위해, 아게기도몬揚木戸門 앞쪽의 혼마루 석축 위에 세워졌습니다. 평면 형태는 석축에 맞춰 동쪽으로 튀어나온 불규칙한 모양을 하고 있으며, 서쪽은 가쿠레몬의 다리 망루渡櫓와 이어져 있습니다. 이 건물도 가쿠레몬과 마찬가지로, 1596~1615년의 축성 당시 건립된 것으로 여겨지며, 건립 당시의 기술이 남아 있는 귀중한 건축물입니다. 1935년에 국보로 지정되었으나, 1950년 법 개정에 따라 현재는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안내문, 마쓰야마성, 2019년)

쓰쓰이문筒井門을 지나면 옹성처럼 넓지 않은 공간이 있고 정면으로 혼마루 성벽과 다이코太鼓櫓가 보인다. 혼마루 출입문인 다이코문太鼓門은 오른쪽에 있다. 다이코문은 정면에서 왼쪽으로 꺽여서 있고, 정면은 다쓰미 망루巽櫓와 성벽西塀으로 막혀 있다.

<쓰쓰이문을 지나 혼마루로 들어가는 길>
< 다이코 문太鼓門 (옆면)>
<타쓰미야구라巽櫓, 서쪽 담장巽櫓西塀>

타쓰미야구라巽櫓는, 혼마루本丸의 남동쪽(타쓰미 방향)에 위치한 이중 망루二重櫓로, 1층 남쪽 면에는 치도리 하후千鳥破風(물결무늬 박공지붕)가 달려 있습니다. 이 망루는 다이코몬太鼓門과 일체가 되어 방어선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타쓰미야구라 서쪽 담장巽櫓西塀(다이코몬 동쪽 담장)의 길이는 7.82m이며, 총 6곳의 총안狭間(사격 구멍)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들 모두는 축성 당시에 건립된 것으로 여겨지며, 1935년에 국보로 지정되었으나, 1945년 전쟁 피해로 소실되었습니다. 그 후1986년 2월에 복원되었습니다. (안내문, 마쓰야마성, 2019년)

<다이코 문太鼓門 (정면)>

다이코몬太鼓門은 혼마루 오오테(本丸大手, 혼마루의 주요 출입로)의 정문으로 위치한 측문이 딸린 망루문櫓門이며, 이노야구라異櫓 및 다이코야구라太鼓櫓와 함께 제2 방어선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이는 가쿠레몬隠門, 쓰쓰이몬筒井門과 그에 연결된 망루들로 이루어진 제1 방어선에 이은 구조입니다. 이 문은 축성 당시(17세기 초반)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며, 메이지 시대에 들어와 석낙장치나 창문 등이 변경되었습니다. 1935년(쇼와 10년)에는 국보로 지정되었으나, 1945년(쇼와 20년) 7월 공습으로 소실되었고, 1972년(쇼와 47년) 2월에 복원되었습니다. 복원 시, 문 본체는 느티나무, 상층은 매화나무로 지어졌습니다. 또한 양쪽 석축에는 전쟁 피해로 인한 박락 흔적이 남아 있으며, 전후에는 다이코몬 남측 망루터에 음악 사이렌이 설치되어, 매일 오전 6시, 정오, 오후 6시에 시보 음악이 울려 시민들에게 친숙한 존재로 여겨졌습니다. (안내문, 마쓰야마성, 2019년)

다이코문太鼓門을 지나 남북 300 m, 동서 20 ~ 30 m 정도 넓이의 혼마루 영역이 있으며 북쪽에 지휘부인 천수각이 자리잡고 있다. 혼마루 출입문으로는 남쪽에 다이코문, 천수각 동쪽에 우시토라문艮門, 서쪽에 이누이문乾門을 두고 있다. 방어상 중요한 지점에는 다이코 망루太鼓櫓, 바구 망루馬具櫓, 이누이 망루乾櫓, 노하라 망루野原櫓 , 오즈쓰망루 터小筒櫓跡 등을 두고 있다.

<혼마루本丸>
<혼마루에서 내려다 보이는 마쓰야마시>

다이코망루太鼓櫓는 혼마루 남서쪽 모서리에 위치한 직각 꺾임 구조의 이중 망루로, 타츠미망루・다이코문・서쪽 담장과 같은 높이에 배치되어 있다. 1945년 전쟁으로 소실, 이후 1973년 복원되었다.

<다이코망루太鼓櫓>
<바깥에서 본 모습>

다이코망루太鼓櫓는 혼마루 남서쪽 모서리에 배치된 직각 꺾임 구조의 이중 망루矩折の二重櫓입니다. 이 망루는 타츠미 망루巽櫓, 태고문太鼓門, 서쪽 담장西塀과 같은 높이(약 7m)에 위치해 있습니다. 축성 당시(1596~1615년경)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며, 메이지 시대에는 석낙石落이나 돌출 창문 구조突揚戸 등이 개조되었습니다. 1935년에는 국보로 지정되었으나, 1945년 7월 전쟁으로 소실되었고, 이후 1971년에 서쪽 석축을 해체 수리한 뒤, 1973년 3월, 전면 히노키(栂, 일본잣나무)로 복원되었습니다. 또한 고지도에는, 이 태고 망루 앞에 혼마루 광장을 감시하던 반쇼(番所, 경비초소)가 그려져 있습니다. (안내문, 마쓰야마성, 2019년)

마구야구라馬具櫓는 혼마루 서쪽에 있는 이중 망루로, 니노마루 방향의 감시와 방어를 담당했다. 1910년경 숙소로 개조되었고, 1945년 전쟁으로 소실된 후 1958년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복원되었다. 관리사무소로 사용하고 있다.

<마구야구라馬具櫓>

마구야구라馬具櫓는 혼마루 광장 서쪽에 있는 이중 망루二重櫓로, 다이코소太鼓槽와 함께 니노마루 방향二之丸方面의 감시 및 방어를 담당하던 망루입니다. 이 망루는 1910년, 마쓰야마성이 ‘마쓰야마 공원’으로 개원되기 직전, 관리인의 숙박 공간으로 개조되었습니다. 그 후 1935년에 국보로 지정되었으나, 1945년 7월, 전쟁 피해로 소실되었습니다. 이후 1958년 3월, 혼마루의 방재용 펌프 조작실로 사용하기 위해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재건되었습니다. 이는 목조 이외의 방식으로 재건된 마쓰야마성 내 유일한 건물이며, 현재는 혼마루 전체의 방재를 포함한 관리사무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재건 시에는, 서쪽 석축(높이 약 13m)에 하중이 걸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건물 하부에 케이슨 공법으로 된 기초 3개가 사용되었습니다. 이 공사 중, 케이슨 기초 2개소의 가장 깊은 지점(깊이 약 4.7~5.9m)에서, 현재 석축과는 다른 석조 구조물이 발견되었습니다. 이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마쓰야마성의 역사를 시사하는 유물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안내문, 마쓰야마성, 2019년)

병풍접기屏風折 구조는 일본 성곽 석축에서 나타나는 독특한 방어용 구조이다. 말 그대로 “병풍을 접어놓은 듯한 형상”에서 이름이 유래되었으며, 석벽石垣을 직선이 아니라 꺾인 지그재그 형태로 축조한 방식이다.

<병풍접기屏風折 구조를 보여는 혼마루 서쪽 이누이몬乾門 부근 성벽>

서쪽 석축은 다이코야구라太鼓櫓에서 마구야구라馬具櫓를 지나 시치쿠몬 서쪽 담장紫竹門西塀에 이르며, 복잡한 병풍 접기屏風折 형태로 이어져 횡사 구조横矢掛, 측면 사격 구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고문서에 따르면, 이 석축 위에는 다음과 같은 도베이土塀(흙담으로 된 보루)가 설치되어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13곳의 돌낙하 장치石落, 95곳의 조총 사격구鉄砲狭間, 25곳의 활 사격구矢狭間, 이로부터 매우 철저한 방비 체계가 갖추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한편, 이 도베이는 메이지 시대에 철거되었습니다. (안내문, 마쓰야마성, 2019년)

시축문紫竹門은 혼마루 앞마당과 뒷마당을 고라이몬高麗門이다. 북쪽을 정면으로 하며 북쪽 출입문 방향을 지키는 방어 거점이다. 현재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이 문을 지나면 이누이몬乾門으로 이어진다.

<시축문紫竹門과 동쪽 담장>

시축문紫竹門은 혼마루本丸의 오테(대로)와 카라메테(후문 쪽)를 구분하는 측문이 딸린 고라이몬高麗門으로, 본단本壇 북측에 있던 중간 차단문中仕切門)과 더불어 카라메테 방면의 중요한 방어 거점입니다. 문 양쪽에는 각각 시축문 동쪽 담장과 서쪽 담장이 연결되어 있으며, 카라메테 방향인 북쪽을 정면으로 삼고 있습니다. 문 앞, 소천수 아래에 시축(보라색 대나무)이 심어져 있었던 데에서 이 이름이 붙었으며, 문짝 위아래에는 세로살이 있는 격자 구조로 되어 있어 밖을 엿볼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건축된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지만, 시축문과 그 동·서쪽 담장은 1784년 낙뢰로 인해 천수와 함께 소실되었고, 이후 1848~1854년에 재건된 것으로 여겨집니다. 1935년에는 국보로 지정되었으나, 1950년 법 개정에 따라 중요문화재로 변경되었습니다. 이 문을 지나 왼쪽으로 꺾으면, 카라메테 쪽 출입구인 이누이몬乾門에 이르게 됩니다. (안내문, 마쓰아먀성, 2019년)

이누이몬乾門은 혼마루 북서쪽, 즉 방위상으로 건乾 방향에 위치한 출입문이다. 형태는 고라이몬高麗門 구조를 갖춘 형태이다. 천수각으로 접근하는 후방 출입문이다. 상대적으로 험준한 지형이라, 공격이 어려운 지역에 위치해 있다. 출입을 위한 문이라기 보다는 탈출 등을 위한 암문의 성격이 강하다. 이누이 망루乾櫓와 동쪽망루乾門東続櫓를 양쪽에 두고 있다.

<이누이몬乾門과 이누이 망루乾櫓>

이누이 망루乾櫓는 혼마루 북서쪽(이누이 방향)에 배치된 ㄱ자 형태의 이중 망루二重櫓로, 이누이몬과 함께 성의 후방搦手을 방어하는 중요한 방어 시설입니다. 내부에는 타이코베이太鼓壁(북벽)나 천장 판자天井板 등이 설치되지 않아, 간소하면서도 실용적인 무장 건축의 특징을 보여줍니다. 이 망루는 1596~1615년에 마사키성正木城에서 옮겨온 것이라는 전승이 있으며, 확실한 사료는 없지만, 마쓰야마성 내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에도 시대 말기까지 여러 차례 수리가 이루어졌고, 1769년이라 묵서된 동패棟札가 그 시기를 알려주는 자료로 남아 있습니다. 1935년에 국보로 지정되었으나, 1950년의 법 개정에 따라 중요문화재로 재지정되었습니다. (안내문, 마쓰야마성, 2019년)

<乾門東続櫓 이누이 (서북) 문 동쪽 망루>

이누이몬 동쪽 연결 망루乾門東続櫓는 이누이몬의 동쪽에 설치된 평 망루平櫓로, 이누이몬과 함께 성의 후방 방어搦手를 담당하는 주요 건축물입니다. 이누이몬과 마찬가지로, 마쓰야마성이 축성될 때, 마사키성正木城에서 옮겨온 것이라고 전해집니다. 1935년에 국보로 지정되었지만, 1945년 7월 전쟁 중 소실되었고, 1982년 11월, 이누이몬과 함께 복원되었습니다. 소실되기 전, 1768년의 명문이 있는 동패棟札와, 1784년 경에 수리한 것으로 추정되는 “戌十二月十日御奉行林佐左衛門…”이라 묵서된 회벽 안쪽 판자 등이 발견되어, 에도 막부 말기까지 수차례 수리되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안내문, 마쓰야마성, 2019년)

노하라 망루野原櫓는 성 내에 존재했던 망루 중 하나로, 전략적 방어 목적과 감시 기능을 가진 건물이다. 2층 구조의 전통적 일본식 망루로 성 외곽에서 올라오는 적의 동태를 감시하는 곳으로 보인다.

<노하라 망루野原櫓>

노하라 망루野原櫓는 혼마루 북쪽에 위치한 이중 망루二重櫓로, 고마카이 망루小簡櫓와 함께 마쓰야마성 북쪽 방면을 방어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망루는 타이코베이太鼓壁(북벽)와 천장 판자天井板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 간결하면서도 실용적인 무장 건축 방식이 나타납니다. 입모야 구조入母屋造의 지붕 위에 망루를 올린 망루 이중 망루望楼型二重櫓로, 현존 유일한 사례이며, 망루형 구조에서 천수가 발전했다는 설(천수망루기원설天守望楼起源説)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자료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또한 이 망루는 기사 망루騎馬櫓라고도 불리며,1596~1615년에 축성될 때 건립된 것으로 전해지며, 마쓰야마성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 중 하나로 여겨집니다. 에도 시대 말기까지 여러 차례 수리되었으며, 1817년이라 묵서된 겐교懸魚(지붕 장식) 뒷면과, 1818년이라 묵서된 동패棟札가 그 증거로 남아 있습니다. 1935년 국보로 지정되었으나, 1950년의 법 개정에 따라 중요문화재로 변경 지정되었습니다. (안내문, 마쓰야마성, 2019년)

료우몬良門과 동측 속루同東続櫓는 혼마루 북동쪽에 배치된 협문 형식의 망루문과 이중 망루이다. 19세기 철거되었다가 1984년 복원되었다. 성의 북동쪽 방향에 위치했던 출입문으로, 전략적 방어와 출입 통제 기능을 맡았던 중요한 방어문이다.

<료우몬良門과 동측 속루同東続櫓>

동쪽 성벽東石 側垣은 이야구라異櫓에서 료우몬良門까지 완만한 병풍 접기 형태로 이어지며, 과거에는 돌 낙하 장치 16곳, 조총 사격구 127곳, 활 사격구 27곳이 있는 도베이土塀가 설치되어 있었다. 동쪽이 경사가 심해 접근이 어렵기 때문에 서쪽 석축보다 방어 시설이 적다.

<동쪽 성벽東石 側垣>

동쪽 석축은 이야구라異櫓에서 혼단本壇 아래를 지나 료몬良門에 이르며, 완만한 병풍 접기屏風折 형태로 이어져 있습니다. 고문서에 따르면, 이 석축 위에는 다음과 같은 도베이土塀(흙담 보루)가 설치되어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돌 낙하 장치石落 16곳, 조총 사격구鉄砲狭間 127곳, 활 사격구矢狭間 27곳, 이 도베이는 메이지 시대에 철거되었습니다. 한편, 서쪽 석축에 비해 망루櫓가 없고, 측면 사격 구조横矢掛도 약한 이유는, 이 지역의 지형이 험해 적의 공격 자체가 어렵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또한, 1984년의 발굴조사 결과, 이 석축을 따라 화약고土蔵 부지보다 약 1.2m 높은 위치에, 폭 3m의 흙 제방이 축조되어 있었던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이 제방은 화약고 등의 건물을 방어하기 위한 설비로 추정되며, 지금도 이 구간(약 50m)의 석축이 다른 곳보다 돌 하나 높게 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납니다.아울러, 이 일대 석축 표면에는 새겨진 표시刻印가 많이 남아 있으며, 석축 아래의 통로에서 관찰할 수 있습니다. (안내문, 마쓰야마성, 2019년)

마쓰야마성 혼단本壇은 성의 중심부이자 천수天守를 포함한 가장 중요한 구역으로, 일반적으로 말하는 혼마루 정상부 핵심 축대 공간을 말한다. 축대는 높고 단단한 고석축高石垣 위에 형성되어 있으며, 병풍 접기식의 굴곡진 석벽으로 적의 침입을 방어하고 있다. 축대 위에는 대천수를 중심으로 소천수와 망루들에 복잡하게 연결된 역곽식 천수구조를 하고 있다. 높은 지형과 복잡한 출입 경로, 석축 구조 덕분에 공격이 매우 어려운 설계로 알려져 있다.

<마쓰야마성 혼단本壇>

정면에 높은 천수天守가 보이고 양쪽으로 소천수小天守, 제1문남루一ノ門南櫓 등이 보인다. 서쪽 모서리에는 남망루南隅櫓, 동쪽에 제2문남루二ノ門南櫓 등이 있으며, 그 사이에도 방어용 건물이 연결되어 있다.

<혼단 출입문>
<남망루南隅櫓, 다문망루多聞櫓, 소천수小天守>
<소천수와 아래 성벽>

북쪽으로는 모서리에는 북망루北隅櫓, 텐진 망루天神櫓가 설치되어 있으며 성벽을 따라서 방어시설로 복도가 연결되어 있다.

<북망루와 아래 성벽>
<모서리 성벽>
<북쪽 성벽>
<북쪽 성벽>
<텐진 망루天神櫓>
<동쪽 성벽과 천수>
<텐진 망루>
<동쪽 성벽>
<제2문 남망루二ノ門南櫓와 성벽>
<앞쪽에서 본 모습>
<남쪽 성벽>

마쓰야마성은 마쓰야마시 중심에 위치한 해발 132m의 가쓰야마勝山 정상에 우뚝 솟아 있으며, ‘시즈가타케 전투’로 유명한 ‘시치혼야리七本槍(일곱 창)’ 중 한 사람인 가토 요시아키加藤嘉明가 축성하기 시작한 성입니다. 환円・기機・연聯 구조를 다수 갖추고 있으며, 협창狭間, 낙석 장치石落とし, 고성벽高石垣 등을 절묘하게 배치하여, 공격과 방어 양면에서 뛰어난 기능을 지닌 연립식 천수를 갖춘 평산성平山城입니다. 또한, 일본 전국에서 에도 시대 이전에 건축된 천수가 현존하는 12개 성 중 하나이며, 일본에서 유일하게 현존하는 망루형 2중 누각인 노하라 망루(野原櫓)가 있습니다. 또한 ‘현존 12천수’ 중에서는 마쓰야마성과 히코네성彦根城에서만 확인된 한국 왜성倭城의 방비 방식인 ‘노보리이시가키登り石垣(오름돌담)’가 니노마루에서 혼마루에 걸쳐 있으며, 해자 구역을 포함한 성 전체는 시로야마 공원城山公園으로 정비되어 국가 사적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안내문, 마쓰야마성, 2019년)

<출처>

  1. 안내문, 마쓰야마성, 2019년
  2. 松山城 (伊予国), Wikipedia, 2024년